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은 기존 국내 MMORPG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액션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2021년에 출시된 블소2는 원작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을 받으며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발표된 블소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RPG인 프로젝트 BSS에 대해 유저들이 크게 기대하지 않는 이유 역시 액션을 살리기 어려운 장르인데다, 다소 식상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수집형 RPG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스타 2023에서 직접 해본 프로젝트 BSS는 기대 이상의 완성도와 재미로 놀라움을 줬다. 기본틀 자체는 여러 캐릭터를 모으고, 이 중 원하는 것을 골라 팀을 짜서 전투를 전개하는 수집형 RPG이지만 필드에서 펼쳐지는 실시간 전투로 풀어냈다. 이러한 가운데 타이밍에 맞춰 때리고, 막고, 피하는 블소 특유의 공방의 재미를 살려 색다른 느낌을 전하는데 성공했다. 블소 팬 입장에서도 프로젝트 BSS는 다시 한 번 믿어볼 만한 게임이었다.
블소와 같은 세계관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BSS를 ‘새로운 IP’라고 부르고 있다. 블소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지만 새로운 주인공과 주요 인물을 토대로 독자적인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의미에서 신규 IP라는 것이 엔씨소프트 측 설명이다. 실제로 프로젝트 BSS는 인연을 중시하는 문파인 ‘호연문’에서 수행하던 유설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마족이 습격하며 멸문한 호연문을 다시 일으키는 과정에서 여러 인물과 만나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전개한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블소 기반으로 새로운 여정을 풀어내는 외전 격 게임인 셈이다.
원작과의 연결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에게 호연신기를 알려주는 독초거사, 강력한 첫 맞수로 등장하는 육손, 마을에 자리한 남소유와 도천풍 등 원작 주요 인물을 스토리 초반부터 만날 수 있으며, 특유의 캐릭터성도 여전하다. 아울러 프로젝트 BSS에는 영웅 60여종이 등장하는데, 이 중에는 포화란, 은광일, 거거붕 등 대표적인 적수 외에도 화중, 진영 등 홍문파 사형 등 친숙한 인물 다수가 포함되어 있다.
블소 팬이라면 SD 스타일로 재해석한 색다른 모습을, 원작을 모르더라도 시연 기준으로는 전반적으로 동글동글한 느낌을 강조한 외형에서 고유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제작진은 귀여운 면모와 함께 과수 등 다양한 외형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료들을 만나며 숨겨진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스토리에서 원작 인물들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등장하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종합하자면 앞서 이야기한 부분은 기존 팬과 새로운 유저를 모두 잡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블소 특징을 살리면서도 이야기 측면에서 새 판을 깔았기 때문에 원작에 대한 사전지식은 필요 없다. 반대로 블소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기존에 알던 캐릭터들이 어떠한 새로운 스토리를 풀어낼지 찾아보는 재미를 기대해볼 수 있다. 지스타에서 공개된 부분은 극초반이기에 향후 전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시간 액션과 턴제를 게임 하나에서 맛볼 수 있다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해 알아봤으니 본격적으로 전투에 대해 살펴보자. 프로젝트 BSS는 영웅 60여종 중 5개를 골라서 팀을 구성해 전투에 임한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수집형 RPG임에도 기본적인 플레이가 필드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MMORPG처럼 다른 유저도 한 필드에 공존한다. 이러한 조합은 그랑사가 등 기존 게임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으나 프로젝트 BSS는 블소의 강점으로 평가된 공방의 재미를 넣어 좀 더 전술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우선 실시간 액션은 전투를 이끌어가는 리더 캐릭터가 있고, 나머지 4명이 이를 받쳐주는 식이다. 리더는 원하는 캐릭터로 설정할 수 있으며, 이동과 전투는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풀어냈다. 다음 경로를 알려주는 가이드 등이 필드에 표시되지만 스스로 움직여 이동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빠르게 달려가는 질주도 가능하다.
여기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콤보와 회피다. 우선 콤보는 각 캐릭터가 보유한 스킬을 연결하는 연계가 핵심이다. 연계에 성공하면 일정 시간 적을 얼려 움직이지 못하게 묶는 등 조합에 따른 추가 효과가 발생하며, 플레이 중 연계 가능한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가 표시되기 때문에 실전에서도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연계를 활용하면 원작의 합격기가 생각나는 협력기가 활성화된다. 이 협력기를 공격 타이밍에 맞춰 적정하게 사용하면 적의 강력한 공격을 도중에 끊어낼 수 있으며, 필드에서 여러 유저가 함께 잡는 필드보스에서는 내가 보유한 영웅은 물론 다른 유저와의 협동도 가능하다. 여기에 적의 공격 게이지가 차오르기 직전에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대미지를 크게 줄이면서 상태이상도 피할 수 있는 ‘저스트 회피’도 가능하다.
