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테마 > 이슈 이사람

용과 같이 3 외전은 '미네가 멋있어서' 만들었다

/ 1
게임메카 / 제휴처 통합 880 View 게임메카 내부 클릭수에 게임메카 뉴스를 송고 받는 제휴처 노출수를 더한 값입니다.
인파가 몰린 도쿄게임쇼 '용과 같이'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인파가 몰린 도쿄게임쇼 '용과 같이'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용과 같이 스튜디오는 지난 24일 온라인 쇼케이스 ‘RGG 서밋’을 통해 신작을 깜짝 발표했다. 기존 ‘용과 같이 3’의 리메이크인 ‘용과 같이 극3(이하 극3)’의 소식은 다양한 경로로 유출된 바 있으나, 핵심 악역인 ‘미네 요시타카’의 과거를 다룬 ‘용과 같이 3 외전 다크 타이즈(Dark Ties, 이하 다크 타이즈)’는 새로운 정보였다. 두 타이틀을 개별이 아닌 하나로 묶어서 발매하는 것 역시 파격이었다. 

이와 같은 발표 직후 도쿄게임쇼 2025 세가 용과 같이 부스에는 극3와 다크 다이즈를 플레이하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몰리는 등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다. 용 스튜디오 요코야마 마사요시 대표(이하 요코야마 대표), 용과 같이 사카모토 히로유키 치프 프로듀서(이하 사카모토 CP), 용과 같이 3 및 외전 호리이 요스케 프로듀서 겸 디렉터(이하 호리이 디렉터)를 만나 두 게임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용과 같이 극3·외전 발표 영상 (영상출처: 세가퍼블리싱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

Q. 본가 시리즈 중 오랜만에 출시되는 ‘극’ 타이틀이다. 원작이 HD로 개발된 만큼 ‘극’ 리메이크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 타이밍에 ‘용과 같이 극 3’를 개발하는 이유는?

요코야마 대표: ‘극’은 스튜디오 내에서 풀 리메이크를 의미한다. 극 1, 2의 원작은 PS2버전이었던 만큼 차이를 보이기 쉬웠고, 재탄의 의미가 됐다. 극 3가 나온 이유는 기술이 많이 발전했고, 과거 작품을 최신화해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앞으로도 계속 극 프로젝트를 계속할 것이며, 이번 작품은 그 행보의 시작이다.

Q. 칸다는 실제 게임에서는 강하지만, 상당히 코믹하고 부족한 캐릭터다. 이번에는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가?

요코야마 대표: 칸다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루기 어렵고, 거침없고, 말도 안 듣고, 자기 스타일대로 행동하는 원작 그대로다. 대신 이른바 ‘쓰레기’ 같은 인간의 조금은 개인적인 삶,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하는 모습은 외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극3에 등장하는 동성회 '칸다' (사진제공: 세가퍼블리싱코리아)
▲ 극3에 등장하는 동성회 소속 '칸다 츠요시' (사진제공: 세가)

Q. 다크 타이즈 외전을 동시 발매하는 것은 스튜디오 전략인가? 아니면 세계관의 확장인가?

요코야마 대표: 발매하며 여러 고민을 했다. 둘을 동시에 내면 팬 서비스는 물론 화제도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이 내면서 주목을 더 모으는 것 역시 고려했다. 다만 우리는 게임 회사고, 유저들이 어떻게 더 즐겁고 관심 가질지 늘 생각한다.

Q. 외전을 구상하게 된 계기와 미네의 전투 스타일 중 초점을 맞춘 것은?

요코야마 대표: 외전은 사실 한마디로 ‘미네가 멋있기 때문’에 만들었다. 어떤 캐릭터가 사랑받는지는 게임이 발매된 3, 4년 후에 평가가 정착되며 알 수 있다. 미네는 16년 동안 큰 인기를 얻었고, 미네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도 많다. 극3를 만들 때도 미네에 대한 그려지지 않은 요소를 넣고자 했다.

