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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아이즈, 기본은 ‘용과 같이’ 알맹이는 '독창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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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아이즈
▲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기대작, '저지 아이즈'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현재 세가를 대표하는 액션게임이라고 하면 누구나 ‘용과 같이’를 떠올릴 것이다. 현대 일본을 배경으로, 남자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용과 같이’는 2005년 첫 선을 보인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아, 개발사 이름이 ‘용과 같이 스튜디오’로 정착될 정도로 큰 흥행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2016년부터 1편을 리메이크한 ‘용과 같이 극’ 한국어판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신작이 발매되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

2016년 ‘용과 같이 6’로 이야기를 일단락 지은 용과 같이 스튜디오는 완전 신작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이하 저지 아이즈)’로 다시 한 번 팬을 찾았다. 그런데 ‘저지 아이즈’는 새로운 주인공과 스토리를 준비했지만, ‘용과 같이’와 같은 배경과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외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 22일 배포된 ‘저지 아이즈’ 스페셜 체험판을 해보니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지 아이즈’는 ‘용과 같이’와는 다른, 독창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고 말이다.

돌아온 카무로쵸, ‘저지 아이즈’ 기본기는 용과 같이

이번에 배포된 ‘저지 아이즈’ 스페셜 체험판은 일부 플레이 스팟이 제한되어 있었지만, 본편 1장 스토리를 그대로 즐길 수 있었다. 플레이어는 잔혹한 살인귀를 무죄로 만들었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변호사의 길을 포기한 ‘야가미 타카유키’가 되어 탐정 활동을 벌이게 된다. 게임 초반에는 떼어먹은 돈을 돌려받는 등 자잘한 일을 도맡아 하지만, 곧 카무로쵸 전체를 뒤흔드는 엽기 살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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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야가미 타카유키'는 탐정 일을 하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의 첫 인상은 ‘용과 같이’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맵부터 현대 일본을 재현한 환락가 카무로쵸로 동일하다. 텐카이치 거리나 핑크 거리 같은 상점가, 호스트 클럽 ‘스타더스트’, 그리고 마을 중앙에 위치한 높디 높은 밀레니엄 타워까지 찾아볼 수 있다. ‘용과 같이’에서 보던 카무로쵸가 그 모습 그대로 ‘저지 아이즈’에 구현된 것이다. ‘용과 같이’에서 비중이 높던 야쿠자 조직 동성회도 그대로 등장한다. ‘용과 같이’ 외전이라거나 후속작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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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숙한 카무로쵸 지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진행 방식도 큰 변화는 없다. 플레이어는 메인 퀘스트를 중심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불량배들이 시비를 걸어와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체험판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서브 퀘스트를 수행할 수도 있고, 오락실이나 마작방에 들어가 미니게임을 즐기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가능하다. ‘용과 같이’와 완전히 똑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큰 줄기는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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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비를 거는 불량배와 싸우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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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도 먹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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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편에서는 클럽 세가도 갈 수 있겠지? (사진: 게임메카 촬영)

또한, ‘용과 같이 6’ 등 최신작에 쓰인 드래곤 엔진을 ‘저지 아이즈’에서도 사용했다. 최신작에 버금가는 뛰어난 그래픽 수준은 물론, 자잘한 로딩 없는 심리스 월드를 체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적을 발로 걷어차 편의점 안으로 날려보내고, 진열된 상품을 마구잡이로 날리며 싸움을 벌일 수 있다. ‘용과 같이 6’, ‘용과 같이 극 2’ 등에서 강조한 심리스 오픈월드는 ‘저지 아이즈’에도 고스란히 구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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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에 들어가서 싸우는 것도 가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엽기 살인 사건, 감춰진 진실이 궁금하다

‘저지 아이즈’가 ‘용과 같이’로 탄탄하게 다져진 기본기 위에 세운 것은 바로 리갈 서스펜스라는 독창적인 스토리다.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의 법정 공방이나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스토리를 통해 플레이어를 사로잡겠다는 포부인 것이다. 그리고 그 의도는 보기 좋게 성공했다. 1장이라는 짧은 분량 만으로도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저지 아이즈’는 주인공 야가미가 무죄 판결을 받아 낸 오쿠보 신페이라는 인물이 연인을 살해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로 인해 야가미는 ‘살인귀를 사회에 돌려보냈다’는 비난을 받으며, 변호사를 포기하고 탐정 활동을 시작한다.


