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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숀가면] 액션RPG의 도전정신을 불태우다 '다크어벤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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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 나의 등장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서,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먼저 등장해봤다. 어떠한가?

 레드: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 것이냐. 간간히 모습은 드러내는데 별 영양가는 없는 녀석이군.

 실버: 무슨 소리야? 내가 앱숀가면에서 인기가 얼마나 좋은데?

 레드: 뭐? 내가 더 ‘인기짱짱맨’이라고!

 블루: 사이가 참 좋군. 저 둘은 앙상블로 놀도록 놔두고, 오늘의 애플리케이션 게임(이하 앱게임) ‘다크어벤저’를 소개해주도록 하겠다.

  레드, 실버: 누가 사이가 좋다는 거야!

'다크어벤저' 다운로드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디아블로 3? ‘다크어벤저’



 남박사: 리더처럼 우울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앱게임 ‘다크어벤저’는 게임빌에서 발매한 액션RPG로, PvP에 특화된 콘텐츠와 풀 3D 그래픽이 특징인 작품이라네.

 레드: 네? 왜 또 제가 나옵니까? 저처럼 화사하고 귀엽고…

 그린: 이하 리더의 의견은 생략하겠습니다. ‘다크어벤저’는 템플러라는 쌍수 무기를 사용하는 직업을 선택하여 다크 판타지 풍의 탑을 끝없이 모험하는 게임입니다. 그래픽이나 캐릭터는 물론 조작 방식이나 분위기 등이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게임로프트의 ‘던전 헌터 4’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3’ 등과 비교되고 있습니다.

 옐로우: 뭐? ‘던전 헌터 4’는 이해하겠는데 ‘디아블로 3’ 와도 비교되고 있다고? 왜?

 핑크: 헤~ 그건 핑크가 이야기 해줄게요. 첫 번째는 다크판타지 적 분위기일 것이고, 두 번째는 아마 특유의 시점 때문일 듯 해요. 아닌가요?


▲ 액션에 특화된 '사이드뷰' 시점

 블루: 핑크가 좋은 의견을 낸 듯 하군. 흔히 이런 액션RPG에서는 쿼터뷰 시점이라 하여 공중에서 비스듬하니 캐릭터를 내려보는 듯한 시점을 많이 사용한다. ‘디아블로 3’, ‘던전 헌터 4’는 물론 다양한 게임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시점 방식이지. 하지만 ‘다크어벤저’에서는 여기에 연출과 전투모션을 보는 것에 특화된 ‘사이드뷰’를 추가로 지원한다. 액션에 특화된 게임이기에, 각종 연출을 더욱 생생히 즐길 수 있는 시점의 지원은 확실히 희소식이다.

 레드: 아니, 그러니까 나처럼 귀엽고 화사하고 깜찍하고…

 옐로우: 짧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시쳇말로 ‘인상이 제대로 먹어준다’는 뜻이겠지?

 그린: 옐로우의 표현이 조금 과격하긴 합니다만, 남자를 위한 액션RPG가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블루: 시점 뿐만이 아니다. ‘다크어벤저’ 는 3D 그래픽의 부드러운 움직임과 화려하고 멋진 전투 연출의 조화가 특히 인상적이다. 너무 추상적이라고? 자세히 설명하자면 기술 중 회전베기나 돌진을 사용할 때 불꽃이 튀거나 화면이 흔들리는 타격감 연출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겠다. 앱게임에서 보기 힘든 수준의 연출인데,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다면 최근 앱게임들이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 주지.

 그린: 액션이 화려하고 멋진 만큼, 사양이 낮은 스마트폰에서 즐기기에는 무리가 좀 있습니다. 저희가 보유한 무기(아이패드2, 갤럭시S3)로 테스트 했을 때 살짝 버벅이거나 다운되는 현상을 보이곤 했는데 아무래도 최적화 문제도 있겠지만, 화려한 연출 요소가 다소 과하게 들어가면서 생긴 과부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조금 슬프겠지만 고사양의 스마트폰을 구매하셔야 할 듯 합니다.

‘다크어벤터’ 선택한 이유: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난이도

 레드: 너희들, 평소에는 오합지졸처럼 따로 놀면서 왜! 나를 공격할 때는 한 마음이 되는 것이냐.

 핑크: 리더를 향한 애정표현이지요.

 그린: ‘다크어벤저’에는 또다른 특징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난이도 조절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앱게임을 즐기는 친구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부분 중 하나가 지나치게 어려운 난이도입니다. 무식하게 공격력만 강한 몬스터가 등장하거나 미로처럼 복잡한 던전이 나오는 등이죠. 캐쉬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깰 수 없을 정도의 난이도 말입니다. 그러나 ‘다크어벤저’ 는 이 부분을 정말 절묘하게 잘 조절했습니다.

 옐로우: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거야?


▲ 무조건 캐시로 배울 수 있는 스킬은 없으니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린: 난이도라는 것은 상대적인 수치이긴 합니다만, 무조건 강력한 몬스터가 등장해서 레벨 노가다만을 요구한다거나, 캐쉬 결제를 통해 좋은 무기를 장착해야 클리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실력에 따라 게임을 클리어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레드: 뭐야? 원래 액션RPG는 다 그렇잖아?