미네가 멋있는 이유는 얼굴, 목소리도 있지만, 속에 품은 열등감, 고독이 매력을 더한다. 16년 전에도 표현이 됐지만, 주인공이 되며 과거의 이야기나 고독, 열등감을 저 확실하게 표현한다. 이것이 배틀에도 묘사되는데, 바로 '어둠의 각성'이다. 열등감을 해방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미네에 더 매력을 느끼고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호리이 디렉터: 배틀 스타일은 '미네'답게 쿨하고 멋지며 스타일리시하다. 슛복싱 스타일에 기반해 확립했다. 미네는 차분한 이미지가 있지만, 내면에는 광기가 숨어있다. 배틀에서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어둠의 각성', 이를 해방하고 보여줄 수 있는 요소를 담았다.


키류의 류큐 스타일 전투 (사진제공: 세가)
▲ 키류의 류큐 스타일 전투 (사진제공: 세가)

미네의 각성 전투 (사진제공: 세가)
▲ 미네의 '어둠의 각성' 전투 (사진제공: 세가)

Q. 외전 ‘다크 타이즈’ 타이틀명의 의미는?

요코야마 대표: 다크 타이즈의 뜻은 검은 유대라는 뜻으로 설정했다. 일본어와 영어 중 고민이 많았다. 용과 같이7 외전은 '이름을 지운 자' 등 서로 다른 타이틀마다 다른 부제가 붙는다. 외전은 부제가 더 크게 묘사되는데, 이는 ‘용과 같이’와의 차이점을 강조한다. 그 외에도 후보가 많았다. 다 지웠고, 가장 게임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남겼다. '블랙 타이즈'도 후보에 있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검은 넥타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서 바꿨다.

Q. 25일 생방송에서는 컷신 추가 및 결말 변경도 있다고 했다. 어떤 시도인가? 하필 그 장면이 키류와 카시와기가 위기에 빠지는 것인데, 연관성이 있나?

호리이 디렉터: 극3을 다시 만들며 여러 고민이 있었다. 원작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이기에, 내부에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스토리를 잘 전달할 수 있고, 팬분들이 보시기에 합당하도록 하는 부분을 고민했다. 설정 변경과 결말 변경도 마찬가지의 맥락이다. 메인과 서브를 가리지 않고 바꿀 것은 바꾸고 남길 것은 남기는 쪽으로 기획했다. 예를 들어 ‘나팔꽃’ 고아원에서 아이들과 교류하는 부분은 상당히 바꿨다.

요코야마 대표: 용과 같이 3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전반적인 적이 바뀌거나 이런 변화는 아니다. 대신 과거에는 좀 단순하게 묘사됐던 장면이 상세하게 펼쳐지고, 뒷이야기가 더해지고, 성우 연기가 달라진다. 물론 콘셉트가 ‘변화하는 전설’이기 때문에 다르게 바뀌는 요소도 있을 수 있다.

외전에서 묘사되는 칸다와 미네의 관계 (사진제공: 세가)
▲ 외전에서 묘사되는 칸다와 미네의 관계 (사진출처: 세가퍼블리싱코리아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Q. 용과 같이 3에서 미네와 칸다의 관계는 다소 사무적이다. 다크 타이즈에서는 칸다와의 유대가 좀 더 진해진 것 같은데 변화가 있나? 또 미네가 칸다를 프로듀싱하는 ‘칸다 카리스마 프로젝트’ 콘텐츠도 설명을 부탁한다.

요코야마 대표: 미네와 칸다의 관계를 설명하는 요소는 주로 다크 타이즈에 포함됐다. 극3에서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서로를 이용하기 위해 붙어있다. 대신 왜 미네가 칸다의 말을 듣는지, 둘의 관계가 어떻게 여기에 도달했는지를 외전을 통해 묘사할 것이다.

