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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숀가면] 공명정대 어플선정 `아이콘만 보고 속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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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 난 ‘앱숀가면 옐로우’야. 오늘 ‘앱숀가면’ 보고서를 시작하기에 앞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이 있지? 그래, 내일(11일)이 바로 19대 총선이라는 점이야. 다들 쉬는 날이라고만 기억하지 말고, 친구들의 한 표가 힘을 발휘하는 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었으면 해. 그래서 우리 ‘앱숀가면’ 전대는 공익광고(?)차원에서 아이콘만 보고 낚일 수 있는 B급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게임(이하 앱게임)을 정리해봤어. 역시 이래야 ‘앱숀가면’의 임무를 다 하는 것 아닐까? 겉만 보지 말고 속까지 봐줬으면 해.

첫 번째 후보: 엔젤파이트(Angle Fight HD)

이름: 엔젤파이트(Angle Fight HD)
본체: $1.99
캐시: 캐릭터
언어: 영어
▶주소:
[다운로드]
▶해상도: 유니버셜

레드: 아무래도 미소녀가 나온 듯 하니 리더로써 팀을 이끌어주겠어! 처음 시작은 이름부터 아름다운 ‘엔젤파이트’다. 일러스트가 일본 동인(同人)게임 같아서 골라봤지. 장르는 격투! 미소녀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야! 마음으로 읽는 것이다!

그린: 리더 시작은 좋습니다만 전 미소녀 앱게임 담당이 아닙니다. 그리고 딱 봐도 중국회사의 B급 냄새가 나는 이 앱게임 ‘엔젤파이트’는 2D 대전격투게임으로, 미소녀 캐릭터들의 일러스트가 귀여운 점을 빼면 딱히 남는 것은 없습니다… 2D 대전격투게임이니 ‘킹 오브 파이터즈’나 ‘스트리트 파이터 4’를 생각하고 플레이를 하게 되면 매우 피곤할 겁니다… 사실 저 역시 적어도 기본은 지켜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레드: 일단 여기까지는 괜찮아
▲그린: 밑에 잠겨있는 슬롯이 신경쓰이지만....

레드: 그렇다!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그래픽에서부터 매우 실망하게 되지. 2D 그래픽인것 까지는 좋은데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는 3등신 캐릭터가 나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 전부거든. 게다가 아이패드에서 즐길 경우 캐릭터 크기가 커지는 것이 아닌 배경만 늘어나기 때문에 더욱 가슴이 아파. 일단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플레이를 해보려고 하면 두 번째 커다란 벽이 나타나게 되지. 대전격투게임의 생명은 다양한 콤보와 기술, 그리고 조작방식일텐데, ‘엔젤파이트’는 그런 중요한 부분을 버리고 당최 알 수 없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서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 첫 번째로 가상패드의 경우 십자키가 아닌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단 두 개의 입술(또는 하트) 버튼뿐이라 정밀한 조작이 불가능하고, 콤보나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려 스와이프(슬라이드)를 해야 해서 원할 때 마음 껏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지.

그린: 스와이프를 이용한 조작은 모바일 플랫폼에 있어서 가장 좋은 조작 방식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조작 방식을 대전격투게임에 도입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이동이나 메뉴선택이 아닌 기술, 콤보 사용일 때는 더욱 말이죠.


▲레드: 하지만 이것이 현실...
▲그린: 공허한 배경화면과 방향키가 돋보입니다

레드: ‘그린’이 맞는 말을 하는군, 사실 이 앱게임에는 재미있는 시스템이 하나 들어가 있는데, 바로 ‘부위파괴’ 시스템이야. 물론 이 따위(?) 그래픽에서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더 나쁜 행위(?)일지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속옷의 종류가 모두 똑같다는 건 참을 수가 없어!

그린: …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런 쪽으로 설명하니 조금 당황스럽군요…
 

두 번째 후보: 어드벤쳐 보이

이름: 어드벤쳐 보이
본체: $0.99
캐시: 체력
언어: 한국어, 영어 및 다국어
▶주소:
[다운로드]
▶해상도: 아이폰

레드: 낚시 아이콘, 왈도체 게임설명, 그리고 멋진 그래픽까지! ‘어드벤쳐 보이’는 이 세 박자를 모두 갖춘 최고의 앱게임이다. 굳이 설명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그린: 게임설명에 써 있는 내용을 ‘그대로’ 이야기하자면 ‘모험 소년은 큰 직업을 가진 영웅이다! - 파워까지 자신의 세계를 소년의 실행, 점프, 킥은, 바운스, 던져, 스윙 리프트와 20 보석을 지금 다운로드, 그리고 순수의 힘을 활용하기 위해 준비를 도와 재미! 이 재미와 중독성 게임 수수께끼의 적에 대항 복수의 퀘스트 10 그림 영역을 걸쳐 20 액션 포장 단계를 통해 문자를 실행합니다.’ 라고 써 있습니다… 뭐라는 거지…?


