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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화되는 가상현실 시대, GPU 제조사도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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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FPS '링스' 가상현실 기기 시연 영상 (영상출처: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최근 게임 시장의 주된 화두는 ‘가상현실’이다. 이는 오큘러스 리프트부터 모피어스, 바이브 등 가상현실 기기의 출시가 점점 다가오기 때문이다. 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는 각각 2015년 크리스마스와 2016년 1분기에 소비자 버전이 출시된다.

가상현실로 즐기는 게임 세상이 점차 다가오고 있지만, PC기반의 오큘러스 리프트나 바이브와 같은 기기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한가지 숙제가 남아있다. 바로 그래픽카드다. 가상현실 기기는 사각형으로 이뤄진 공간에 모니터와 달리 광학렌즈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PC에서 송출된 화면을 가상현실 기기에 맞춰 재가공하는 중간 작업이 요구된다. 따라서 그에 맞는 하드웨어 성능이 요구되는 것이다. 여기에 지연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고개를 움직일 때마다 화면이 끊긴다면 실제와 같은 느낌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즉, 실제 같은 가상현실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그래픽 성능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게임웍스VR과 리퀴스VR 기술을 선보였고, 여기에 엔비디아의 타이탄X와 GTX 980 Ti, AMD의 R9 퓨리X 등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출시했다. 즉 가상현실 시대 개막전에 기술 지원과 하드웨어 성능 향상 등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 '바이브' 모습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버전 (사진제공: 오큘러스VR)

지연속도 줄이기에 집중, 게임웍스VR과 리퀴드VR

사용자가 가상의 화면을 실제처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지연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모니터와 달리 사용자의 시선과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시시각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연이 발생하면 잔상이 남게 되고 심하면 멀미까지 유발한다. 이 같은 지연 속도를 줄이면서 굴곡이 있는 광학렌즈로 인해 발생하는 왜곡 현상을 최소화 한 것이 엔비디아와 AMD가 각각 선보인 게임웍스VR과 리퀴드VR이다.

게임웍스VR는 화면 왜곡을 감소시키고 렌더링 속도를 향상시켜 보다 현실감 있는 가상현실을 재현한 엔비디아의 기술이다. 게임웍스VR에 탑재된 기술의 핵심은 ‘멀티 해상도 쉐어링’이다. 이는 가상현실 기기 렌즈의 현태로 발생하는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지를 중앙과 하단 등 여러 부분으로 나눠 렌더링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보는 시점에 따라 렌더링을 하기 때문에 볼록한 가상현실 렌즈에서도 모니터처럼 왜곡 없는 화면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렌더링 속도를 높여주는 가상현실 SLI과 랙을 줄이는 우선 전환, 프론트 버퍼 렌더링 등으로 지연속도를 개선했다.


▲ 게임웍스VR의 핵심 기술 '멀티 해상도 쉐어링'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AMD 리퀴드VR은 지연속도를 줄이는데 집중한 AMD의 기술이다. 이 중 AMD가 핵심으로 내세운 기술은 ‘비동기식 쉐이더’다. 이는 주요 하드웨어가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해 지연속도를 최소화한 기술이다. 즉,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해 CPU와 GPU, 메모리 등 주요 하드웨어에서 처리한 데이터를 가상현실 기기에 보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한 것이다. 이외에도 OS를 거치지 않고 그래픽카드에서 바로 가상현실 기기로 영상을 전송하는 다이렉트 투 디스플레이부터 안구의 수에 맞춰 GPU를 나눠 렌더링하는 연계형 멀티 GPU,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가장 마지막 이미지를 빠르게 불러오는 ‘최신 데이터 갱신’ 등으로 지연 속도를 줄이는데 집중했다.


▲ 리퀴드VR의 핵심 '비동기식 쉐어링' (사진출처: 리퀴드VR 소개영상 갈무리)

타이탄X부터 퓨리X까지… 하나 둘씩 등장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가상현실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지원과 그래픽카드의 성능도 받쳐줘야 한다. 이런 가상현실의 포문을 연 것이 엔비디아의 타이탄X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플래그십 그래픽카드인 GTX 980 Ti를 출시한 데 이어, AMD가 R9 퓨리X를 선보이면서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 라인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GTX980 Ti와 R9 퓨리X는 각각 80만 원 대와 103만 원 정도로, 약 130만원 정도였던 타이탄X에 비해 다소 저렴하다. 즉 가격적인 제한까지 조금씩 줄어들면서 가상현실 게이밍 시대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셈이다.

먼저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980 Ti는 가상현실 기기 사용자들을 위한 게임웍스VR을 지원한다. 여기에 이전 세대 동급 대비 3배 이상 향상된 성능으로 4K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 물론 그래픽카드 하나로 최신게임을 풀옵션, 풀프레임으로 즐기기 아직 무리지만, 약간의 옵션 타협만 거친다면 4k 해상도로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가격도 타이탄X에 비해 훨씬 저렴한 80만 원 대다. 

여기에 AMD가 R9 퓨리X를 발표하면서 선택의 폭이 좀 더 넓어졌다. R9 퓨리X도 GTX980 Ti와 마찬가지로 가상현실 기술을 지원하면서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다. 이 제품은 AMDd의 리퀴드VR 기술을 지원한다. 주요 특징으로는 GDDR5 대비 60% 이상 메모리 대역폭이 증가된 HBM(High-Bandwidth Memory)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GDDR5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에 비해 사용하는 면적이 적으면서도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가격은 오픈마켓 기준 GTX980 Ti보다 좀 더 비싼 103만 원 정도다.




▲ GTX980 Ti(상)와 R9 퓨리X(하) (사진제공: 엔비디아, 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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