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대작 풍년 E3 2015 막 올렸다

전 세계를 통틀어 첫 손가락에 꼽는 게임쇼 ‘E3 2015’가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됐다. 이번에도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16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총 3일간 열리며,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EA, 유비소프트, 베데스다, 닌텐도 등 내로라 하는 대표 게임사를 비롯한 200개 이상 업체가 참여한다.

E3 2015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대형 신작들이다. 특히, 올해는 ‘폴아옷 4’를 비롯해 ‘다크 소울 3’, ‘둠’ 신작, ‘언차티드 4’ 등 이름만으로도 뭇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는 대형 IP 최신작들이 대거 공개된다. 그 덕분에 대형 개발사들이 행사 전야에 개최하는 E3 사전 컨퍼런스 라인업도 한층 풍성했다.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소니와 MS, 그리고 닌텐도, 즉 플랫폼 홀더들의 라인업이다. 특히 올해는 소니와 MS의 치열한 경쟁으로, 차세대 콘솔이 진정으로 빛을 보게 될 전망이다. 우선 MS는 E3 사전 컨퍼런스 행사에서 ‘헤일로 5: 가디언즈’와 이나후네 케이지 신작 ‘리코어’, ‘포르자 6’,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기어즈 4’ 등 차세대 콘솔의 기능을 극한으로 접목한 AAA급 타이틀을 선보였다. 게다가 향후 Xbox One으로 Xbox360 타이틀을 즐길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공표했다. 

소니 역시 이에 질세라 신작 폭격을 발사했다. 소니는 ‘언차티드 4’를 필두로 ‘라스트 가디언’, ‘호라이즌’, ‘노 맨즈 스카이’, ‘히트맨’ 신작, ‘배드맨: 아캄 나이츠’ 등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더불어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버전과 ‘쉔무 3’ 킥스타터 프로젝트를 발표해 관심을 증폭시켰다.

플랫폼 홀더들의 이런 움직임은, 차세대 콘솔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을 뜻한다. 2013년 출시된 PS4와 Xbox One은 발매 당시에도 그랬지만, 2015년 초까지도 새로운 유저를 유혹할 만한 전용 타이틀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런데, E3 2015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이다. 새롭게 등장한 타이틀들은 물론이고, 과거 PS3와 Xbox360으로 출시됐던 게임까지 지원하게 되면서 재차 주목받게 됐다.

반면, 닌텐도는 새로운 하드웨어로 알려진 ‘NX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대신 3DS와 Wii U용 타이틀을 16일(현지시간)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공개했다. 발표된 라인업은 ‘파이어 엠블렘X여신전생’과 ‘스타폭스 제로’, ‘마리오 메이커’ 등 기존 닌텐도 IP를 활용한 신작이 주를 이뤘다. 

이 외에 플랫폼 홀더가 아닌 게임업체들도 쟁쟁한 타이틀을 다수 공개했다. 베데스다는 사전 컨퍼런스에서 ‘폴아웃 4’와 ‘둠’ 리부트, 그리고  ‘디스아너드 2’를 발표했다. EA 역시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와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미러스 엣지: 카탈리스트’,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3'를 부스에서 선보인다.

그리고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 ‘더 디비전’, ‘레인보우식스: 시즈’ 가 전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며, 2K게임즈는 신작 ‘배틀본’과 ‘엑스컴 2’를 공개한다. 스퀘어에닉스도 자체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킹덤 하츠 3’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