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테마 >

[앱숀가면] 100억 마케팅의 주인공, 슈퍼셀의 ‘붐 비치’



[대원 소개]
앱티-
 살짝 정신 나간 것 같은 발랄함을 보유한 소녀 리더. 가끔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인다

블루- 특공대 교관 출신. 냉정하고 칼같은 성격에 딱딱한 말투를 가졌다

그린- 옆에서 챙겨주는 집사 스타일. 정중하고 상냥하나 소심한 구석도 있다

핑크- 애교 많은 성격. 다소 철없이 굴고 돈을 많이 쓰지만 귀엽다. 동인문화를 좋아함

옐로우- 똑부러지는 커리어우먼 타입. 동인문화를 좋아함(2)

남박사- 앱숀가면의 정신적 멘토이자 지원자. 그러나 대부분 게임 설명만 하고 사라진다


[우당탕쿵쿵콰앙-!]

 그린: 음? 출구에서 뭔가 큰 소리가 났습니다.

 옐로우: 나무토막 같은 거라도 세워놨어요? 누가 나가봐야 할 것 같은데…

 블루: 그럴 필요 없다! 너, 거기서 모른 척하지 말고 나와라.

 앱티: 나? 불렀어?

 그린: 문 앞에서 넘어진 사람이 블루입니까?

 블루: 자세한 설명은 저 여자한테 듣도록! 빨리 안 나오나?!

 옐로우: 또 앱티 장난이에요? 앱티, 사람 다치는 장난은 하면 안 된다고 했잖아요.

 앱티: 다…다들 왜 나한테 뭐라고 해? 내가 한 거 아닌데… 흐윽

 그린: …앱티씨?! 우시는 겁니까? 블루씨, 너무 몰아붙이신 거 아닙니까? 여성을 울리다니!

 블루: 뭐냐, 무안하게. 그럼 누구냐, 문 앞에 발걸이 설치해 놓은 사람.

 핑크: 핑큰데요?

 앱숀가면 일동(핑크 제외): 뭐라고요?!

 핑크: 요즘 기지가 좀 위험한 거 같아서, 핑크가 함정을 설치했어요. 거기에 블루가 걸릴 줄은 몰랐지 뭐에요? 에헤헤~

 옐로우: 대체 뭘 보고 또 그런 얼토당토않은 짓을 한 거에요?



'붐 비치' 다운로드 링크


‘클래시오브클랜’ 슈퍼셀의 차기작 ‘붐 비치’

 남박사: 허허, 요즘 핑크가 ‘붐 비치(Boom Beach)’를 열심히 하더니 괜히 함정을 설치해 보고 싶었나 보구만.

 핑크: 우와, 박사님 어떻게 아세요? 맞아요! 요즘 핑크가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게임이 있는데, 바로 슈퍼셀의 ‘붐 비치’에요. 요새 조금만 걸어 다녀도 곳곳에 광고가 보이길래 궁금해서 깔아봤는데 재밌더라구요!

 옐로우: 대체 어떤 게임이길래 함정까지 설치한 거에요?

 핑크: 으음… 전략게임이랄까? 여러 가지 기물을 설치하고 재료를 생산해서 자신의 진영을 만들어나가는 작품이에요. 포탑이나 지뢰, 이런 구조물들을 잘 배치해서 적들의 공격을 막아내야 해요!

‘클래시오브클랜’인듯 아닌듯 다르다

 그린: 동일 개발사의 작품인 ‘클래시오브클랜(Clash of Clan)’과 매우 흡사한 작품입니다. 이런 류의 게임은 요즘 국내에도 많이 나와 있으니, 비슷한 작품을 조금이라도 플레이해 본 유저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블루: 그렇군. SNG와 전략의 결합이라. 그렇다면 건물을 짓고 수시로 업그레이드하며, 원자재를 모아야겠군. 그리고 적의 침입을 대비해 각종 방어 기물들도 기지 주변에 설치해야 할 것이고.


