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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유부남들이 차세대 콘솔에 바라는 점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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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차세대 콘솔 발매가 멀지 않은 상황. 많은 게이머들이 성능, 가격, 독점 라인업, 하위호환, 디자인 등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유부남들이 차세대 콘솔에 대해 바라는 점은 일반 게이머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가정에 풍파 없이 기기를 구매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사실, 유부남에게 차세대 콘솔을 사는 것은 힘들고 험난한 일이다. 경제권이 없을 경우엔 물론이거니와, 설령 내 돈이나 용돈, 비상금으로 산다고 해도 “왜 몇십만 원짜리 게임기를 사?”, “집에 있는데 또 사?”, “너무 비싼 거 아냐?”, “지금도 돈 들어갈 곳 많은데” 같은 맹공이 이어진다. 유부남들이 원하는 차세대 콘솔은 이런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TOP 5. 경품스러운 박스 포장 “이거 공짜로 받은 거야”

유부남들에게는 비싼 물건을 집에 들여올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이 있다. “경품으로 받았어”, “공짜로 선물받았어”, “이벤트 당첨됐어” 로 대표되는 ‘득템’ 주문이다. 이 방법은 성공 확률이 그럭저럭 높긴 하지만, 일정 확률로 실패할 수 있다. 값비싼 신형 게임기는 웬만한 이벤트로는 당첨되기 힘들기에,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한 번 의심을 받기 시작하면 경품이 아님이 들통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여기서! 만약 박스 포장에서부터 경품임이 명시된 제품이 있다면? 대충 A4 용지에 허접스레 인쇄된 당첨축하문 말고, 콘솔 포장박스 표면에 제조사 이름으로 “유저 리뷰 이벤트 1등상 당첨을 축하드립니다”가 인쇄되어 있다면 의심 받을 확률은 한없이 낮아진다. 일명 유부남을 위한 ‘당첨 에디션’이다. 모두에게 노출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면 안 되고, 철저히 온라인에서만 팔아야 함은 물론이다. 다만, 일정 확률로 포장을 뜯지 말고 중고로 팔라는 지령이 내려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경품 에디션 박스를 제작해서 팔아준다면 참 좋겠다 (사진촬영/합성: 게임메카)
▲ 이런 식으로 경품 에디션 박스를 제작해서 팔아준다면 참 좋겠다 (사진촬영/합성: 게임메카)

TOP 4. 가격 이분화 “이것 봐, 생각보다 안 비싸지?”

보통 유부남들이 비싼 물건을 사기 위해 허락을 맡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수십만 원에 달하는 기기값을 보여주는 순간, 해당 안건의 결재율은 한없이 떨어진다. 이는 본인 용돈으로 살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간혹 중고 거래 시 물건값의 일부를 따로 입금하고 현장에서는 적은 돈만 주고받는 연기를 하는 유부남들이 있는데, 이 역시 슬픈 유부남들의 현실을 반영한 풍경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콘솔에 가격 이분화를 제안한다. 총액을 100으로 놓고, 홈페이지에는 60 정도의 가격만 써 놓는 것이다. 나머지 40은 기기 조립비+포장비+배송비+AS 등을 모두 포함한 서비스 요금이나 내부 필수 부품을 끼워넣는 가격으로 별도 책정해 따로 결제할 수 있게 해 주면 금상첨화다. 왜, 자동차도 필수에 가까운 옵션 추가하다 보면 기본 가격보다 한없이 비싸지는 것처럼, 게임기라고 그러지 말란 법 있어?

이것 봐, 22만 8천원이면 그리 안 비싸지 않아? (사진합성: 게임메카)
▲ 이것 봐, 22만 8천원이면 그리 안 비싸지 않아? (사진합성: 게임메카)

TOP 3. 전 세대 기기와 같은 외형 “이거 예전에 있던 거야”

어찌저찌 몰래 게임기를 산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TV 옆이건 모니터 옆이건 놔둬야 하는데, 이전에 보지 못 한 새로운 기기가 떡 하니 놓여 있으면 그때부터 추궁이 시작된다. 10여년 전에는 게임을 잘 모르는 배우자를 말빨로 속여넘기기라도 했지, 지금은 지역 카페 등에 사진만 찍어 올려도 “저거 게임기에요” 라는 답글이 바로 달린다.

