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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기도? 마법? 악마에겐 물리력이 '직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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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 2018년, 공포영화 ‘곤지암’의 모티브가 된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남양신경정신병원 건물이 철거됐다. 폐건물 특유의 으스스한 분위기로 인해 수많은 괴담을 낳으며 CNN 선정 세계 7대 공포 장소로도 선정되는 등 유명세를 탔지만, 부지 매각과 함께 결국 사라지고 말았다. 괴담 속에서 흔히 벌어지는 ‘철거 중 괴현상 발생’은 없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곤지암 귀신이 물리 퇴마당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아무리 영적인 존재라고 해도 압도적인 물리력 앞에서는 버틸 재간이 없는 것이다.

게임에는 이 법칙을 일찍이 깨달은 퇴마사들이 있다. 일반적인 퇴마사들이 부적이나 신성력, 마법 주문, 퇴마 무기 등으로 무장하는 데 반해, 이들은 물리적 ‘힘’을 기반으로 악마와 귀신, 마귀를 때려잡는다. 귀신 입장에서는 성스러운 힘보다 이런 물리력 행사가 더 무서울 수도 있겠다. 오늘은 그런 물리 퇴마사들을 만나보도록 하자.

TOP 5. 던파 최고 근육남, 퇴마사(던전앤파이터)

던전앤파이터에는 퇴마사 직업이 존재한다. 기본적으로는 동양적 퇴마기반으로 다양한 마법과 퇴마 무기를 사용하지만, 사용법에 따라 ‘물리 퇴마사’가 될 수 있다. 보통은 주술적 의미가 담긴 천옷을 입고 염주와 부적을 이용한 마법을 쓰지만, 물리 퇴마사가 되면 판금 갑옷으로 무장하고, 무시무시한 배틀액스를 휘두른다. 이쯤 되면 겉모습만 봐서는 퇴마사인지 야만전사인지 모를 지경이다.

이는 2차 각성을 통해 태을선인이 되고, 진각성을 통해 진 퇴마사가 되면 더욱 심해진다. 공식 일러스트를 보면, 팔 근육이 웬만한 성인의 허리보다 굵은 수준인데다 배에는 굵직한 왕(王)자가 새겨져 있다. 근육만 봐도 육체를 무기로 삼는 격투가 이상이며, 게임 내 모든 직업을 통틀어서도 인파이터 정도만이 겨우 비슷한 근육을 자랑한다. 역시 진리를 아는 분들이다.

이 근육이면 웬만한 귀신은 덤빌 엄두도 못 낼 듯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이 근육이면 웬만한 귀신은 덤빌 엄두도 못 낼 듯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TOP 4. 악마 잡는 무기는 인간에게도 먹힌다, 그레이나이트(워해머 40K)

금속과 피로 얼룩진 워해머 40K에도 퇴마사 집단이 등장한다. 그레이 나이트라고 불리는 이들은 대악마 집단으로, 이단심문소의 명령을 따라 축성 탄환을 사용하고, 성스러운 문양이 들어간 장식과 깃발 등을 소지하며, 고결하고 영혼에 흠이 없는 자들로 구성됐다는 등 전형적인 성기사 콘셉트다.

그러나, 이들의 위력을 보면 성기사라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 워해머 40K: 던 오브 워에 등장한 그들은 2티어 유닛 중 최고 수준 공격력을 자랑하며, 데몬 아머는 물론 일반 보병 유닛이나 차량, 건물에까지 막대한 대미지를 준다. 악마에게 아픈 공격은, 인간이나 건물에게도 똑같이 아프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셈이다.

악마 잡는 무기로 사람 치면 아파요 안아파요?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악마 잡는 무기로 사람 치면 아파요 안아파요?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TOP 3. 극한의 수련으로 만들어낸 육체, 시몬 벨몬드(악마성 시리즈)

악마성 시리즈의 벨몬드 일족은 대대로 드라큘라를 사냥하는 퇴마 집안이다. 그 중에서도 초대 주인공인 시몬 벨몬드는 특히나 강력하다. 일러스트만 보면 퇴마사가 아니라 코난 더 바바리안에 나올 법한 야만용사에 가까운데, 드라큘라를 파괴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 하나보다.

