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힘세고 강한 아침! 나는 앱숀가면 리더 ‘레드’ 다! 요즘 약간 따뜻해지고 벚꽃이니 개나리니 목련 같은 것들이 피어나서 그런지 꽃놀이 나온 커플들이 종종 눈에 띄더군. 이럴 때일수록 우리 솔로 친구들은 더욱 우리가 추천해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게임(이하 앱게임)에 열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 예를 들면 벤치에 앉아 있는 커플들 옆에서 볼륨을 최대한으로 키워 놓고 게임을 즐기는 거지. 상상만 해도 통쾌하지 않아? 하하핫. 뭐? 이미 커플이라고? 이리와 싸우자! 아... 힘들다 힘들어.
이번 주 신작 애플리케이션 게임
앱숀가면 ‘그린’ 입니다. 커플만 보면 이성을 잃는 리더가 행패를 부린 것 같습니다. 최근 사회 곳곳에 흉흉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어 심려가 많으실 텐데, 이런 추태를 보여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아무래도 리더는 당분간 사회와 격리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랜만에 제가 ‘신작’ 앱게임을 알려해드릴까 합니다
번아웃 크래쉬(Burnout Cr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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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번아웃
크래쉬(Burnout Crash) 레드: 으하하! 부숴! 부숴버려! |
사상 최악의 교통사고 게임, ‘번아웃 크래쉬’ 가 iOS로 출시되었습니다. ‘번아웃 크래쉬’ 는 EA의 유명 레이싱게임인 ‘번아웃’ 시리즈의 외전격인 작품으로, 이미 PSN과 XBLA로 등장한 적 있죠. 작년부터 iOS로 이식한다는 말이 많았는데, 드디어 나왔습니다.
이 게임의 목적은 매우 간단합니다. 그냥 사고만 내면 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처음엔 뭔가 차를 운전하는 느낌이 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교차로에 도달하면 더 이상 운전이 필요없습니다. 본격적인 사고 유발이 시작되는 겁니다. 혹시 보험사에 계신 분들이라면 이쯤에서 이 게임을 지우십시오. 정신적인 충격이 상당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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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말 그대로 `재난` 을 일으키면 됩니다
레드: 나와 같은 재난덩어리군
플레이 역시 상당히 쉽습니다. 스와이프(문지르기) 만으로 돌아다니는 차를 들이박고, 건물에 차를 부딪히다 보면 폭발이 일어나고, 대참사가 발생합니다. 간혹 중요 표적이나 목적, 스킬, 보너스 돌림판 액션 등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기본은 위에 설명했듯이 차를 튕겨 가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시점 역시 1인칭이 아니라 탑 뷰, 즉 GTA2나 방구차와 같기 때문에 상황 파악도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게임을 하다 보면 왠지 목에 가시가 걸린 것 같은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일단 조작이 상당히 불편함. 위에서 ‘간편하게 스와이프 만으로…’ 라고 했으면서 갑자기 불편하다고 하니 어불성설 같은데, 여기서 불편하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행동이 게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실제로 나는 저기 보이는 차를 들이박고 싶은데, 차가 잘 움직이지 않아 그 곳으로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충 화면을 휘젓다 보면 결국 어떤 사고든 발생하기 때문에 게임을 하다 보면 의미 없이 화면만 주구장창 긁어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저도 멘붕이 오려고 하는군요.
마지막으로 ‘번아웃’ 시리즈의 독특한 느낌이 살아있지 않은 것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사실 이 게임의 태생 자체가 ‘번아웃’ 의 미니게임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번아웃’ 이라는 제목만 보고 게임을 구매한 유저들로써는 약간 허탈함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구매 전에 ‘레이싱’ 장르가 아니라는 점만 알아둔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파괴본능을 맘껏 표출하고 싶을 때 말이죠. 예를 들면 주말 오후의 강남대로에서 차 안에 갇혀 있는 상황이던지 말이죠. 감정 이입이 무엇인지 직접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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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최종 피해액을 얼마나 많이 내는지를 체크합니다.
옐로우: 자.. 잔인해!
