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매각설이 다시 점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모회사인 비벤디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지분을 30억 달러(한화로 약 3조 3400억원) 이상의 가격으로 매각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비벤디가 당초보다 낮은 수준의 금액을 제시하며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매각하려는 의지를 공고히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벤디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매각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자사의 채무를 청산하기 위해서다. 현재 비벤디의 빚은 173억 달러(한화로 약 19조 2964억원)로 채무 정산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벤디가 자산을 처분하지 못해, 빚을 갚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회사의 신용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 현재 비벤디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의 자산을 매각하고, 회사 규모를 축소해 미국의 유니버설 뮤직 그룹처럼 미디어 분야에만 집중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비벤디의 블리자드 매각설은 지난 2002년부터 회자됐다. 블리자드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비벤디 자체의 재정악화가 심각해 산하의 게임 개발사를 매각해 급한 불을 끄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당시 빌 로퍼를 위시한 블리자드 노스 개발진들은 비벤디의 합의 없는 매각에 반발해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이어 비벤디는 2009년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 합병했으나, 이후에도 재정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비벤디는 지난 2012년 ‘콜 오브 듀티’, ‘디아블로3’ 등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대표 프랜차이즈 출시에 맞춰 회사를 매각하려 했다. 당시 매각 금액은 약 81억 달러(한화로 약 9조 347억원)에 달했으나, 뚜렷한 매입 대상이 나타나지 않아 흐지부지된 바 있다.
그리고 현재도 비벤디와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서로 애매한 관계에 놓여 있다. 이를 두고 현지 관계자들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직접 인수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미국에 16억 달러(한화로 약 1조 7800억원), 해외에 27억 달러(한화로 약 3조 115억원), 이렇게 현금 43억 달러(한화로 약 4조 7900억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어, 이번에 비벤디가 제시한 금액을 지불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표 프랜차이즈 및 경쟁력 있는 신작 퍼블리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지속해온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자사의 현금을 모두 투자해 인수를 시도하는 위험을 감수할 가능성은 낮다는 해석도 있다.
여기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PS4와 Xbox One을 위시한 차세대 콘솔 시대가 코앞에 옴에 따라 액티비전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더욱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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