▲ 기물을 설치하거나 병력을 채울 때 시간이 드는 건 당연지사

 핑크: 엥? 핑크가 따로 설명해주지 않았는데도 다 알고 있네요? 혹시 전에 해 본 적 있어요?

 옐로우: 다들 핑크가 열심히 팜류 게임 하는 동안에, 새로운 걸 찾다가 해 봤다 하던걸요?

 핑크: 뭐야! 그럼 핑크가 굳이 설명해줄 필요가 없잖아요!

 블루: 어찌됐건 잘 알았다. 그리 어렵진 않겠군. 그러면 클랜에 가입해 다른 플레이어 지역으로 쳐들어가면 되는 것인가?


▲ 공격할 지역은 정찰해보고 선택합시다


▲ 음 여긴 좀 힘들겠군

 그린: 조금 살펴봤는데, ‘붐 비치’에는 클랜 개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절대 악인 ‘블랙 가드’라는 세력에 플레이어가 맞서 싸우는 구조에 가깝군요.

 핑크: 그거, 핑크가 설명해 줄게요~ ‘붐 비치’에서 플레이어는 자기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에 퍼져 있는 섬들을 해방해줘야 해요. 그 섬들은 아까 그린이 이야기했던 블랙 가드라는 나쁜 놈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레벨이 올라갈수록 보초탑이나 포탄 같은 방어용 기물들의 대미지가 올라가니까 그만큼 자기 기지도 강해져야 하겠죠?


▲ 평화롭게 내 땅만 발전시키다 보면, 수시로 블랙 가드가 주변 섬을 침범해 옵니다

 옐로우: 아, 이 빨간 섬이 블랙 가드의 점령지인 거군요?

 그린: 전 그 작품이 떠오릅니다. 유비소프트에서 개발한 ‘더 마이티 퀘스트 포 에픽 루트(The Mighty Quest for Epic Loots)’. 구름을 걷어가며 새로운 지역을 발견하고, 종종 유저가 디자인한 기지도 보이는 것이 유사합니다. 군단 전투라는 점이 틀린 거겠지만… 결국 플레이어가 어떻게 건물을 배치하고 진영을 디자인하느냐가 중요하겠군요.


▲ 현지화도 잘 되어 있습니다
일례로 북미판에서는 이런 여성 원주민이 감사의 뜻을 표하지만


▲ 한국 원주민은 미소녀네요

100억 마케팅의 힘? 막 퍼주는 유료 아이템

 옐로우: 새로운 지역을 발견하면 높은 확률로 보물상자가 나오네요. 다이아몬드 너무 막 주는 거 같은데, 이래도 괜찮아요?

 핑크: 그게 어때서요? 핑크는 그래서 더 좋던데! 유료 아이템 걱정 없이 막 즉시완료 누를 수 있잖아요!

 옐로우: 제가 걱정해 줄 부분은 아니지만… 이래서 매출이 나올까 싶어서요. 최근에 보니까 마케팅도 엄청 빵빵하게 하는 것 같던데.

 그린: 일종의 학습효과를 노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블루: 학습효과라니?

 그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더 잘 먹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료 아이템도 사용해봐야 필요성을 느끼지 않겠습니까. 잘 보십시오. 극 초반에는 다이아몬드를 많이 주는 것 같은데, 이내 부족해집니다. 핑크씨처럼 많이 쓰면 말입니다.

 핑크: 아니에요! 핑크는 차곡차곡 업적 쌓아서 유료 결제 한 번도 안 하고 키워나가고 있다구요!


▲ 구름을 걷어내다 보면 보이는 보물상자에서는 다이아몬드가 마구!


▲ 도전과제를 통해서도 충분히 수급이 가능합니다

 옐로우: 대책 없이 결제하는 핑크가 그럴 정도라니 신기하네요. 오히려 '클래시오브클랜'보다 결제 유도가 적은 것 같아요. 

 블루: 사실 놀라울 따름이다. 이렇게 하고도 큰 기업으로 성장하다니. 뭔가 특별한 점이 있는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군. 그나저나 여자,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 생각인가?

 앱티: 몰라, 너네 미워! 나만 의심해!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5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