즉, 연계와 회피를 적극 활용하며 강력한 보스를 공략해나가는 파티 액션을 혼자서도 여러 영웅을 운용하며 맛볼 수 있고, 조작이 크게 어렵지 않기에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다. 지스타 시연 버전에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체력을 모두 소진해도 사망하지 않도록 세팅되어 있으나, 넓은 범위에 강력한 공격을 날리는 보스들이 만만치 않기에 다음 수를 고려하며 요리조리 파훼법을 찾아가는 재미를 체감할 수 있다.
프로젝트 BSS에 포함되는 전투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스타 시연 기준으로 육손은 턴제 방식으로 전개하는 ‘전술 전투’로 펼쳐진다. 실시간 전투가 리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다면, 턴제는 팀에 넣은 5명 모두가 주역으로 떠오른다. 전술 전투에서도 앞서 이야기한 스킬 연계를 중요한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궁극기의 경우 캐릭터를 핵심으로 앞세운 수집형 RPG에서 기대할만한 스킬 연출로 실시간 전투와는 또 다른 시각적인 매력을 맛볼 수 있다.
수집형 RPG에서 블소의 액션이 느껴진다
이렇게 엔씨소프트가 올해 지스타에 출품한 프로젝트 BSS에 대해 살펴봤다. 수집형 RPG다운 면모를 갖췄으면서도, 원작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액션으로 차별화를 준 부분이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심어줬다.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영웅별로 속성, 역할, 등급 등이 구분되고 공격력, 공격속도, 치명타 확률, 막기 확률 등 능력치가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특정 캐릭터에 대한 과금 유도로 이어질 경우 제작진이 강조한 ‘조합의 묘를 살린 액션’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환경과 상황에 맞춰 덱을 바꿔나가며 버려지는 영웅이 없도록 할 것이며, 속성의 경우 상성 관계를 이용해 적의 약점을 공략하는 일종의 가이드라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추가되는 캐릭터 역시 강한 인물을 추가하는 수직적인 구조가 아니라 각기 다른 선택지를 제시하는 수평에 가까운 방향으로 넣는 것을 기조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향성을 완성 및 출시 단계에서도 유지할 수 있다면, 한 번 등을 돌린 막내도 다시 한 번 속아볼 만한 게임이 되리라 예상한다.
그러나 지스타 2023에서 직접 해본 프로젝트 BSS는 기대 이상의 완성도와 재미로 놀라움을 줬다. 기본틀 자체는 여러 캐릭터를 모으고, 이 중 원하는 것을 골라 팀을 짜서 전투를 전개하는 수집형 RPG이지만 필드에서 펼쳐지는 실시간 전투로 풀어냈다. 이러한 가운데 타이밍에 맞춰 때리고, 막고, 피하는 블소 특유의 공방의 재미를 살려 색다른 느낌을 전하는데 성공했다. 블소 팬 입장에서도 프로젝트 BSS는 다시 한 번 믿어볼 만한 게임이었다.
블소와 같은 세계관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BSS를 ‘새로운 IP’라고 부르고 있다. 블소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지만 새로운 주인공과 주요 인물을 토대로 독자적인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의미에서 신규 IP라는 것이 엔씨소프트 측 설명이다. 실제로 프로젝트 BSS는 인연을 중시하는 문파인 ‘호연문’에서 수행하던 유설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마족이 습격하며 멸문한 호연문을 다시 일으키는 과정에서 여러 인물과 만나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전개한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블소 기반으로 새로운 여정을 풀어내는 외전 격 게임인 셈이다.
원작과의 연결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에게 호연신기를 알려주는 독초거사, 강력한 첫 맞수로 등장하는 육손, 마을에 자리한 남소유와 도천풍 등 원작 주요 인물을 스토리 초반부터 만날 수 있으며, 특유의 캐릭터성도 여전하다. 아울러 프로젝트 BSS에는 영웅 60여종이 등장하는데, 이 중에는 포화란, 은광일, 거거붕 등 대표적인 적수 외에도 화중, 진영 등 홍문파 사형 등 친숙한 인물 다수가 포함되어 있다.
