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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2022-2-22 콩콩절 기념, 게임계 '22주년'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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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날짜에 숫자 2가 반복되는 2022년 2월 22일 22시 22분은 게이머 사이에서 '콩콩절'로 불리며 신성시되고 있다. '2의 화신' 홍진호의 별명을 딴 명칭인데, 조금 더 들어가면 22시 22분 22초를 기준으로 카운트다운을 하는 열성 신도들도 있다고. 참고로 이번 콩콩절이 지나면 무려 200년 후인 2222년 2월 22일에나 콩콩절을 맞이할 수 있다(그 다음은 훨씬 더 나아가 22222년으로 2만 년을 기다려야 한다). 수백 년에 한 번 찾아오는 기념일, 사실상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맞이할 전우주적 기념일에 지구 전체가 들끓고 있으니, 이것이야 말로 '위 아 더 월드'다.

이처럼 의미 있는 해에, 설립이나 출시, 데뷔 22년을 맞는 이들이 있다. 치열한 경쟁에 금세 잊혀지기 십상인 게임계에서 지금까지 남아 22주년을 기념한다는 것 자체가 콩콩의 가호가 내린 이들이라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늘은 2022년에 22주년을 맞는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보았다.

TOP 5.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게임사

2000년, PC 패키지 시장이 절정에 달하고 온라인게임이 발돋움함에 따라 수많은 게임사들이 생겨났다. 대다수는 중간에 사라지거나 흡수 합병되어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지금까지 남아 22주년을 축하하는 곳도 있다. 3N으로 우뚝 선 넷마블을 비롯해, 라그나로크 시리즈로 유명한 그라비티, 현재는 컴투스홀딩스로 사명을 바꾼 게임빌, 얼마 전 커츠펠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코그(KOG), 미르의 전설 개발사이자 위믹스로 유명세를 탄 위메이드 등이 이 때 설립돼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한다. 참고로 엠게임 포털 역시 2000년 오픈했다.

해외에서도 많은 게임사가 설립됐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MS의 퍼스트 파티 게임을 관리하는 Xbox 게임 스튜디오로, 당시엔 Xbox 출시 전이었기에 큰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지금은 베데스다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게임계 최대 폭풍의 눈으로 자리매김 했다. 참고로 그 산하에 있는 닌자 씨어리(헬블레이드 개발사)도 같은 해 설립됐다. 의외로 3매치 퍼즐 '비쥬월드'로 유명한 팝캡 역시 2000년 설립됐는데, 첫 게임은 무려 스트립 포커 게임이었다고.

지금은 어마어마한 돌풍으로 성장한 Xbox 게임 스튜디오도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출처: Xbox 공식 홈페이지)
▲ 지금은 어마어마한 돌풍으로 성장한 Xbox 게임 스튜디오도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출처: Xbox 공식 홈페이지)

TOP 4. 지금까지도 살아 숨쉬는 명작 게임 시리즈의 탄생

2000년 출시된 게임은 많지만, 지금까지도 시리즈가 이어지거나 계속해서 신작이 언급되며 생명력이 유지되는 게임은 극히 드물다. 대표적인 게임이 바로 최근 레저렉션 출시에 이어 밸런스 패치까지 재가동되는 디아블로 2다. 사실상 2000년 PC게임계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임이었다. 또 하나의 명작이 있다면, 지금까지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심즈 시리즈의 원작인 심즈 1이 2000년 2월 발매돼 얼마 전 22주년을 맞이했다. 

참고로 리메이크 하니 작년 새로 나온 월희가 생각나는데, 이 역시 2000년 작품이다. 당시만 해도 타입문은 기업이 아닌 단발성 동인 서클이었는데, 2000년 출시된 월희의 폭발적 반응에 힘입어 게임사로 거듭났다. 얼마 전 3편 발매에 이어 애니메이션 방영이 시작된 비운의 명작 '쉔무' 역시 이 때 출시됐으니, 어딘가에서 쉔무 22주년 파티라도 조촐하게 열어주도록 하자.