호리이 디렉터: 미네 같은 경우는 굉장히 빠르게 출세했다. 그 사이 사건 사고를 그린 것이 다크 타이즈이다. 미네가 칸다의 일종의 비서와 같은 위치에서 칸다의 평판과 지위를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자신 또한 높이는 느낌으로 보면 된다.

Q. 칸다 카리스마 프로젝트에서 그의 레벨에 따라 칭호가 변한다. 영상에서는 ‘엄청난 쓰레기'를 확인할 수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어떤 칭호에 도달하나?

호리이 디렉터: 처음에는 '완전 폐급'에서 시작해서 '꽤나 폐급'이 된다. 미네는 칸다의 주선으로 입사했기 때문에 칸다의 뒤를 봐주며 명성을 올린다. 그렇게 올리면 칸다를 거의 '신'급으로 띄울 수 있다. 물론 이정도까지 지위가 높아지지만, 그 칸다도 아주 조금은 매너있고, 정중해진다.

요코야마 대표: 레벨은 상당히 올라갈 수 있다. 다만 이것은 외부에서 볼 때의 느낌이고, 칸다 자체가 '인간 쓰레기'임은 변하지 않는다. 즉 미네의 칸다에 대한 평가나 실제 사람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뒷세계에서 칸다의 평판이 변할 뿐이다.

'칸다 카리스마 프로젝트' 이미지 (사진출처: 세가퍼블리싱코리아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칸다 카리스마 프로젝트' 이미지 (사진출처: 세가퍼블리싱코리아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Q. 극3는 도시가 등장하고 하나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과거의 도시를 재건하는 점에서 추가되는 부분이 있는가? 못 가는 장소를 갈 수 있는가?

호리이 디렉터: 게임의 배경이 되는 카무로쵸는 2009년이기 때문에 당시를 느낄 수 있다. 작품마다 시간의 흐름에 다라 카무로쵸라는 같은 거리를 다르게 묘사한다. 오키나와에 대해 이야기를 드리면, 원작에서 맵 자체가 불편했던 요소 등을 개선했다. 시각적인 재미뿐만 아니라 맵을 즐기기 좋게 만들었다.

사카모토 CP: 용과 같이 3에 기반한 개발 한 자료를 살펴보니, 지금에 와서는 '불편하다'고 할 수 있는 요소를 발견했다. 그때 불편했던 요소를 최적화했다. 변화된 요소를 통해 플레이 스폿 등을 더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

Q. 키류가 고아원 아이들과 함께하는 콘텐츠가 많이 공개됐다. 미니게임을 추천한다면?

호리이 디렉터: 나팔꽃에서의 생활 도중에는 미니게임이 많다. 예를 들어, 키류가 재봉질을 하는 것이 있다. 처음에는 키류가 아기들을 위한 주머니를 만드는데, 나중에는 자수를 놓거나, 하트 모양의 박음질을 하는 등 발전해 나가는 가정적인 키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요코야마 대표: 과거에는 키류를 어떤 이미지로 그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자상한 아버지, 보육원 보호자 등 여럿 사이에서 고민했다. 하루카와도 부녀일지 다른 관계일지 확립되지 않았다. 이후 시리즈인 5, 6편에서 비로소 ‘아버지’라는 포지션이 확립됐다. 극3에서 이런 ‘자상한 아버지’라는 이미지로 재봉틀, 요리 등을 자연스럽게 그려낼 것이다. 과거에는 요리하는 장면 등에서 키류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가정적인 '아버지'로서의 키류 카즈마 (사진출처: 세가퍼블리싱코리아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가정적인 '아버지'로서의 키류 카즈마 (사진출처: 세가퍼블리싱코리아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Q. 두 스타일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전투 방식이 확립됐다. 키류의 전투는 '용과 같이7 외전'의 '도지마의 용'에 '류큐' 스타일이 더해졌다. 류큐 스타일은 어떤 기존 스타일과 차별점이 있는지, 콘셉트와 포인트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호리이 디렉터: 도지마의 용 극 스타일은 용과 같이7 외전에서 완성된 스타일이다. 극3에서는 더 젊고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키류인 만큼, 더 거친 스타일로 휘두르는, 절제되지 않고 애성적인 키류의 전투를 확인할 수 있다.