블소 팬이라면 SD 스타일로 재해석한 색다른 모습을, 원작을 모르더라도 시연 기준으로는 전반적으로 동글동글한 느낌을 강조한 외형에서 고유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제작진은 귀여운 면모와 함께 과수 등 다양한 외형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료들을 만나며 숨겨진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스토리에서 원작 인물들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등장하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종합하자면 앞서 이야기한 부분은 기존 팬과 새로운 유저를 모두 잡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블소 특징을 살리면서도 이야기 측면에서 새 판을 깔았기 때문에 원작에 대한 사전지식은 필요 없다. 반대로 블소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기존에 알던 캐릭터들이 어떠한 새로운 스토리를 풀어낼지 찾아보는 재미를 기대해볼 수 있다. 지스타에서 공개된 부분은 극초반이기에 향후 전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시간 액션과 턴제를 게임 하나에서 맛볼 수 있다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해 알아봤으니 본격적으로 전투에 대해 살펴보자. 프로젝트 BSS는 영웅 60여종 중 5개를 골라서 팀을 구성해 전투에 임한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수집형 RPG임에도 기본적인 플레이가 필드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MMORPG처럼 다른 유저도 한 필드에 공존한다. 이러한 조합은 그랑사가 등 기존 게임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으나 프로젝트 BSS는 블소의 강점으로 평가된 공방의 재미를 넣어 좀 더 전술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우선 실시간 액션은 전투를 이끌어가는 리더 캐릭터가 있고, 나머지 4명이 이를 받쳐주는 식이다. 리더는 원하는 캐릭터로 설정할 수 있으며, 이동과 전투는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풀어냈다. 다음 경로를 알려주는 가이드 등이 필드에 표시되지만 스스로 움직여 이동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빠르게 달려가는 질주도 가능하다.
여기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콤보와 회피다. 우선 콤보는 각 캐릭터가 보유한 스킬을 연결하는 연계가 핵심이다. 연계에 성공하면 일정 시간 적을 얼려 움직이지 못하게 묶는 등 조합에 따른 추가 효과가 발생하며, 플레이 중 연계 가능한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가 표시되기 때문에 실전에서도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연계를 활용하면 원작의 합격기가 생각나는 협력기가 활성화된다. 이 협력기를 공격 타이밍에 맞춰 적정하게 사용하면 적의 강력한 공격을 도중에 끊어낼 수 있으며, 필드에서 여러 유저가 함께 잡는 필드보스에서는 내가 보유한 영웅은 물론 다른 유저와의 협동도 가능하다. 여기에 적의 공격 게이지가 차오르기 직전에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대미지를 크게 줄이면서 상태이상도 피할 수 있는 ‘저스트 회피’도 가능하다.
즉, 연계와 회피를 적극 활용하며 강력한 보스를 공략해나가는 파티 액션을 혼자서도 여러 영웅을 운용하며 맛볼 수 있고, 조작이 크게 어렵지 않기에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다. 지스타 시연 버전에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체력을 모두 소진해도 사망하지 않도록 세팅되어 있으나, 넓은 범위에 강력한 공격을 날리는 보스들이 만만치 않기에 다음 수를 고려하며 요리조리 파훼법을 찾아가는 재미를 체감할 수 있다.
프로젝트 BSS에 포함되는 전투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스타 시연 기준으로 육손은 턴제 방식으로 전개하는 ‘전술 전투’로 펼쳐진다. 실시간 전투가 리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다면, 턴제는 팀에 넣은 5명 모두가 주역으로 떠오른다. 전술 전투에서도 앞서 이야기한 스킬 연계를 중요한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궁극기의 경우 캐릭터를 핵심으로 앞세운 수집형 RPG에서 기대할만한 스킬 연출로 실시간 전투와는 또 다른 시각적인 매력을 맛볼 수 있다.
수집형 RPG에서 블소의 액션이 느껴진다
이렇게 엔씨소프트가 올해 지스타에 출품한 프로젝트 BSS에 대해 살펴봤다. 수집형 RPG다운 면모를 갖췄으면서도, 원작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액션으로 차별화를 준 부분이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심어줬다.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영웅별로 속성, 역할, 등급 등이 구분되고 공격력, 공격속도, 치명타 확률, 막기 확률 등 능력치가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특정 캐릭터에 대한 과금 유도로 이어질 경우 제작진이 강조한 ‘조합의 묘를 살린 액션’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환경과 상황에 맞춰 덱을 바꿔나가며 버려지는 영웅이 없도록 할 것이며, 속성의 경우 상성 관계를 이용해 적의 약점을 공략하는 일종의 가이드라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추가되는 캐릭터 역시 강한 인물을 추가하는 수직적인 구조가 아니라 각기 다른 선택지를 제시하는 수평에 가까운 방향으로 넣는 것을 기조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향성을 완성 및 출시 단계에서도 유지할 수 있다면, 한 번 등을 돌린 막내도 다시 한 번 속아볼 만한 게임이 되리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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