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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픽 소송 아직 끝나지 않았다, PYF 전시회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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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CTURIZE YOUR FUTURE 전시회 행사장


콘텐츠 창작 업계의 ‘갑질’ 사건으로 불리며 여론을 시끄럽게 했던 팝픽 모금 운동의 마지막 리워드가 홍익 대학교 앞 상상마당에서 개최됐다.


지난 5월, 게임업계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을 분통케 했던 사건이 있었다. 월급 40만 원이 찍힌 통장 잔고와 함께 밝혀진 일러스트 작가들의 강제적인 밤샘 노동. 소위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일러스트 디자인 간행물 회사가 벌여온 불공정한 고료 지급 및 저작권법 위반 행위, 바로 팝픽 사태다.


이후 6월 팝픽 사건 피해 작가들은 6월 ‘PICTURIZE YOUR FUTURE(이하 PYF) 팝픽 소송 모금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참여 작가로 ‘블레이드 앤 소울’로도 잘 알려진 유명 아트 디렉터 김형태와 ‘밀리언 아서’ 일러스트로 활약 중인 꾸엠(KKUEM), 흑요석 작가 등이 가세해 엄청난 이목을 끌었다. 총 후원자 수 2,259명, 후원 금액은 목표액을 훨씬 넘어 81,532,000원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오늘(11일) 팝픽 모금 운동의 마지막 행사가 홍익 대학교 앞 상상마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팝픽 소송 모금 프로젝트 리워드의 마지막 단계로 PICTURIZE YOUR FUTURE(이하 PYF) 일러스트레이션 책에 포함된 작품 약 42점을 실제 공간에 전시한다.





▲ 팝픽 대책위원회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차 후원금을 전달했다


팝픽 사건 대책위원회를 대표하여 일러스트 작가 파나마만(panamaman)은 오프닝 파티에서 사단법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차 기부금 천 만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미술을 배우기 힘든 환경의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되며, 이번 전시회 수익금 역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증된다. 또한, 소송이 마무리되면 나머지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렇게 팝픽 사건은 대중은 물론 업계와 미디어의 지지를 함께 받으며 행복하게 마무리된 듯 보인다. 하지만 아직 이들 공방은 미해결 사태에 가깝다. 이러한 와중에도 팝픽은 ‘브론즈아이’, 팝픽 아카데미는 ‘브러시 박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문제가 되는 팝픽 책 역시 여전히 판매 중이다.


이에 참여 작가인 파나마만은 “팝픽에 대한 민·형사 상의 소송과 팝픽 간행물 8권에 대한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이다. 다만 팝픽 대표인 송씨가 검찰 조사에 참가하지 않는 등 묵비권으로 일관하고 있어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조만간 자세한 사항을 다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팝픽 작가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환기’를 말한다. PYF 프로젝트는 작가들의 손해 보상보다는 업계에 만성적으로 박혀 있는 계약 위반, 인세 횡령, 불투명한 회계, 저작권 문제 같은 도의적 책임의식을 남기기 위한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첫 공식 행보에 가깝다. 


자신의 창작물을 보호하고 그에 맞는 존중을 받고자 하는 일러스트 작가들의 전시회 ‘PICTURIZE YOUR FUTURE ‘은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홍대앞 KT&G 상상마당 2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 전시회 책자에는 작가들을 위한 저작권 보호 방법 등이 게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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