이번 주 무료 애플리케이션 게임
오랜만에 인사하는 앱숀가면 ‘블루’ 다. 날씨도 화창한 것이 운동하기 좋은 날씨군. 나와 같이 가볍~게 50km만 뛰지 않겠나? 싫다고? 나약해 빠진 녀석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이 깃든다는 것을 모르나! 이래서야 원, 무료가 활약하는 앱게임을 소개시켜 주려고 했던 마음이 달아나 버릴 것 같군. 다운받은 후엔 나와 같이 운동을 하는 거야. 알겠나?
사이터스(Cy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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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사이터스(Cytus) 레드: 미소녀가 없네? 패스! |
귀관이 간만에 소개하는 리듬액션 게임, ‘사이터스(Cytus)’ 다. 이 게임은 지난 12월에 iOS로 출시된 바 있으며, 이번에 안드로이드에서 무료로 등장했다.
‘사이터스’ 는 오락실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터치 방식의 리듬액션게임 ‘테크니카’ 와 비슷한 형식의 게임으로, 위아래로 왕복하는 긴 라인에 맞춰 화면에 표시되는 동그란 버튼을 타이밍에 맞게 누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판정이 그다지 까다롭지 않고 쉬운 난이도부터 어려운 난이도까지 차근차근 등장시켜주기 때문에 리듬게임에 익숙치 않은 유저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고로 내 훈련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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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선이 지나가는 것에 맞춰 손가락만 움직이면 된다. 운동이 안되잖아!
핑크:
그래도 재밌잖아요, 뿅뿅~
참고로 게임 자체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한 곡을 이지 모드로 클리어하면 하드 모드가 나오는 등 초보자를 위한 배려도 훌륭하고, 리듬게임의 생명인 터치감 역시 검은색 파동의 은은함이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 노트 배치도 음악의 리듬과 잘 어우러져 곡을 피부로 직접 체험할 수 있고, 메인 화면을 포함한 전체적인 UI도 고급스러우면서 감성적인 느낌이라 상당히 마음에 든다. A급 신참이군.
다만, 아이폰에서 20곡 이상을 즐길 수 있었던 것에 반해 안드로이드로 출시된 무료 버전에서는 단 3곡만을 공짜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기에 대부분의 곡들이 귀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유료 결제를 하더라도 전체 곡 수가 리듬 게임치고는 상당히 적은 2~30곡 수준이기 때문에 본격 리듬게임 마니아라면 뭔가 부족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상당히 잘 만든 게임임은 부정할 수 없다. A급 신참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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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 곡이 적다!
옐로우: 결국 유료 결제가 필요하군요
드래곤 칼라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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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드래곤
칼라 볼(Dragon Color Ball) 레드: 저 용은 암컷인가!? |
이번 주의 두 번째 무료 앱게임은 나 옐로우가 소개해줄게. 이번 주인공은 처음엔 이름만 듣고 ‘드래곤 볼’ 짝퉁이구나! 싶었던 iOS게임 ‘드래곤 칼라 볼’ 이야.
‘드래곤 칼라 볼’ 은 어릴 적 오락실에서 즐기던 ‘버블 트레인’ 류의 퍼즐 액션 게임이야. 레일을 통해 색색의 구슬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플레이어는 주어지는 구슬들을 트레인 사이사이에 발사하여 구슬의 색을 맞춰 열차의 길이를 줄여 가는 거지. 기차가 레일 끝에 도달하게 되면 게임 오버가 되는 점도 동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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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다들 이 게임 알지? 오락실에 있었잖아
블루: 귀관이 어릴 땐 `태권도`
나 `스페이스 인베이더` 가 있었다
단, 게임 내에는 비눗방울을 뿜는 공룡이 아니라, 왠지 ‘모탈 컴뱃’ 에 나와야 할 것 같은 용이 등장해. 이 용들이 구슬을 쏘는 매개체인데, 혼자 등장할 때도 있지만 특정 맵에서는 좌우에 한 마리씩 배치되어 일정 영역을 담당하지.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는데, 오히려 게임을 훨씬 쉽게 만들어줘. 한 곳에서만 구슬을 발사할 경우 필연적으로 구슬이 닿지 않는 사각이 생기게 되는데, 구슬 발사 포인트가 두 곳에 있다 보니 사각이 적어지더라고. 두 개를 동시에 조작할 필요도 없고, 한 쪽에만 집중하다가 구슬을 쏠 곳이 없다면 나머지 한 쪽을 조작하면 되니까 편해. 이걸 이용해 1기계 2인 동시 플레이도 가능하고 말이지.