시몬 벨몬드가 더욱 존경스러운 점은, 그는 강력한 힘을 손쉽게 얻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취미가 첫째도 수행, 둘째도 수행, 셋째도 수행일 만큼 수행 중독자다. 끊임 없는 단련을 통해 드라큘라를 때려잡는 물리력을 손에 넣은 반작용으로 얼굴이 폭삭 늙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동안을 포기하고 얻은 퇴마력(물리)으로 때리는데, 버틸 드라큘라가 어딨을까!

드라큘라 잡으려면 근육은 필수다 (사진출처: 코나미 공식 홈페이지)
▲ 드라큘라 잡으려면 근육은 필수다 (사진출처: 코나미 공식 홈페이지)

TOP 2. 힘도 센데 도발 액션까지, 단테(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

악마 사냥꾼의 대표주자라면 역시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의 영원한 주인공, 단테다. 그의 악마 사냥법은 단순하다. 악마의 피에서 나오는 월등한 신체능력과 무기술로 악마를 말 그대로 때려잡는다. 물론 데빌암, 마인화, 퀵실버 등 초인적인 능력도 발휘하긴 하지만, 이 역시 결국엔 물리력으로 귀결된다. 심지어 순수 신체 능력도 오토바이를 자유자재로 휘두를 정도로 엄청나다.

단테의 정말 멋진 점은, 각종 악마들과 싸우는 도중에도 각종 퍼포먼스는 물론이요, 기타 연주와 마이클 잭슨 댄스까지 일명 ‘스타일리쉬’를 잊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전격투 게임에서 가장 무서운 이는 틈만 나면 도발기 쓰는 사람이라는 얘기도 있지 않은가. 악마 시점에서 입에 장미꽃을 물고 춤추는 단테가 다가온다면 얼마나 무서울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전투 중에 저런 거 하는 놈들이 가장 무섭다 (사진출처: 데메크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전투 중에 저런 거 하는 놈들이 가장 무섭다 (사진출처: 데메크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TOP 1. 악마들이 불쌍해진다, 둠가이(둠 시리즈)

악마들에게 ‘가장 무서운 인간이 누군가요?’를 묻는다면, 십중팔구는 바로 이 분을 꼽을 것이다. 그렇다. 물리적 퇴마 그 자체를 똘똘 뭉쳐 압축시켜 놓은 듯한 존재, 일명 ‘둠가이’다. 지옥의 악마 군단을 모조리 갈아마시는 무시무시함은 반대편에 있는 악마가 불쌍해 보일 정도다.

사실, 둠 시리즈의 스토리를 자세히 보면 둠가이라고 해서 악마들을 가지고 노는 무적의 존재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갖은 고생을 하며 사투를 벌이고, 죽음까지 각오하는 등 생사를 넘나든다. 그러나 그것도 다 옛날 이야기. 코믹스쯤 가면 “아, 전기톱! 훌륭한 대화수단이지!”로 대표되는 마초남으로서의 이미지가 완성됐다. 악마를 손으로 찢어버리고 악마의 피로 목을 축이는, 그야말로 악마들의 악마 같은 존재다.

코믹스쯤 가면 악마보다 더 악마같은 존재가 되어버리는 둠가이 (사진출처: 둠월드)
▲ 코믹스쯤 가면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존재가 되어버리는 둠가이 (사진출처: 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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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이터널 2020년 3월 20일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FPS, 액션
제작사
베데스다
게임소개
‘둠’ 시리즈는 강도 높은 전투와 화려한 액션이 특징이다. ‘둠: 이터널’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영상으로는 다양한 악마들과 여전히 건재한 ‘둠 슬레이어’가 등장한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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