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콘솔 시장은 대작 출시가 이어지며 풍족한 시기를 보냈다.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를 시작으로 ‘헤일로: 마스터 치프 컬렉션’, ‘파 크라이 4’, 최신 콘솔 기기 버전 ‘GTA 5’ 등 콘솔 게이머라면 누구나 알만한 타이틀이 연이어 한국에 상륙했다. 겨울방학을 앞둔 성수기라는 점도 10월에 주춤했던 게임매장이 간만에 활기가 도는 이유로 작용했다.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헤일로: 마스터 치프 컬렉션’ 출시로 Xbox One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 보였던 Xbox One은 ‘헤일로: 마스터 치프 컬렉션’ 출시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PS4를 역전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헤일로’ 출시 효과로 판매에 탄력이 붙었다는 점은 Xbox One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게임메카는 국내 게임매장 용산전자랜드의 동서게임과 타임게임, 국제전자센터의 CD마을에 방문해 11월 게임시장 동향에 대해 들어봤다.
▲ 국제전자센터 9층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사이에 위치한 CD 마을
▲ 용산전자랜드 롯데시네마 입구에 위치한 동서게임
Xbox One, ‘헤일로’가 견인하고 ‘피파 15’가 지원한다
콘솔 기기 시장의 11월은 Xbox One이 도약하는 시기였다. ‘헤일로: 마스터 치프 컬렉션’ 출시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급격히 성장한 것이다.
한 매장 관계자는 “’헤일로: 마스터 치프 컬렉션’이 주인공인 ‘마스터 치프’의 모든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보니 팬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어본 게이머도 많이 찾는다”며 “타이틀만 따로 구매하기보다는 Xbox One 번들 패키지로 구매하는 사례가 많아 자연스럽게 콘솔 기기 판매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피파 15’도 Xbox One 판매량 상승에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9월 출시된 타이틀이지만 사양이 높다 보니 PC판을 구매한 게이머들이 콘솔 버전을 찾으면서 기기도 함께 구매했기 때문이다. 또 ‘피파 15’를 PC에서 쓰기 위해 Xbox One 무선 콘트롤러만 별도로 구매하는 사례도 있었다.
한 매장 관계자는 “11월에는 PC로 ‘피파 15’를 즐기던 사람들이 콘솔버전을 찾으면서 기기까지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여러 가지 게임을 함께 즐기는 게이머는 PS4로 구매했지만 단순히 ‘피파 15’만 하는 유저는 Xbox One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11월 콘솔 시장에서 분위기가 좋았던 PS4와 PS3, Xbox One과 달리 닌텐도는 ‘포켓몬스터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가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신작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이미 3DS를 보유한 경우가 많아, 대부분 타이틀만 따로 구매했기 때문이다.
▲ Xbox One의 상승세를 이끈 마스터 치프
▲ Xbox One 판매량을 이끄는 타이틀들 '헤일로'가 단연 독보적이다
PS4–Xbox One 버전 출시로 훨훨 나는 ‘GTA 5’
11월에 출시된 수많은 게임 중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보인 작품은 ‘GTA 5’였다. 독보적인 흥행기록을 달성한 ‘GTA 5’는 PS4와 Xbox One버전으로 전 매장에서 거론될 만큼 좋은 활약을 보였다.
다만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매장에 따라 답변이 갈렸다. Xbox 게이머들이 많이 방문하는 동서게임은 ‘헤일로: 마스터 치프 컬렉션’이라고 답한 반면 다른 매장은 ‘위닝 일레븐 2015’를 1위로 꼽았다. 한 매장 관계자는 “’위닝 일레븐 2015’는 게임이 워낙 잘나와서 ‘위닝 일레븐 2014’ 출시 때와 달리 많은 이들이 찾는다”며 “PS4와 PS3용 가리지 않고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된 ‘어쎄신 크리드: 유니티’, ‘파 크라이 4’도 한글로 출시되어 좋은 성적을 보였다. 저연령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3DS로 출시된 ‘포켓몬스터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가 인기를 끌었다. 반면 바이오웨어의 대작 타이틀인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은 한글화가 아닌 영문 버전으로 출시된 영향으로 찾는 사람이 드물었다.
▲ 마라토너 같이 꾸준한 'GTA 5'
▲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주말 가족 단위로 방문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겨울 방학 시즌, 11월 출시 타이틀만 믿고 간다
대작 출시로 활기를 띈 11월과 달리 12월에는 기대작이 없지만 콘솔 시장의 성수기인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가 다가와 전망이 밝다. 여기에 11월에 출시된 대작이 12월에도 연이어 팔리면서 판매량에도 탄력이 붙으리라는 것이 매장 관계자의 의견이다. 한 매장 관계자는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콘솔 시장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매장 관계자는 “12월에는 눈 여겨 볼만한 작품이 없지만 이번 달에 출시된 신작이 워낙 많아서 다음달에도 11월 타이틀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며 “2015년 3월에 ‘블러드본’ 한글판이 PS4로 발매되는데, 그쯤 되야 신작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방학 효과인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평일 낮 시간 대에 Xbox One을 시연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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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와 MMORPG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게임메카 기자. 바이오웨어 게임이라면 일단 지르고 본다.ljm0805@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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