그래서, 유부남들은 이전 세대 기기와 같은 외형의 기기를 원한다. PS4, 혹은 PS3와 같은 외형을 지닌 PS5가 나온다면, 집에 있는 낡은 기기와 슬그머니 바꿔치기 하면 된다. 겉보기로는 아무 것도 바뀐 게 없으니, 들킬 염려도 없다. 물론 중고 기기 판매 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기기 아랫면에 커다랗게 표기해 줄 필요는 있겠다. 콘솔 제조사들은 각종 현란하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말고, 이런 실용적인 디자인을 채택하라!

이거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플스 4야, 새로 산 게 아니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거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플스 4야, 새로 산 게 아니야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2. 컴퓨터와 콘솔을 합친 전용 케이스 “컴퓨터 케이스만 좀 바꿀게”

가정에 따라서는 아예 콘솔 기기를 반입하는 것 자체가 어렵거나, 기존 보유하고 있는 콘솔이 없어서 바꿔치기조차 불가능한 상황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전 세대 기기와 같은 외형의 기기가 나오더라도 무용지물이다. TV에 연결할 수 있는 건 셋탑박스, 모니터에 연결할 수 있는 건 컴퓨터 뿐인데 게임기가 어딜 끼겠는가.

여기서 허점을 찔러, PC 케이스와 결합된 신형 콘솔이 나온다면 어떨까? 겉으로 보기엔 PC 그 자체고, 실제로 내부엔 PC 부품들을 채워 넣을 수 있지만 케이스 한편에 콘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는 케이스를 파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콘솔이 내장된 PC 케이스를 산 후 내부 부품을 채워넣어 콘솔-PC 일체형 컴퓨터를 가질 수 있다. 사실 이런 제품은 유저들이 직접 만드는 경우도 있을 만큼 유부남 뿐 아니라 일반 게이머들의 니즈도 높다. 이 기회에 정식 발매되었으면 더 이상 원이 없겠다.

컴퓨터 케이스만 새로 바꿨어. 전원 버튼이 잘 안 눌리더라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컴퓨터 케이스만 새로 바꿨어. 전원 버튼이 잘 안 눌리더라구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1. 공기청정기 조명 액세서리 “요즘 탁상에도 공기청정기 놓더라구”

이 모든 것에 실패했다면, 방법은 하나다. “이거 게임기가 아니라 공기청정기야” 라고 우기는 것이다. 마침 PS5와 Xbox 시리즈 X 모두 공기청정기처럼 생기지 않았는가. 미세먼지가 심해져서 탁상에 놓고 쓰는 공기청정기도 많으니, 의외로 설득력이 있다.

물론 콘솔을 공기청정기로 만들려면 별도의 액세서리가 필요하다. 전원을 켜면 약하게 윙~ 소리가 나고 불빛이 들어오는, 콘솔 기기를 공기청정기처럼 꾸며주는 외부 장치다. 이것만 붙여 놓으면 당신의 콘솔은 완벽한 공기청정기로 변신한다. 물론 공기청정 기능은 없겠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다행히 요즘엔 기기에 꽂는 선도 최소화 되어 있으니 잘만 정리하면 은근히 효과만점일 수도 있겠다. 주변기기 제작사 분들! 이거 블루오션이라니까요!?

그러니까 여기서 막 바람이 나오는 공기청정기야 (사진출처: PS5 소개 영상 갈무리)
▲ 그러니까 여기서 막 바람이 나오는 공기청정기야 (사진출처: PS5 소개 영상 갈무리)

초록색으로 빛나네, 공기 질이 좋은가봐 (사진출처: Xbox 시리즈 X 소개 영상 갈무리)
▲ 초록색으로 빛나네, 공기 질이 좋은가봐 (사진출처: Xbox 시리즈 X 소개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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