▲레드: 위험 20 레벨!
그린: 일단 기본은 장애물 피해 점프하기 입니다

레드: 이런 앱게임은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한 마디로 나루토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잉카 문명을 배경으로 매우 약하고 슬퍼 보이는 주인공을 움직여 열심히 위로 올라가는 아케이드 게임이다. 일단 다 좋은데, 이런 방식의 아케이드 앱게임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그런데도 굳이 이런 퀄리티도 높지 않은 앱게임을 유료로 구해올 필요는 없을 것 같군!


▲레드: 약 먹고 게임 만들었다는 걸 강조하는건가...
그린: 구석에 적으로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얼굴이 더 눈에 띄는군요

그린: 특히 적으로 등장하는 녀석들의 표정이 압권이군요.
 

세 번째 후보: 두동강 사무라이(まっぷたつ侍)

이름: 두동강 사무라이(SAMURAI Bisection)
본체: 무료
캐시: -
언어: 영어, 일본어
▶주소:
[다운로드]
▶해상도: 아이폰

레드: 우리는 그동안 과일을 죽어라 베어대는 닌자들을 수도 없이 만나왔었다. ‘후르츠 닌자’가 성공하니까 이곳 저곳에서 피곤할 정도로 비슷한 앱게임을 찍어냈기 때문이지. 이번에는 뭐든 두동강내는 사무라이다!

그린: 일단 닌자가 아니고 사무라이군요. 기본적으로 ‘후르츠 닌자’급 정도의 게임성은 보여주겠지요?

레드: 하! 하! 하! ‘그린’ 그정도 완성도(?)를 보여준다면 우리가 이번 보고서에 담지 않았겠지? ‘두동강 사무라이’는 그만큼의 완성도를 찾아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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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무언가 화려하거나 멋진 걸 바랬다면 포기하라고
그린: 아무리 그래도 스마트폰 아이콘 같은 그림을 베라는 건 조금...

그린: 듣던 중 다행(?)입니다. 일단 이 앱게임은 방금 이야기한 ‘후르츠 닌자’와 동일하게 등장하는 사물을 스와이프(슬라이드)로 베어내는 게임입니다. 물론 닌자가 아닌 사무라이가 되어서 말이지요. 하지만 문제는 이 다음에 생깁니다. ‘후르츠 닌자’, 혹은 그 외에 ‘짝퉁’ 앱게임에서는 최소한 3D 그래픽의 사물이 여러 개 등장하는 등 기본적인 게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두동강 사무라이’에서는 이러한 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레드: 최소한 예의는 있어야지! 그나마 ‘사과농장(앱스토어)’에서 ‘무료’가 활약하고 있어서 한 번 해보자며 알아보는 친구들이 많겠지만, 결과는 자신의 구매내역만 더럽힐 뿐이지. 일단 인터페이스에서부터 배경사진까지 모두 어설픈 그림판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고, 베어내는 물체들 모두 마치 스마트폰 아이콘을 보는 듯한 이상한 그림이 전부야. 이래서야 베는 맛이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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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그린: 전광석화!로 뭘 하라는거냐!

그린: ‘사과농장’은 검수를 많이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앱게임을 볼 때 마다 조금 당황스럽긴 합니다… 얼마 전에는 포켓몬스터 ‘짝퉁’도 나오더니…

레드: 군기가 빠졌어!
 

네 번째 후보: 우물우물 유나짱(モグモグゆなちゃん)

이름: 우물우물 유나짱(モグモグゆなちゃん)
본체: 무료
캐시: -
언어: 일본어
▶주소:
[다운로드]
▶해상도: 안드로이드

그린: 이 앱게임이 왜 안 나오나 했습니다.

레드: 사실 너무 아쉽기도 하고 뭔가 낚인 기분도 있고 해서 선택해봤지. ‘우물우물 유나짱’은 3D 성인게임의 명가인 일본의 일루젼에서 출시한 자사 게임 홍보용 앱게임이야. 간단하게 설명하면 뭐랄까… 그냥 단순한 미소녀 앱게임이긴 한데 일단 일루젼에서 출시한 거니까… 관심이 크다고 할까… 그런 느낌?

