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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넷이즈-블리자드 "함께해서 더러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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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지스타 기간 중에, 블리자드와 넷이즈 간 재계약 불발 보도가 나왔습니다. 양사는 1월 22일을 블리자드 게임들의 중국 서비스 종료일로 잡았다고 발표했는데요, 당시만 해도 그전까지 극적으로 재계약이 성사되거나 텐센트 등 다른 게임사로 서비스를 이관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아무 진전도 없이 22일 모든 블리자드 게임의 중국 서비스가 일제히 중단되었죠.

양사 간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었는지는 이후 모습들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양사가 계약 연장 불발에 대해 서로의 탓을 하기 시작했거든요. 넷이즈는 자사 단지공원 내 설치했던 와우 거대도끼 동상 철거 모습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블리자드에 대한 비난의 뜻을 담은 '블리자드 녹차'를 판매하는 등 대놓고 공개적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양사 간 협의 내용이 어땠는지는 당사자들만 알고 있기에 누구의 잘못이라 말할 순 없지만, 그 결과는 결국 위 만평과도 같은 완전 결별로 끝났습니다.

게임메카 독자들도 누구의 편을 들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그동안 여러 번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여줬던 중국 회사 넷이즈 측에 좀 더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소불고기 님은 도끼상 철거 방송에 대해 "자세한건 당사자들만 알고 있겠지만 저런걸 방송하다니 참..."이라고 의견을 남겼고, Demian 님 "도끼 철거에 녹차이름으로 조롱까지... 살벌하네요...", 흑토 님 "우리는 이걸 자업자득이라고 부르죠. 넷이즈의 행보에 실망과 유감을 표합니다.", 동네백수 님 "넷이즈가 블리자드 통수를 꽤 많이 쳤을건데 정식 파트너사면서 짝퉁겜도 만들고...", 미르후 님 "원래 계약이라는 것이 해지 될 수 있는 것인데.. 재네들은 개념과 매너를 몰라" 같은 댓글들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사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블리자드 게임을 열심히 즐겼던 중국 게이머들, 그리고 현지 서비스 종료로 중국 게이머들이 유입돼 쾌적한 플레이를 방해받으리라 우려하는 한국 게이머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버스는 떠났습니다. 블리자드 입장에서 중국은 버리기 어려운 시장이고, 중국에서도 블리자드 게임을 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블리자드가 어떤 식으로 중국에 재진출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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