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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헬가슨 "유니티엔진, 모든 개발사와 함께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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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중간 농담도 던지며 연설을 진행한 데이빗 헬가슨 대표

데이빗 헬가슨(David Helgason) 유니티 테크놀러지스 대표가 향후 회사의 사업방향과 비전을 공개했다. 

오늘(11일)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유니티 테크놀러지스가 직접 진행하는 '유나이트 코리아 2013'이 열렸다. 전 세계 개발자들과의 의견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만큼 약 1,000명의 개발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큰 관심을 받았다. 

행사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빗 헬가슨 대표는 "유니티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회사"라면서, 최근 모바일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흐름 속에서 유니티가 가지는 영향력을 강조했다. 

유니티 엔진은 원래 아이폰용 게임의 개발을 지원하는 도구였다. 그러나 데이빗 헬가슨 대표는 모바일 시장이 너무나 빠르게 성장하면서 유니티 엔진이 게임개발용 도구에서 '세상을 바꾸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믿었고, 이후 갖가지 형태로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게임개발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지원해 창조적인 면을 강화했고,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형태로 방향을 잡아 편의적인 부분도 대폭 개선했다. 

그 결과 유니티 엔진은 모바일 시대의 흐름을 타고 세계 최고의 엔진 중 하나로 성장할 수 있었고, 3명의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회사 구성원은 어느새 100명을 넘어선 조직으로 발전했다. 

데이빗 헬가슨 대표는 "우리 엔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만들 수 있었고, 이는 더 좋은 게임이 나올 수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만들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유니티 엔진이 세상을 바꾸는 도구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데이빗 헬가슨 대표는 중소 개발사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시대에도 결국 큰 회사가 시장을 압도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와 반대로 중소 개발사나 인디 개발자들이 더 재미있고 가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면서 "때문에 우리는 회사 규모와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전략은 스마트폰 보급과도 연계돼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음을 의미한다. 데이빗 헬가슨 대표는 "전 세계 PC의 수가 15억대가 될 때까지 35년이 걸렸는데, 스마트폰은 짧은 시간에 15억대를 돌파하며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10년 후에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실질적인 사례를 들어 스마트폰 시장의 가치를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이 흐름에 발맞추어 ‘더 새로운 기능, 다양한 플랫폼 지원, 회사의 안정성’을 2013년 유니티의 가치로 삼겠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개발자들을 위해 힘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좋은 사람과 똑똑한 사람, 열정 있는 사람은 어느 업계에나 있다"며 "그러나 게임업계처럼 이 모든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는 산업은 없다. 게임업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전망 있는 산업이다"고 말해 게임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기술적인 부분을 기여하는 것 외에도 '유나이트'의 개최 횟수를 늘리고, 문화 방면의 투자를 늘릴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데이빗 헬가슨 대표는 "회사가 커질수록 의사결정 과정은 느려지기 마련이지만, 유니티는 앞으로도 빠른 속도로 결정하고 트렌드에 대응하겠다"라며 유니티의 특징인 '유연함'을 다시 한번 강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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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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