22년 전 게임잡지 PC파워진에 실린 디아블로2 광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22년 전 게임잡지 PC파워진에 실린 디아블로2 광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TOP 3. 아직도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명작 아케이드게임들

2000년은 아케이드 게임의 전성기였기에, 수많은 게임이 쏟아져 나왔다. 이를 다 소개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도 일부 오락실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게임들이 이 때 나왔다. 먼저 시리즈 최고 명작으로 평가되는 메탈슬러그 3가 2000년 3월 출시됐다. 1편이 시리즈의 시작이라 다소 거친 면이 있었고, 2편에서 많은 모험적 시도를 도입했다면, 3편은 그 모든 경험치가 축적되어 '뻥' 하고 터진 명작으로 손꼽힌다. 현세대 길티기어 시리즈와 아크시스템웍스의 초석을 다진 길티기어X 역시 2000년 출시된 게임이며,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만 KOF 2000도 2000년에 맞춰 출시됐다. 

위 작품들은 1편 기준으로 하면 22주년은 아니다. 2000년 시리즈가 시작된 게임을 꼽으라면 역시 국산 아케이드 게임인 컴온 베이비가 대표작이다. 비록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진 않았지만, 2019년 스팀으로도 출시되며 나름 생명력이 유지되고 있는 IP다. 참고로 국내에서 대히트한 아케이드 액션게임 '펭귄 브라더스' 역시 2000년 출시작인데, 인기가 엄청나서인지 국내에서 2편과 3편을 무단으로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었더랜다.

세기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메탈슬러그 3도 22주년을 맞이했다. 2가 22주년이었으면 완벽했을텐데 (사진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세기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메탈슬러그 3도 22주년을 맞이했다. 2가 22주년이었으면 완벽했을텐데 (사진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TOP 2. 2000년, 데뷔 22주년을 맞는 '그'의 선구안

올해 탄생 22년을 맞는 프로게이머도 많지만, 사실 이 분야에선 독보적인 존재가 있다. 바로 2의 전설 홍진호다. 홍진호의 프로게이머 데뷔 연도가 바로 2000년인데, 데뷔 당시부터 2022년 콩콩절 데뷔 22주년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인가에 생각이 미치자 소름이 쫙 돋는 느낌이다. 대체 그는 어디까지 앞을 내다본 것일까?

2의 전설이자 콩콩절의 신으로 추앙받는 홍진호의 데뷔 22주년은 중요도로 따지면 단연 1위겠지만, 신성한 자리에 2가 아닌 순위를 매길 순 없는 법이므로 2위에 랭크하도록 하자. 아, 참고로 임요환은 홍진호보다 '1'년 빠른 1999년에 데뷔했다.

2022년 프로게이머 데뷔 22주년을 맞이한 홍진호... 그는 대체 어디까지 내다본 것일까...?
▲ 2022년 프로게이머 데뷔 22주년을 맞이한 홍진호... 그는 대체 어디까지 내다본 것일까...?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1. 2022년 2x2월 22일 게임메카 창간 22주년!

사실 게임메카 역시 2000년 4월(2x2, 2의 2승) 22일 창간한 국내 1세대 게임웹진이다. 2000년은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이 이제 막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으로, 온라인 매체가 신문과 TV에 이어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오르던 시기였다. 당시 제우미디어는 게임파워와 PC파워진, 넷파워라는 3종의 월간 게임잡지를 발매 중이었지만, 이런 시기 변화에 맞춰 게임메카를 창간했으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참고로, 게임메카는 매년 창간일 전후로 독자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뿌리는 창간 이벤트를 개최한다. 창간 22주년이자 2²월 22일를 기념할 2022년에는 정말 특별한 이벤트와 깜짝 놀랄 만한 콩셉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하시라. 뭐? 오늘 이 드립을 위해 창간일을 일부러 2²월 22일로 맞춘 것이 아니냐고? 감이 좋은 독자는 싫...

작년 창간 21주년이었던 게임메카, 22주년엔 콩콩에 어울리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노동8호 작가와 우용곡 작가의 21주년 축전 (사진출처: 노동8호, 우용곡 제공)
▲ 작년 창간 21주년이었던 게임메카, 22주년엔 콩콩에 어울리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노동8호 작가와 우용곡 작가의 21주년 축전 (사진출처: 노동8호, 우용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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