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의 압도적인 마무리! KT 프로리그 챔피언 등극

KT의 특급 에이스, 이영호가 팀의 기대대로 마지막 7세트를 잡아내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KT는 프로리그에서 최초로 2연속 최종 우승에 오르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8월 19일, 어린이대공원 능동 숲속의 무대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결승전 7세트, KT는 팀의 특급 에이스 이영호를 출전시켰으며, SK텔레콤은 이영호를 상대로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도재욱을 내며 맞불을 놓았다. 결승전 마지막 세트의 맵은 서킷브레이커로 결정되었다. 도재욱은 5시, 이영호는 11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양 선수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대각선 위치가 나온 가운데, 도재욱은 2게이트 빌드를 가져가며 상대방을 힘으로 찍어누를 채비를 갖췄다. 한편 이영호는 배럭 더블 빌드를 가져가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도재욱은 앞마당 멀티 확보 타이밍에 드라군을 전진시켜 이영호의 진영을 슬슬 압박하며 3시 멀티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이영호 역시 커맨드센터를 건설하며 멀티 수를 맞춰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이영호는 상대의 앞마당과 3시 멀티 지역에 벌처로 게릴라 공격을 펼치며 도재욱을 흔들면서 추가 멀티를 확보할 타이밍을 벌었다.

이영호의 견제를 정리한 도재욱은 지상병력의 업그레이드를 돌리고, 게이트웨이를 다수를 건설하며 화력 증강에 집중했다. 이영호는 상대가 병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틈을 타 추가 멀티를 확보하며 도재욱과의 자원 격차를 벌이고 팩토리 수를 늘여나갔다. 결국 두 선수의 대결은 200 VS 200의 한방싸움 양상으로 흘러갔다. 양 선수의 모든 병력은 센터에 집결하여 공격 명령을 기다리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다수의 탱크 라인을 바탕으로 이영호는 조금씩 전진라인을 도재욱의 진영으로 이동시켜 나갔다. 도재욱의 견제에 9시 멀티가 상하는 피해를 입었으나, 이영호는 오히려 도재욱의 요충지 중 하나인 3시 멀티를 제압하며 전장을 압도했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팩토리 병력으로 단단히 무장한 이영호는 3시 멀티 제압 타이밍에 맞춰 찬찬히 도재욱의 진영을 정복해나가기 시작했다. EMP를 사용하는 사이언스 배슬을 미리 동원하여 도재욱의 아비터를 무력화시킨 것 역시 주요하게 작용했다.

결국 이영호는 게이트웨이가 집결된 도재욱의 본진까지 손 안에 넣었다. 선발대의 뒤를 끊임없이 뒤따르는 추가 병력이 이영호의 전진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도재욱의 본진마저 궤멸시킨 이영호는 도재욱의 마지막 1시 멀티로 눈을 돌렸다. 끝없이 밀려오는 상대의 병력을 감당해낼 힘이 남아있지 않았던 도재욱은 결국 통한의 GG를 선언했다. 결국 KT의 에이스 이영호는 이번 결승전에서 2승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