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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고제로 시작하는 오버워치 리그, 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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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워치 리그'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리그 공식 홈페이지)

블리즈컨 2016 당시 첫 공개된 ‘오버워치 리그’가 막을 올린다. 리그 계획 발표 후 햇수로 2년이 지나서야 본선이 열리는 셈이다. 기존 e스포츠 리그와 비교하면 준비 기간이 꽤 긴 편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오버워치 리그’ 태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오버워치 리그’는 e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지역연고제 리그다. 국내 프로야구나 K-리그처럼 팀을 보유한 게임단주가 있고, 이들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팀으로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따라서 ‘오버워치 리그’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지역 연고팀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과제가 됐다. 여기에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각 게임단주가 지불한 등록비는 약 2,000만 달러(한화로 약 23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등록금 규모와 별도로 블리자드는 오랜 기간 동안 운영될 수 있는 안정적인 지역 연고팀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재 ‘오버워치 리그’에는 서울 다이너스티를 포함해 12개 팀이 구성되어 있다. e스포츠 첫 지역연고제 리그가 제 모습을 갖춘 것이다. 이제 관건은 전통 스포츠에서 사용되던 지역연고제와 e스포츠의 시너지가 어느 정도냐는 것이다. 이에 ‘오버워치 리그’ 개막에 앞서 지역연고제를 기반으로 한 리그 구조의 장점 그리고 단점을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블리자드가 주최하는 ‘오버워치’ e스포츠 대회는 크게 지역연고제로 진행되는 ‘오버워치 리그’와 지역 리그 ‘컨텐더스’가 중심을 이룬다. 이 중 집중적으로 살펴볼 부분은 지역연고제를 기반으로 한 ‘오버워치 리그’다.


▲ '오버워치 리그' 소개 영상 (영상제공: 블리자드)

후원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자생적인 팀

지역연고제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성이다. 지금까지 e스포츠 팀은 자체적인 수익 모델이 없었으며 기업 후원에 의존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버워치 리그’의 경우 기본적인 자금력을 보유한 게임단주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수익 모델에 대한 기본틀도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지역연고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후원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팀을 유지할 수 있다.

실제로 ‘오버워치 리그’ 팀 구조는 기존 e스포츠 리그보다 메이저리그나 NBA 같은 미국 스포츠 리그와 유사하다. 각 지역 연고팀을 위한 수익 창출 창구가 마련되어 있다. 우선 리그에서 발생한 매출이 각 팀에 분배되며, 또한, 게임 아이템, 광고, 티켓 판매, 방송 중계권 등을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여기에 ‘오버워치 리그’ 팀은 자기 지역에서 열리는 지역 리그 ‘컨텐더스’에 자사 팀을 출전시킬 수 있으며 1년에 최대 5번의 아마추어 대회를 운영할 수 있다. 

여기에, ‘오버워치 리그’를 토대로 창출된 게임 매출도 팀에 투자된다. 블리자드는 팀 대표 유니폼 스킨 등 ‘오버워치 리그’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리그 토큰’을 공개한 바 있다. 기본적인 구조는 ‘리그 토큰’을 결제하면 이 금액 중 일부가 팀에 지원된다. 즉, 현재 공개된 팀 유니폼 스킨 외에도 리그 관련 아이템 판매를 통해 꾸준히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 '오버워치 리그 토큰' 소개 영상 (영상출처: 오버워치 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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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한대로 ‘오버워치 리그’ 팀은 상당한 금액의 등록비를 내고 참여했다. 투자한 비용이 큰 만큼 ‘오버워치 리그’에 대한 출전권과 함께 자체적인 수익 모델이 보장되는 식이다. 실제로 지난 8월에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서울 다이너스팀’을 보유하고 있는 KSV 케빈 추 대표는 “1~2년 정도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힌 바 있다.


▲ '오버워치 리그' 기자간담회 당시 참석한 케빈 추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를 팀 단위로 보면 단순한 ‘e스포츠 팀 창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팀 자체를 프렌차이즈처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팀에 대한 자체 상품을 소속 지역에서 판매하거나, 자체 경기장을 설립해 추가적인 수익 모델을 창출해낼 수 있다. 만약 ‘오버워치 리그’ 지역연고제가 안착된다면 기업 후원이 아닌 팀 자체에서 수익을 창출할 사업 모델이 부족하다는 e스포츠 팀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생긴다.

