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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탐방] 게이머 발길 뚝! 10월 한산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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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국내 콘솔 시장은 다음 달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이었다. 기말고사가 시작되고 수능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기인 만큼,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들이 발길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달인 11월이 방학을 앞둔 성수기고, 대작 타이틀 출시가 예정된 만큼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즉, 게이머들이 타이틀을 구매하기 위해 잠시 ‘총알’을 아끼는 시기가 10월이었다고 할 수 있다.

게임 타이틀로는 10월 신작보다는 7월과 9월 국내 출시된 ‘라스트 오브 어스’와 ‘GTA 5’, ‘피파 15’가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3DS부터 PS4와 PS비타, Xbox One 등 플랫폼 별로 인기를 끈 타이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모든 매장에서 공통적으로 꼽은 타이틀은 위 세 개였다. 게임메카가 직접 매장 관계자들에게 들은 내용을 통해 현장의 분위기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용산전자랜드의 동서게임과 타임게임, 국제전자센터의 CD마을을 방문해 현장 분위기를 들었다.


▲ 용산전자랜드 롯데시네마 앞에 위치한 동서게임


▲ 타임게임. 용산전자랜드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바로 보인다


라오어-GTA 5-피파 15, 꾸준해서 고마운 삼총사

‘영웅전설: 섬의 궤적 2’을 꼽았던 지난 9월과 달리 10월은 ‘라스트 오브 어스’와 ‘GTA 5’, ‘피파 15’이 가장 많이 거론된 타이틀이다. 사실이 세 타이틀은 지난 9월에도 매장에 따라 한번씩은 거론됐던 타이틀이다. 하지만 출시 효과에 힘입은 ‘영웅전설: 섬의 궤적 2’에 밀려 가장 인기를 끈 타이틀로는 꼽히지 못했던 9월과 달리, 10월은 출시 플랫폼과 해당 매장을 찾는 게이머 성향에 따라 인기타이틀이 갈리면서 위 세 타이틀이 공통적으로 많이 찾는 타이틀로 꼽혔다. 

세 작품을 제외한 인기 타이틀을 플랫폼 별로 살펴보면, 서드 파티보다는 독점 타이틀의 인기가 높은 편이었다. 먼저 PS4에서는 지난 7일 출시된 독점 타이틀 ‘드라이브 클럽’의 인기가 높았다. 신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게이머 외에도 중고 제품을 찾는 사례도 많았다는 것이 매장 직원의 설명이었다. 

지난 20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로드 오브 폴른’의 관심도 높았다. 서양판 ‘다크 소울’로 칭해지는 타이틀인 만큼, 하드코어 RPG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예약 구매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이지만 Xbox One보다는 PS4 게이머들이 많이 찾았다. 

게이머들이 많이 찾은 PS비타 타이틀은 ‘영웅전설: 섬의 궤적’이 꼽혔다. 최근 ‘영웅전설: 섬의 궤적 2’가 출시된 만큼 시리즈를 접해보지 않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면서 구매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중고 시장에서는 매물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매장 벽면에 위치한 '영웅전설: 섬의 궤적'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Xbox One은 독점 타이틀인 ‘선셋 오브드라이브’와 ‘포르자 호라이즌 2’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중 ‘포르자 호라이즌 2’은 PS4 독점 레이싱게임인 ‘드라이브 클럽’보다 5일 먼저 출시됐다. 동일 장르의 독점 타이틀로 정면 대결을 펼친 결과 초기 반응은 ‘드라이브 클럽’이 앞섰다. 다만 매장 직원에 의하면 “’드라이브 클럽’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점차 혹평을 받으면서 나중에는 ‘포르자 호라이즌 2’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평했다.

Xbox One 유저들이 가장 기대하는 타이틀은 독점 타이틀로 11월 11일 한글 발매되는 ‘헤일로: 마스터 치프 컬렉션’이었다. 이외에도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GTA 5’와 ‘월드 사커 위닝 일레븐 2015’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었다.

한 매장 직원은 “11월에는 ’월드 사커 위닝 일레븐 2015’나 ‘GTA 5’ 같은 대작 타이틀이 다수 출시된다. 그 때쯤이면 수능이 끝나고 대학생들도 기말고사가 끝나는 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 같다”며 “시험이 끝나고 방학을 앞둔 시기가 성수기인 만큼 11월 분위기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3DS에서는 지난 23일 한글로 정식 발매된 ‘페르소나 Q: 새도우 오브 더 래비린스’가 인기 타이틀로 꼽혔다. ‘페르소나’ 시리즈가 마니아층을 다수 보유한 타이틀인 만큼 OST까지 들어있는 한정판이 주로 판매됐다. 또 지난 11일 일본 발매된 ‘몬스터 헌터 4G’를 구매하는 게이머도 간혹 확인됐다.


▲ '페르소나 Q: 새도우 오브 더 래비린스' 출시에 맞춰 간판도 새단장했다


키넥트에 대한 관심으로 희망 보인 Xbox One

10월 콘솔 기기 시장이 9월과 달라진 점은 Xbox One의 반응이었다. 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동서게임을 제외하고는 반응이 안 좋았던 지난 달과 달리, 10월은 다른 매장에서도 찾는 게이머가 다수 확인됐다. 아직 PS4를 앞지를 정도로 인기가 높아진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에 비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는 키넥트 때문이다. 모션 인식 기기 중 키넥트가 다른 기기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만큼 키넥트 때문에 Xbox One을 찾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한 매장 관계자는 “Xbox One용 키넥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재고가 부족해 못팔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Xbox360 유저 중에는 키넥트를 활용해 가족 단위로 게임을 즐기는 사례가 많다”며 “타이틀 종류와 키넥트 재고가 많이 확보되면 가족 단위로 즐기는 Xbox360 유저들이 Xbox One으로 넘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PS4의 판매량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꾸준했다. 특히, 자금 여유가 많은 성인 게이머들이 PS4를 많이 찾았다. 매장 직원은 “대부분의 ‘플스방’이 PS3를 사용하고 있는데, 2014년 말쯤 PS4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그 시기쯤 되면 PS4의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동서게임에서는 '헤일로: 마스터 치프 컬렉션' 예약 판매가 진행 중이다


▲ 키넥트로 희망을 본 Xbox One을 마스터 치프가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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