단점이라면 난이도가 살짝 어렵다는 것 정도야. 실제로 오락실에 있던 게임보다 훨씬 빨리 죽곤 했는데, 이유는 구슬의 크기가 비교적 작기 때문이야. 내가 게임을 못 해서가 아니라고! 워낙 구슬이 빡빡하게 위치하고 있기도 하고, 여기에 아이폰에서 플레이 할 경우 화면이 작아서 조준도 약간 어려워. 볼을 쏘려면 그 곳을 손가락으로 정확히 탭 해야 하는데, 작은 화면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구슬을 맞추려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야. 뭐? 직접 해보니 쉽다고? 흐, 흥. 그건 네가 이상한거야!
일단 이 게임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보편적인 룰을 사용하고 있는데다, 배우기도 쉽기 때문에 진입장벽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해. 여기에 ‘무료’ 앱게임이라는 점도 한 몫을 하지.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UI도 상당히 멋지니까, 어릴 적 추억을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해 봐도 돼. 같이 하자고? 시…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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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스마트폰 하나로 2인 협력 플레이가 가능해
레드: 협력? 그게 뭐지? 먹는
건가? 우걱우걱~!
이번 주 추천 게임
템플 런(Temple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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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템플 런(Temple
Run) 레드: 뭘 훔쳤길래 저렇게 아오는거지? |
핑크가 소개하는 추천 게임 시간이 돌아왔어요~ 다들 추천 게임보다 저 핑크만 기다리신 것 같 같은, 게임에도 관심 좀 가져주세요~ 어머, 어딜 그렇게 뚫어지게 보는 거에요!?
이번 주의 추천 게임은 ‘템플 런’ 이에요. 고대 유적에 발을 잘못 들여놓은 주인공이 뭔가 원숭이 같기도 하고 악마 같기도 한 이상한 생명체에게 기는 게임으로, 메인 메뉴에서 곧바로 시작되는 플레이가 꽤나 인상적이에요. 처음엔 예쁘지도 멋있지도 않은 칙칙한 남자 주인공을 뭐하러 저렇게 아가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나중에는 주인공을 핑크처럼 예쁜 여캐릭터로 바꿀 수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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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뭐가 막 아와요
블루: 가볍게 마라톤하기 딱 좋은 환경이군!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 캐릭터가 자신의 순결(?)을 지키려는 듯 마구 달려 나와요. 뒤에서는 이상한 괴물들이 떼지어 아오구요. 달리는 건 자동이니 플레이어는 가만 앉아서 구경하고 있으면 돼요. 그럼 조작은 언제 하느냐? 바로 각종 장애물이 나올 때에요. 갈림길이 나오면 원하는 방향으로 손가락을 스와이프해서 방향을 바꾸고, 길이 끊어져 있다면 위쪽으로 스와이프 하여 점프, 나무뿌리가 몸통 높이를 가로막고 있다면 아래쪽으로 스와이프 하여 슬라이딩을 하면 주인공을 좀 더 오래 살도록 해줄 수 있어요. 여기에 각종 파워 업 아이템을 먹어가며 다양한 액션을 즐기는 것도 가능한데, 이건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거에요.
사실상 게임에 대한 설명은 이게 끝이에요. 게임을 하다 보면 동전을 먹기 위해 달리는 위치를 살짝살짝 바꿀 수도 있지만, 본질은 그저 죽어라 달리면서 최대한 오래 살아남는 거에요. 쉽고 간단한 목표죠? 그 외에 주인공의 모션도 상당히 사실적이면서도 독특한 것이 꽤나 재밌고, 뒤에서 쫓아오는 괴물들도 은근히 귀여우면서도 묘한 공포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어요. 여기에 게임을 하며 얻을 수 있는 게임 머니를 통해 각종 아이템을 구입하거나 주인공 캐릭터를 꾸밀 수도 있는데, 마치 핑크가 좋아하는 명품 백처럼 꽤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간혹 캐쉬 충전의 유혹을 느끼게 돼요. 그렇다고는 해도 기본적으론 무료로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까, 열심히 뛰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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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스와이프로 달리기에서부터 방향 전환, 점프, 슬라이딩까지 가능해요
그린:
기합 줄 때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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