아울러 팀 브랜드 가치에 중요한 역할을 미치는 선수들에 대한 안정성도 보장되어 있다. 블리자드 규정에는 ‘오버워치 리그’ 선수 최저 연봉은 50,000달러(한화로 약 5,300만 원)이며, 팀 성과에 따른 보너스를 선수들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점이 명시되어 있다. 즉, e스포츠 기반을 이루는 선수들 역시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높은 진입장벽 뚫고 시장 안착 가능할까?

하지만 높은 안정성과 더불어 제기되는 단점 중 하나가 진입장벽이다. 선수 연봉과 일정 이상의 등록비를 지불할 자본이 갖춰진 팀만 입성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신생 종목의 가능성을 보고 소규모 팀이 모인 후, 리그 인기 상승과 함께 팀이 성장하는 구조를 보유한 기존 e스포츠와 상당히 다른 부분이다. 기본적인 구조는 탄탄하지만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팀이 한정적이라는 점은 ‘오버워치 리그’ 생태계를 시작부터 굳어지게 한다.

다시 말해 가능성 있는 신흥 팀이 활발하게 유입되지 않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릴 수 있다. 실제로 첫 시즌에 출전하는 ‘오버워치 리그’ 팀 면면을 살펴보면 12개 팀 중 9개 팀이 미국 지역팀이다. 여기에 서울(한국)과 상하이(중국), 런던(영국)이 자리하고 있다. 구조 자체는 지역연고제지만 프로 스포츠에서 흔히 생각하는 한 국가에서 지역끼리 맞붙는 구조는 미국 외에는 당장은 불가능하다.

여기에 ‘오버워치 리그’ 자체가 종목의 명백한 1부 리그로 자리잡으며 상대적으로 다른 대회에 대한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 물론 블리자드가 주최하는 ‘오버워치’ e스포츠 대회가 ‘오버워치 리그’ 하나는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역 리그 ‘컨텐더스’다. 국내에서도 ‘오버워치 APEX’ 뒤를 잇는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가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와 함께 중국, 북미, 유럽, 태평양, 호주, 남미 등 7개 지역에서 ‘오버워치 컨텐더스’가 열리며 지역 리그 기반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 '오버워치' e스포츠 계획 소개 영상 (영상제공: 블리자드)

그러나 ‘오버워치 리그’와 ‘컨텐더스’가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를 준다면 다행이지만 메인 무대 ‘오버워치 리그’에만 스포트라이트가 주어질 경우 ‘컨텐더스’는 상대적으로 뒷전이 될 우려가 높다. . 실제로 작년에 ‘오버워치 리그’ 팀을 결성하는 과정에서 국내에서 열린 ‘APEX’에서 뛰던 선수들이 이적하는 경우도 있었다. 의도치 않게 ‘APEX’가 ‘오버워치 리그’의 셀링 리그가 된 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구도는 ‘컨텐더스’ 출범 후에도 반복될 수 있다. 즉, ‘컨텐더스’ 자체가 독자적인 경쟁력을 지닌 리그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및 팀이 커리어를 쌓아서 ‘오버워치 리그’에 가는 중간다리에 그칠 수 있다. 이러한 구조가 형성되면 ‘오버워치 리그’ 입장에서는 팀을 발전시킬 유망주를 꾸준히 수혈할 수 있으나, ‘오버워치’ e스포츠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할 지역 리그 ‘컨텐더스’는 매년 선수 유출에 골머리를 앓으며 자생력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오버워치 리그’는 진입장벽이 높고, ‘컨텐더스’는 이제 막 시작이다. 블리자드가 오랜 시간을 들여 준비해온 ‘오버워치’ e스포츠는 날개를 펴려 한다. 과연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리그’ 안착 그리고 저변 확대를 노릴 수 있는 ‘컨텐더스’를 어떤 식으로 동시에 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은 오는 1월 11일 LA에 있는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막을 올린다. e스포츠에서 큰 도전을 앞두고 있는 블리자드의 노력이 어떠한 결실을 맺을지 유의 깊게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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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초심을 잃지 말자. 하나하나 꼼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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