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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는가? 축구 변방으로 불리웠던 한국이 4강 신화를 이뤄냈을 때, 열광하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당시 한국은 기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축구 강국에 비해 한참 모자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은 강인한 체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세계적인 강팀 포루투갈과 이탈리아, 스페인을 연이어 격파했다. 그리고 이후 한국 축구는 많은 선수들을 빅 리그에 진출시키며 위상을 높였다.
이번에 시간 만나 볼 선수는 2002년 4강 신화에 이어 챔피언스 리그와 프리미어 리그에서 한국 축구의 투지와 끈질김을 보여준, 빅리그 진출 1세대 산소탱크 박지성이다!

▲ 이번 시간의 주인공은 산소 탱크, 박지성이다!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할 때만 해도 그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전설을 쓸 것이라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오죽하면 유니폼 판매용이라 의심을 품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박지성의 세세한 경력을 살펴보면 얼마나 많은 계단을 밟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올라갔는지 알 수 있다.
박지성은 2000년 교토 퍼플 상가를 시작으로 PSV 아인트호벤 이적 후 챔피언스 리그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유럽 전역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것을 계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의 눈에 띈 박지성은 2005년 전격 입단하게 된다.

▲ 유니폼 판매원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예상명단에 뽑힐까?
박지성의 출장 경기 대비 득점 횟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큰 경기에서 중요한 골을 터뜨렸다는 점이다. 2002년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로 같이 16강에 가자'고 조른 피구를 집으로 보내버린 것은 물론,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일본 홈 관중의 입에 지퍼를 채워버린 엄청난 슛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 AC 밀란전에서 터뜨린 골은 그야말로 맨유행 특급열차
이러한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낮은 평점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지 팬들은 박지성을 가리켜 '소리없는 영웅'이라 부르기도 했다. 문제는 게임마저도 박지성의 재능을 인정해 주지 않았으니, 그에게 유럽 리그에서 뛰는 평균 선수의 능력치를 부여한 것이다. 여기에 QPR의 강등이 임박했다는 사실은 더욱 능력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앞으로 축구 게임에서 박지성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유저들이 더욱 줄어들지도 모른다. 참으로 씁쓸한 일이다.

▲ 피파 2001의 박지성, 게임에서 박지성에 대한 평가는 박한 편이었다
최고의 체력 vs 가장 늙은, 박지성 대 스콜스의 마라톤 대결
현 상황이야 어찌되었던 간에 비교는 해야한다.
투지와 강인한 스태미너를 가지고 있는 박지성, 과연 한국 축구 역사에 족적을 남긴 이 선수가 피파온라인3에서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이에 퍼거슨 감독 때문에 아직도 은퇴를 못하고 있는 '노장 of 노장' 폴 스콜스와의 그라운드 마라톤 대결을 통해 박지성의 스태미너를 비교 분석해 보았다.

▲ 스콜스는 명성있는 선수 중에서 스태미너가 매우 낮다
3레벨 0강 박지성은 스태미너가 83으로 피파온라인3에 등장하는 12시즌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수치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스태미너가 더 높은 3명은 평균 능력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실전에서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다. 반면 스콜스는 살아있는 레전드임에는 틀림없으나 현재 나이 마흔(만38세)으로 축구장에서 뛰는게 신기할 정도의 고령 선수다.

▲ 처참한 스태미너 차이, 무려 50이나 차이난다
실제 축구에서 선수들이 뛰어다니는 평균 거리는 8~9 km 가량 된다. 그러나 경기 시간이 실제보다 짧은 피파온라인3에서는 그보다 짧은 거리를 뛴다. 이번 실험에서는 두 선수 모두 전력질주를 한 뒤 스태미너가 얼마나 소모되었는지를 측정해 보았다.
대결을 펼칠 전장은 그라운드! 축구장의 길이는 국제 규격에 의거한 110m ~ 120m다. 이를 평균 115m로 가정하고 선수가 1회 왕복할 경우를 230m로 책정했다.
※ 실험 조건 및 과정
1. 양 선수는 그라운드를 총 10회 왕복한다.
2. 무조건 E 키를 눌러 전력 질주로 달린다.
3. 체력이 모두 소모되면 그 즉시 거리 측정을 종료한다.
4. 대결 위치까지 이동할 때 소모되는 스태미너는 무시한다.
▲ 사상 초유의 피파온라인3 마라톤 대결, 과연 승자는 누구?

▲ 전반전에 소모된 스태미너, 박지성이 약 1.5배 많은 게이지를 보유하고 있다

▲ 후반전 시작 직후 회복된 스태미너 수치, 역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결 결과 박지성은 10바퀴를 완주하지 못하고 9.75바퀴 지점에서 멈춰섰다. 단위로 환산하면 총 2,242m를 달린 것이다. 걷지 않고 전력 질주로 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활동력이라 볼 수 있다. 사실 상 전후반 90분 내내 뛰어다닐 수 있는 수치다. 반면 스콜스는 7.25바퀴에서 멈춰섰다. 약 1,667m를 뛰었는데 시간 상으로는 후반 60~70분까지 뛸 수 있는 수치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스태미너 50이 높으면 500m를 더 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선수 만레벨을 달성하면 경기에서 200m는 더 뛸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실험에서 경기 시간 내내 전력 질주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스태미너가 낮은 선수를 레벨업이나 강화를 통해 80이상으로 만들면, 풀타임 90분 동안 교체 없이 활약시킬 수 있다.
추가로 스태미너 수치가 높다해도 소모된 스태미너는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 스태미너는 오직 선수가 경기에서 움직일 수 있는 활동량의 절대 수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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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게임메카 조상훈 기자 (밥테일, bobtail@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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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은 태평양만큼 넓지만 깊이는 손가락 한마디도 안되는 사나이.
피파온라인3를 담당하는 그의 '입'축구 실력은 우주 3위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bobtail@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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