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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멕 "오큘러스 피인수는 불가피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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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큘러스VR 존 카멕 CTO

아직도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페이스북의 오큘러스VR 인수 건에 대해 존 카멕이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오큘러스VR 존 카멕(John Carmack) CTO는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오큘러스VR을 인수한 것에 대해 논의하는 피터 버크만(Peter Berkman)의 블로그 포스팅에 자신의 의견을 댓글로 피력했다. 

그는 오큘러스VR이 페이스북에 인수된 것은 시장 논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페이스북이 아니었어도 다른 거대 자본이 오큘러스VR을 인수했을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큘러스VR에서도 밸브의 ‘스팀’과 같은 자생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었다. 열정적인 팬들이 기대했던 오큘러스VR의 성장 추이도 이와 같은 형태일 것”이라며 “그러나 가상현실이 주는 경험은 너무나도 강렬해서 이를 적절하게 콘텐츠로 만드는 작업에는 많은 노력(자본)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거대 기업의 개입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기서 핵심은 자사를 인수한 회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각 업체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느냐이기에, 페이스북과 함께 가상현실 플랫폼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이 오큘러스VR을 인수한 것에 대한 입장은 두 가지로 갈리는 상태다. 거대 자본의 유입으로 오큘러스VR이 개발 중인 가상현실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의 제작이 순조로워질 것이라는 의견과, 오히려 페이스북으로 인해 오큘러스VR의 개발 이념이 흐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특히, ‘마인크래프트’ 개발사인 모장의 마르쿠스 페르손 대표는 페이스북의 오큘러스VR 인수로 인해 ‘마인크래프트’ 오큘러스VR 버전 개발을 취소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페이스북은 게임과 관련한 기술을 가진 회사가 아니다”며 “나는 게임을 만들고 싶은 것이지,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을 활용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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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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