그린: 말을 돌리고 계시기는 합니다만 무슨 의미로 말하는지는 알겠습니다… ‘우물우물 유나짱’은, 성인게임 ‘내가 주인공’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게임 속 히로인 유나에게 제한시간 동안 ‘어묵’과 ‘바나나’를 먹이는 앱게임입니다…. 정말 이게 다인겁니까…?


▲레드: 이렇게 귀여운 아낙네가...

레드: ‘어묵’과 ‘바나나’라… 전부 길고 두꺼운 것이군… 사실 먹을 때 고개를 돌리거나 신음소리를 내는 것 말고는 별 특징이 없다! 이 앱게임을 플레이해본 친구들의 말을 빌리자면 ‘히로인이 먹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해서 불쌍하게 보여서 못하겠다’는 말이 많이 있더군. 제대로 낚시 앱게임이지.


▲레드: 오뎅만 먹습니다... 뭐야 이게?!
그린: ...

그린: 그래도 역시 일루젼이 모바일 콘텐츠로 뛰어들었다는 점에 의미가 깊긴 합니다.

레드: 그렇지! 이제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으로 성인게임을 할 수 있을 거야!

마지막 후보: 판타지 디펜더스

이름: 판타지 디펜더스
본체: 무료(플러스 버전 $2.99)
캐시: -
언어: 한국어, 영어
▶주소:
[다운로드]
▶해상도: 아이폰(플러스 버전 유니버셜)

그린: 어? 리더, 이 앱게임은 그래도 괜찮은 앱게임 아니었습니까?

레드: 물론! 하지만 일러스트만 보고 ‘가슴이 시켜서’ 이 앱게임을 플레이를 한 친구들이 매우 많을 것이라 생각해서 이참에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그린: 네 그렇다면야… ‘판타지 디펜스’는 사과농장(앱스토어), 녹색로봇(안드로이드)에서 모두 플레이 해볼 수 있는 앱게임입니다. 물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디펜스 장르의 앱게임입니다. 일러스트와는 별개로 말입니다.

레드: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러스트 이야기만 하도록 하겠어. 물론 게임 자체는 나쁘지 않아. 영웅을 고용하여 진행되는 디펜스게임으로 간단하게 즐기거나 파고들며 즐기는 친구들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해. 아 물론 스토리도 매우 단순하지. ‘몬스터 잡고 인간 세상을 구한다.’ 간단하지?


▲레드: 보스도 이뻐~ 그런데 왜 일러스트만!!
그린: 하아...

그린: 일단 이 앱게임은 말 그대로 ‘기본은 지키는’ 디펜스 앱게임 입니다. 2D 그래픽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서서 열심히 공격하고 스와이프(슬라이드)를 통한 배치 및 조작이 전부인 라이트한 조작과 영웅의 스킬을 배우거나 마을에서 장비를 장착하는 등의 RPG 요소도 함께 존재하지요.

레드: 기본은 지킨다… 참 좋은 말이군, 하지만 문제는 일러스트라고! 분명 아이콘에 서 있는 캐릭터는 마을이나 클리어 후에 한 두 장만 잠깐 나올 뿐,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하나도 안 보인다고. 게다가 하이퀄리티를 자랑하는 일러스트와 다르게 게임의 전반적인 그래픽은 2D의 귀여운 캐릭터들뿐이라 일러스트가 아깝기까지 하다고. 나처럼 일러스트보고 낚여서 산 사람을 위해 최소 CG 메뉴라도 만들어달라고! 아니면 이 일러스트급 캐릭터가 나오는 액션게임이라도 만들어주던가!!


▲레드: 다음에 이 일러스트 캐릭터들이 나오는 액션게임을 보고싶다
그린: 그거 좋은 생각이긴 합니다....

그린: 한참 분노를 담아 이야기하는데 끊어서 미안합니다만, 일단 일러스트가 나오긴 나오지 않습니까…

레드: 뭐? 지금 해보자는 거야? 어? 으아아아!!!
 

리더가 이성을 잃은 듯 하니 ‘그린’이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개발자들도 많고,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앱게임들이 등장하는 만큼, 눈길을 끌기 위해 흔히 말하는 ‘짝퉁’ 또는 ‘낚시성’ 앱게임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분들은 아이콘이나 스크린샷만 보고 앱게임을 구하지 마시고 소신 것 자신의 취향이나 의견을 잘 조율하여 새로 등장하는 앱게임들을 잘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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