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 마스터즈 미디어데이 현장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새로운 팀리그 '롤 마스터즈'이 가장 큰 특징은 팀의 선택에 따라 마지막 3세트 때 새로운 조합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CJ 엔투스를 예로 들면 프로스트의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블레이즈의 '엠퍼러' 김진현이 봇 듀오를 이뤄 경기에 나올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롤 마스터즈'에 대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팀 감독들의 의견은 어떠할까?
2월 7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롤 마스터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현장에 참석한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단 7팀의 감독은 두 유닛팀의 선수를 섞어서 나올 수 있는 경기 방식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본래 각자 활동해온 선수들을 전략에 따라 각기 다른 조합으로 선택해 실전에 활용하는 방식은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강점을 발견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지만, 상대적으로 만족할만한 팀워크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프로팀 감독들 역시 이러한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있으며, 롤 마스터즈를 앞두고 이에 대한 고심을 이어왔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기존 유닛팀보다 팀 내 선수들을 좀 더 다양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롤 마스터즈의 방식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같은 팀이지만 서로 다른 유닛팀에서 활동해온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면 팀 전체의 전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삼성 최윤상 감독은 "우리 팀은 팀원을 섞는 것은 물론, 선수들이 포지션을 바꿔서 나오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팬들에게 좋은 실력과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것을 시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IM 강병률 코치 역시 "이전부터 선수들의 다양한 조합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다. 마스터즈는 그간 생각해온 부분을 실험할 수 있는 무대로 작용하리라 전망된다. 따라서 선수들과 팀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삼성 최윤상 감독(상)과 IM 강병률 코치(하)
특히 최윤상 감독은 그간 '비시즌 최강자'라는 별명으로 불려온 삼성 블루의 전력 증강을 묻는 질문에 "블루 선수들은 비시즌 때 경기력이 최고점을 찍다가 시즌에 들어가면 떨어지는 특유의 사이클이 있다. 그래서 마스터즈 때는 색다른 엔트리를 기용해 페이스를 좀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여태까지 보지 못한 색다른 조합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심을 자극했다.
시도는 좋으나 결과가 생각보다 나오지 않을 경우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됐다. 어떠한 대회든 우승을 목표로 뛰는 프로팀들이기에 새로운 전략을 보여주며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나 '승리'를 잊을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KT 이지훈 감독은 "롤챔스에서는 불가능했던 일을 할 수 있기에 기대 중이지만, 여러 선수를 조합하다 보면 나중에는 정말 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진에어 한상용 감독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의 조합에 맞춰 매 경기 이길 수 있는 조합을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나진 박정석 감독 역시 "시도는 좋지만, 연습이 어려울 것 같다. 어떻게 연습할 지를 고민해야 될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 위부터 순서대로 KT 이지훈 감독, 진에어 한상용 감독, 나진 박정석 감독
온게임넷 임태주 국장 "LOL 프로리그가 열린다면 이번 대회가 첫 시즌"
롤챔스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떠나 이번 시즌에서 가장 강한 팀을 뽑아보자는 콘셉이라면, 롤 머스터즈는 업계에서 탄탄한 기반을 잡은 게임단 간의 자존심 대결이다. 다시 말하자면 롤 마스터즈는 롤챔스보다 좀 더 프로 레벨에 오른 팀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롤 마스터즈에는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의 기업팀과 롤챔스 본선에 2회 이상 출전한 팀만을 출전 대상으로 삼고 있다. 롤 마스터즈를 두고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의 전초전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온게임넷 임태주 국장은 "이번 대회가 영속적인 리그가 되거나, 혹은 이후에 프로리그로 이름이 바뀌더라도 그 첫 번째 시즌은 바로 이번 대회가 될 것이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팬들이 이에 열광한다면 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즉, 이번에 본격적으로 출발선을 끊은 마스터즈는 추후 성과에 따라 '리그 오브 레전드'의 프로리그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온게임넷 임태주 국장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국장 역시 "이번 롤 마스터즈가 사실 최종 버전은 아니다. 앞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가 어떻게 발전하는가에 따라 더 많은 기업, 아마추어 팀들이 생길 것이다"라며 "롤 마스터즈는 롤챔스와는 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대회로, 보다 실험적인 방식을 도입해 앞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가 나아갈 방향성을 잡는 대회라고 보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롤 마스터즈를 준비하며 한국e스포츠협회와 온게임넷 라이엇 게임즈는 약 1년 간의 협의 과정을 거쳤다. 한국, 중국, 미국, 유럽 등 각 지역 팀들이 출전하는 대회 포맷을 생각한 적은 없느냐는 질문에 온게임넷 임태주 국장은 "1년 간의 협의 과정을 거치며 '해외팀 초청전' 등 많은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외국팀과의 경기가 보고 싶다면 라이엇 게임즈에 이를 많이 건의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롤 마스터즈에는 롤드컵 진출팀을 정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서킷 포인트 배분 여부가 미정으로 남아 있다. 라이엇 게임즈 구기향 팀장은 "현재 서킷 포인트 배정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 이번 마스터즈는 서킷 포인트를 확보한다는 것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위해 마련된 또 다른 형태의 대회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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