▲ '저지 아이즈' 스토리 트레일러 (영상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이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장에서는 엽기 살인 사건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쓴 동성회 소속 야쿠자 하무라 쿄헤이 변호를 돕게 된다. 하무라 쿄헤이가 만취 상태에서 관서지방 출신 야쿠자 쿠메 토시로와 싸움이 붙는데, 다음날 쿠메가 안구가 적출된 시체로 발견된 것. 이에 야가미는 유력한 범인으로 꼽힌 하무라 쿄헤이의 알리바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활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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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서 발생하는 엽기 살인사건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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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서를 수집해 진실을 파헤쳐라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의문의 살인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스토리는 리갈 서스펜스라는 장르에 맞게끔 플레이어 흥미를 자극한다. 특히 1장에서 변호해야 하는 하무라 쿄헤이라는 인물은 누가 봐도 악역이고 쿠메 토시로 살해에도 가담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행범은 아니기 때문에 단서를 모으다 보면 자연히 무죄를 받게 된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을 죽인 진범의 정체는 무엇이고, 하무라는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이들이 도입부의 오쿠보 신페이 사건에 관계된 것은 아닌지 궁금증이 커졌고,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도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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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 (사진: 게임메카 촬영)

또한, 인기 배우를 캐스팅한 만큼 캐릭터 연기도 훌륭하다. 특히 주인공 야가미 타카유키는 정의감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장난기도 넘치는 인물이다. 이러한 캐릭터를 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연기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자기를 고소하겠다는 탐정에게 “상대가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뻔뻔하면서도 능글맞은 모습을 제대로 보여 주는가 하면, 진지한 장면에서는 카리스마 가득한 눈빛으로 좌중을 압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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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글 맞을 때는 정말 얄밉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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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스마가 필요할 때도 완벽 (사진: 게임메카 촬영)

조사부터 배틀까지, ‘저지 아이즈’만의 액션

‘저지 아이즈’가 내세운 또 다른 특징은 바로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조사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조사 액션’이다. 타겟에게 들키지 않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미행’, 야쿠자 소굴에 무사히 들어가기 위한 ‘변장’, 높은 건물을 염탐하기 위한 ‘드론’, 잠긴 문 너머를 확인하기 위한 ‘자물쇠 따기’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서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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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TV 위치 파악은 기본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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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물쇠를 열고 몰래 들어가거나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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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사진으로 이상한 점을 찾아내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적절한 증거를 제시해 상대방으로부터 진실을 실토하게 만들기도 하고, 대화에서도 어떤 선택지를 택하느냐에 따라 추가 경험치를 얻을 수 있기도 하다. 변장 중에 정체를 의심하는 사람에게 변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전투가 발생하기도 한다. 1장에서 ‘조사 액션’을 써야 하는 구간은 대부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였지만, 추후 실패했을 때의 페널티가 생기는 등 난이도가 높아지면 정말 탐정이 된 것처럼 ‘조사 액션’에 몰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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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증거를 수집해서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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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에게 "이의있음!" (사진: 게임메카 촬영)

또한, 전투 역시 ‘저지 아이즈’ 만의 색깔이 녹아 들었다. □버튼이 약공격, △버튼이 강공격이고, 이를 조합해 적에게 콤보를 날리고 필살기 격인 ‘EX액션’을 구사하는 것은 ‘용과 같이’와 비슷하다. 따라서 ‘용과 같이’를 해봤다면 조작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저지 아이즈’에서는 몇 가지 특별한 기술이 추가됐다. 먼저 피지컬 스위치를 눌러 전투 중 자유롭게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 공격속도가 느리지만 여러 명을 한 번에 상대할 수 있는 ‘원무’,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 명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일섬’ 2가지 스타일이 있으며, 각 스타일마다 사용할 수 있는 기술도 다르다. 상황에 따라 두 스타일을 오가며 적을 물리칠 수 있는 셈이다. 이 밖에도 벽을 밟고 점프하며 여러 동작으로 파생되는 ‘삼각 점프’, 상대방의 등 뒤로 점프하는 ‘말 타기’ 등 여러 동작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용과 같이’ 키류 카즈마와는 다른 색다른 액션을 구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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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전 시작할 때의 연출이 더욱 강화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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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쾌한 EX액션은 전투의 꽃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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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상
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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