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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축구와 게임은 아직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온라인 축구 게임인 피파온라인3는 남자들만의 게임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실제로 피파온라인3의 각종 마케팅도 여성보다는 남성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남성 위주로 돌아가는 피파온라인3에 여성 유저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늘 만나 볼 ‘GETRYKER게리’도 여성 유저의 한 명으로 피파온라인3 방송까지 진행한 바 있다. 이에 피파온라인3 게임메카는 그녀를 만나 여성이 느끼는 피파온라인3의 매력과 게트라이커 클럽의 자랑을 들어보았다.
가슴이 뻥 뚫리는 피파온라인3의 매력
피파온라인3에서 여성 유저는 드물다. 그렇다면 GETRYKER게리가 피파온라인3를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는 실제 축구에서 느낄 수 있는 시원함을 피파온라인3에서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제가 실제 축구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축구 게임인 피파도 99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즐겨왔죠. 피파온라인3도 그런 이유로 즐기게 되었죠.
그런데 피파온라인3를 처음 해봤을 때에는 너무 어렵더군요. 실제로 포기하려는 마음을 가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꾸준한 연습으로 실력이 늘어나자 점점 더 재미있어지더군요. 특히 선수들을 움직일 때마다 제가 실제 감독이 되는 기분이 가장 좋았어요. 상대편 골대로 슛을 넣을 때마다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도 피파온라인3만의 매력이죠”

▲ 그녀가 즐겼다는 FIFA 99, 당시 최고의 선수 베르캄프가 표지 모델이었다
여성 유저에게 향하는 편견, 이제는 덤덤하다
방송 BJ들은 특성상 많은 유저들과 부닥치게 된다. 심지어 GETRYKER게리는 피파온라인3에서 유일한 여성 BJ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그렇다면 그녀가 여성 BJ로써 힘들었던 점은 없었을까? 그녀는 이 질문에 이제는 덤덤해졌다고 밝혔다.
“여성 BJ로써 힘든 점이요? 당연히 많죠. 우선 제 실력에 대한 비판이 많았어요. 사실 제 실력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방송을 보면서 발로 해도 이기겠다는 등의 말을 하는 시청자들이 꽤 있더라고요.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여성 유저라는 이유만으로 들었던 각종 비하와 욕설들이었어요. 단순히 여자가 피파온라인3를 한다고 각종 욕설을 하고 나가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목소리가 허스키하다고 남자가 여자인 척한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봤죠
그래도 이제는 덤덤해졌어요. 욕설과 여성 비하에 익숙해진 탓도 있겠지만, 사고가 터질 때마다 애청자분들과 클럽원들의 위로가 마음의 위안이 많이 되었죠”
친목이 가장 큰 장점, 여성 유저는 단둘뿐!
그녀는 방송 애청자들과 클럽원들의 위로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녀가 생각하는 클럽의 장점은 무엇일까?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사실 저희 클럽은 실력이 아니라 친목 위주로 모여서 실력은 자랑하기 민망하죠. 그 대신에 클럽원 분들이 모두 친하게 지내는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네요. 초보 유저분들이 가입하면 저희 개인기나 전술을 가르쳐드리기도 하고, 매달 15일에는 클럽 내부에서 친목 리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친목을 유지하고 있어요.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다면 클럽 내 여성 유저들이 단 둘뿐이라는 거죠. 여성 클럽장이 운영한다고 해서 남성분들은 많이 가입했는데, 여성 유저들은 가입을 안 하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려 피파온라인3를 혼자 즐기는 여성 유저분들이 있다면 가입 신청을 해달라고 말하고 싶네요”

▲ 언제나 신규 유저를 모집 중인 게트라이커 클럽 [바로가기]
보통 게임에서 여성 유저들은 남성 유저들에 비해 수가 적어 특혜를 누리곤 한다. 더군다나 현재 게트라이커 클럽의 남녀 성비는 71:1. 이런 상황에서 클럽원들이 여성 클럽장을 대하는 태도는 어떨까? 이 질문에 그녀는 아쉽다는 듯이 이야기를 꺼냈다.
“특혜요? 그런거 저희 클럽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요. 제가 거친 경상도 여자다보니 종종 지인들로부터 남자같다는 소리를 들어요. 이는 클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클럽원들은 저를 이모라고 부르죠. 아직 30대도 되지 않은 여성에게 이모라고 하다니… 심지어 FGC 경기에서 지면 제가 떠나겠다고 말했는데도 눈 깜짝 안 하더군요. 제가 이렇게 무시당하며 살고 있어요. 그나마 형이라고 부르지 않으니 만족해야죠”
FGC 본선 진출 클럽다운 실력!
인터뷰 직전, 게트라이커 클럽은 Eins 클럽과의 대항전을 진행했다. Eins 클럽은 1일 펼쳐진 FGC본선 조별 리그에서 첫 올킬을 달성한 강팀이다. 그렇다면 게트라이커 클럽은 Eins 클럽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내놓았을까?
“네. 인터뷰 직전 Eins 클럽과 대항전을 치렀어요. 초반에는 좀 밀렸는데 저희 클럽의 4번째 주자가 3명을 거뜬히 이겨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FGC 본선 개막전에서 첫 올킬을 달성하신 ‘Eins나라’님이 나오지 않아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실력을 자랑하기에 민망하다는 그녀의 말과는 달리 게트라이커 클럽의 실력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클럽장이 생각하는 클럽 내 에이스는 누구일까?
“실력을 따지자면 이번 FGC에 출전하시는 GETRYKER난봉님이 에이스시죠. 이 외에도 클럽 카페의 부 매니저인 GETRYKER농땡님을 자랑하고 싶네요. GETRYKER농땡님은 저를 제외하고 클럽 내 유일한 여성 유저분이기도 하죠”
▲ FGC 예선전에서 GETRYKER난봉은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으로 게트라이커 클럽을 알아주길 바란다
그녀는 이번 FGC에 임하는 클럽의 목표가 본선 진출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7월 3일을 기준으로 클럽의 목표는 달성된 상태다. 그렇다면 게트라이커 클럽이 지향하는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그리고 앞으로 게트라이커 클럽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그녀는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일단 본선 진출에 성공했으니 8강 진출을 노려봐야겠죠? 목표는 크게 가지란 말에 우승을 노려보기도 했지만 지금 실력상 힘들 거 같아요. 그러니 현실적인 목표를 노려봐야죠.
그리고 클럽 발전 방향이라… 그냥 피파온라인3를 하는 유저가 게트라이커 클럽을 모두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지금은 실력이 없어서 얕보이는 클럽이지만 앞으로 여성 클럽장이 운영하는 클럽하면 게트라이커 클럽이라는 말이 나오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 게트라이커 클럽의 본선 경기는 7월 4일 예정되어 있다
글: 피파온라인3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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