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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현실에 보름달 뜨면 늑대인간 출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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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서울 르메르디앙호텔에서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미디어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나이언틱은 체험형 AR게임의 시대를 새롭게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포켓몬 고'는 한국 출시 전부터 '속초 마을'같은 유행어를 남길만큼 유례없는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포켓몬 고'의 이런 성공 덕분에 여러 게임사들이 AR게임 제작에 뛰어들었을 정도였다. 

그런 나이언틱이 이번엔 '해리포터'로 돌아왔다. 나이언틱과 워너브라더스게임즈(이하 WB게임즈)는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호텔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한국 출시 소식과 함께 게임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인그레스'와 '포켓몬 고'에 이은 나이언틱의 세 번째 AR게임이다. 현실에 등장한 포켓몬을 포획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현실에 흩어진 마법사 세계의 비밀과 동물, 물건 들을 유저가 직접 포획하는 것이 목적이다. 조나단 나이트 WB게임즈 부사장은 "팬들이 스스로 마법이 있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현실 세계에 진짜처럼 마법을 구현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원작의 스토리를 일부 차용했다.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사건 이후 마법사 세계의 각종 비밀이나 동물, 마법약 재료가 머글의 세계 각지에 퍼지게 된다. 유저들은 죽음을 먹는자들의 방해를 피해서 마법사 세계의 국제 비밀 법령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이 부분을 반영하듯이 게임 내에는 신비한 동물사전에 등장할 법한 동물들과 각종 약초 등이 모두 등장하게 된다.

▲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죽음의 성물 사건 이후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진제공: 나이언틱)

조나단 나이트 부사장은 이번 작품의 중요한 요소를 세가지로 나눠서 표현했다. 그 중 첫 번째는 마법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이다.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나이언틱 게임인 만큼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실의 주요 랜드마크나 유명한 장소를 전작의 '포켓스탑' 처럼 각각 여관, 온실 등으로 설정한 것이다. 유저는 주기적으로 여관에 들러 음식을 먹고 주문 에너지를 공급해야 하며, 온실에서 약초를 이용해 마법약 등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실제 시간과 날씨 등이 게임에 반영된다. 이를테면, 보름달이 뜨는 밤에는 게임 상에 늑대인간이 더 많이 등장한다 던가, 비가 오는 날에는 습기를 좋아하는 동물들이 더 많이 등장한다. 현실에서도 산이나 바다처럼 약초를 구하기 쉬운 곳에선 마법약 재료도 더 많이 구할 수 있다. 조나단 부사장은 "마치 문만 열면 그 뒤에 마법 세계가 있다고 느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나단 나이트 WB게임즈 부사장은
▲ 조나단 나이트 WB게임즈 부사장은 "마치 문만 열면 그 뒤에 마법 세계가 있다고 느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두 번째는 유저가 지닌 마법의 힘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었다. 유저는 진짜 마법사가 된 것 마냥 마법부의 직원으로 등록을 하게 된다. 자신의 전공이나 호그와트 출신 기숙사 등 세부적인 설정을 직접 정할 수 있으며, 마법계 국제 비밀 범령에도 서명하게 된다. 유저는 핸드폰을 들고 랜드마크를 돌아다니면서 디멘터 공격에 빠진 시민을 구해준다던가, 신비한 동물들을 포획하게 된다. 참고로 동물들과는 직접 셀카를 찍는 것도 가능하다. 트리위저드 결승컵, 불의 잔 등도 직접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나단이 내세운 작품의 중요 철학은 '뭉치면 강해진다' 이다. 이 철학답게 본 작에는 다양한 협력플레이 요소가 등장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게임 내 요새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마법 도전 콘텐츠다. 친구들과 함께 팀을 짜야지만 즐길 수 있는 '마법 도전'은 일종의 던전으로 볼드모트의 추종자인 죽음을 먹는 자라던가 각종 괴물과 직접 싸우며 요새의 정상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파티원들과 쉴새 없이 주문을 외워 전투를 이어가야 한다. 

▲ 디멘터를 잡거나 늑대인간을 포획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진제공: 나이언틱)

파티원 개념이 있는 만큼 각 유저 간에 역할군도 나뉘게 된다. 크게 어둠의 마법사를 추적하는 직업인 오러와 마법 동물학자, 호그와트의 교수 등이 있으며 각 직업은 서로 상호보완적인 능력치를 지니게 된다. 다양한 스킬트리가 있어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해 요새를 공략하고 나면 성공 보상을 서로 나눠가지게 된다. 조나단 부사장은 "이번 작품이야 말로 영원한 게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5GX서비스 전진수 사업단장도 무대에 올라 제휴 콘텐츠에 대해 설명했다. 이전의 포켓몬 고와 같이 이번 게임 또한 SK텔레콤 고객은 ‘제로 레이팅(데이터 프리)’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각 지역의 T매장이 ‘여관’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전진수 SK텔레콤 사업단장은 "'포켓몬 고'때부터 맺어왔던 제휴를 이번에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게임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하는 존 비피안 나이언틱 프로젝트 총괄, 조나단 나이트 부사장, SK텔레콤 김배훈 매니저와 나눈 Q&A다.

Q. '포켓몬 고'는 특정지역에 포켓스탑이 없어 게임이 즐기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작에서 어떻게 해결할 예졍인지?

존 피비안(이하 존): 그 부분에 대한 알고리즘을 대폭 수정했으며, 계속 해결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Q. 전작 '포켓몬 고'부터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게임을 출시 하고 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존: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순차출시를 통해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가면서 출시하고 있다. 

존 피비안 나이언틱 개발 총괄은
▲ 존 피비안 나이언틱 프로젝트 총괄은 "나이언틱의 기술 노하우를 집약시켰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제로 레이팅(데이터 프리) 도입은 한시적 운영인지?

김배훈 매니저(이하 김): 오늘부터 1년간 제로레이팅 제공할 예정이다. T맵과의 제휴 계획은 아직 없으나 둘 다 위치기반인만큼 좋은 기획이 있다면 논의해볼 것이다.

Q. 포켓몬고 출시 당시 지도 데이터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작품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존: '포켓몬 공' 동일한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점차 문제점을 개선시키고 있다.

Q. 협력에 대한 이야기와 별개로 경쟁요소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마법 듀얼 같은 대전 콘텐츠는 계획에 없는가?

조나단 나이트(이하 조나단):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처음 게임 제작을 기획할 당시 '협력'에 집중하기로 원작저와 협의했기 때문에 고려대상에 넣지 않았다.포켓몬 고와 똑같다.

Q. 오리지널 스토리 죽음의 성물 이후라고 했는데, 정식 스토리라인으로 봐도 되는 것인가?

조나단: 그런건 아니다. 정확히는 상황만 공유할 뿐, 스토리가 연장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물론 자신만의 모험을 펼치는 과정에서 해리나 론, 맥고나걸 교수 등 원작의 등장인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오리지널 캐릭터도 있다.

▲ 왼쪽부터 조나단 나이트 부사장, 존 피비안 총괄, 전진수 SKT 사업단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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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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