 블루: 맞다. 사실 특별할 것도 없는 개념이지. 특히 액션RPG에서는 말이야. 하지만 앱게임에서는 이러한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다. 최근 1~2년 새 유명했던 스마트폰용 액션RPG를 쭉 떠올려봐라. 90% 이상의 게임이 캐시를 구매해야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던전 헌터 4’를 예로 들면 무기의 능력치를 올리는 보석을 해제하거나 강한 스킬을 배우기 위해서는 무조건 캐시 아이템을 필요로 했다. 반면 ‘다크어벤저’는 꽤 정직한 게임이다. 캐시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필요 정도가 지나치지 않다는 뜻이다. 간간히 노력해서 일정 시간만 투자하면 모든 아이템과 스킬을 배우거나 획득할 수 있다. 시간을 돈으로 구매한다고 해야 할까?

 핑크: 블루는 항상 너무 진지하게만 생각하는 바보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잖아요.

 블루: 게임 모드를 말하고 싶은 것인가? 좋다. 설명해주지. 그리고 그 바보라는 말 좀 참아줬으면 좋겠군. 게임 내에는 일반 퀘스트 진행 외에 제한 시간 동안 적을 처치해야 하는 ‘타임어택’과 다른 친구들과 스코어 대결을 할 수 있는 ‘무한의 탑’ 모드가 존재한다. 타임어택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평범하지만, 무한의 탑 같은 경우는 한 화면에 최대 수십마리의 몬스터가 등장해 마치 ‘무쌍’시리즈를 하는 착각을 줄 정도의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다. 그 덕분에 컨트롤 실력은 물론 장비나 센스 등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지. 어떤가 이 정도면?


▲ 자신의 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무한의 탑'

 그린: 몬스터와 싸우며 끝없는 탑을 오른다. 블루가 좋아할 만한 내용이긴 합니다.

 옐로우: 전투 자체도 꽤 재미있어. 수십 개의 스킬과 패시브를 이용해 콘솔 패키지 액션 게임을 연상시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혹시 ‘로스트 인 스타즈’ 편에서 했던 말 기억나? 왼쪽과 오른쪽의 가상패드와 여러 특수능력 덕분에 진행이 쉽다고 했었지? 이와 다르게 ‘다크어벤저’는 특수능력이 없는 대신 스킬을 골드로 꾸준히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을 채택했어. 덕분에 같은 캐릭터라고 해도 친구들이 원하는 방향이나 스타일로 육성한 나만의 캐릭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지.

‘다크어벤저’의 특징은 무엇인가: 싱글처럼 보이지만, 이래 보여도 MORPG

 레드: 응? 그런데 스코어 대결이라니 그건 또 뭐야?

 그린: 말 그대로 스코어 대결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자신이 획득한 스코어를 비교하여 순위를 매기는 겁니다.

 레드: 응? 이 게임 싱글플레이 게임 아닌가?

 옐로우: 일단 기본은 싱글플레이라고 볼 수 있지.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쉬워. MORPG라는 광고 문구와는 달리, 게임의 기초를 이루는 퀘스트는 오직 싱글 플레이만 지원하거든. 게다가 직업도 한 개 뿐이니, 오래 플레이하면 지루해질 지도 몰라.


▲ 지금은 데스매치에서 중국인이 순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종특을 발동시킬 때가 온 듯 하군

 블루: 기본적인 플레이는 그렇지만, MORPG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다같이 즐길 수 있는 모드도 존재한다. 바로 ‘데스매치’다. ’데스매치’ 는 친구들과 최대 3대 3 PvP를 즐길 수 있는 모드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하나의 맵에서 자신이 육성한 캐릭터로 승부를 펼치는 것이다. ‘다크어벤저’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보니 서버에도 중국인들이 많이 보이더군. 이 참에 ‘종특’이 프로게이머인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는 게 어떻겠는가?

 레드: 마무리 타이밍에 이상한 곳으로 흘러가지 말라고.

 그린: 일단 MORPG 요소가 PvP에만 있어서 아쉽지만, 이후 보스 레이드 등 다양한 MORPG 요소를 지원해준다니 기다려봅시다.

 실버: 확실히 내가 없으니 드립이 부족하군.

 레드: 아하? 그렇다 이거지? 그럼 드립을 할 시간을 주지. 어디 마음껏 해봐.

 실버: 어? 응?... 음…


▲ 모리건 누님! 모리건 누님!
언제부터인가 리더가 마지막 그림에 야심을 담는군

 레드: 이런 거 있잖아. 다크판타지의 꽃은 예쁜 누님 몬스터니, 누님 몬스터를 내놓으라고 한다거나. 뭐 아무튼 많잖아?

 실버: 드립은 타이밍이다. 너 같은 애송이는 모른다.

 레드: 뭐? 송이버섯?

 실버: 그런 허접한 드립을 들으려고 온 것이 아니란 말이다!

 옐로우: 오늘도 앱숀가면 본부는 평화롭습니다~

  실버, 레드: 글쎄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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