류큐 스타일은, 배경 자체가 오키나와기 때문에, '고무도'에 착안해 만들었다. 기존 도지마의 용이 키류의 단골 스타일이었다면, 류큐 스타일은 여러 무기와 함께 차별점과 재미를 추구했다. 톤파에서 이어지는 킥 역시 고무도에서 착안해 가져왔다. 류큐 액션에서는 길게 버튼을 누르면 무기를 바꾸기도 한다. 이번에는 '히트 액션', 물 흐르듯 액션을 하는 요소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Q. ‘시마부쿠로 리키아’는 원작 대비 진지하게 표현된 것 같다. 변화가 있나?

호리이 디렉터: 배우분이 바뀌기는 했는데, 캐릭터성이 달라졌다는 것은 아니다. 배우가 바뀐 만큼 연기가 달라지고, 스토리 보강이 있어 열등감을 표현하거나 감정적 신이 추가되기는 했다. 새로운 모습, 더 자세해진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리키아도 받아들여주면 감사하겠다.

다크 타이즈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다크 타이즈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Q. 담배를 피는 연출이 최근 작품일수록 더 안 보이는 것 같다. 법적 문제나 심경 변화인가?

요코야마 대표: 문제나 변화는 아니며, 의도적으로 뺀 것은 아니다. 다만 연출을 위해 담배를 피는 상황이 있다.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길 가다 담배를 피는 것은 이상하기 때문에, 각자 상황에 맞췄다. 용과 같이7을 집필할 때는 담배를 피는 장면을 넣는 것을 깜빡한 적은 있었다.

Q. 다크 타이즈에서 색다른 미니게임은 무엇이 있는가?

호리이 디렉터: 미네로 플레이하는 무대는 카무로쵸이다. 키류가 플레이한 미니게임 대부분은 미네도 플레이 가능하다. 미네는 키류보다 더 진지하고 냉정한 캐릭터다. 미네가 가라오케, 사진 찍기 등 무엇을 해도 상당히 신선하고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Q. 게임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남길 말씀 부탁드린다.

호리이 디렉터: 현재도 기존 원작을 플레이할 수 있어, 극3를 만든다면 완전히 다른 신작을 만들고자 했다. 원작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신선한 요소를 다수 추가했다. 외전에서는 키류나 마지마와는 다른 다크 히어로, 진지한 인물인 미네를 조명해 재미를 전할 것이다.

사카모토 CP: 작년 이맘때는 마지마가 해적이 되는 신선한 게임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정식 넘버링과 외전이 합쳐진 타이틀을 소개하게 됐다. 선물 세트 같은 게임을 전해드릴 것이고, 예상을 뛰어넘는 시도를 계속 하겠다. 가격과 재미 모두를 눌러 담은 게임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요코야마 대표: 16년 전 발표된 용과 같이 3는 일본 팬만을 위한 게임이었다. 이제는 16년이 지나 현지화가 더해지고, 해외 판매를 위한 전략도 세우는 등 글로벌 타이틀이 됐다. 시대가 흐르며 개발하는 게임의 규모도 커졌다. 그래서 리메이크임에도 큰 틀에서 업그레이드하고 변경됐다. 극3는 리메이크를 넘어 용과 같이 시리즈 세계화의 첫걸음이다. 용과 같이라는 타이틀명이 붙지 않았지만, ‘스트레인저 댄 헤븐’ 등 여러 타이틀을 통해 시리즈 저변을 넓히겠다. 

왼쪽부터 사카모토 CP, 요코야마 대표, 호리이 디렉터 (사진제공: 세가)
▲ 왼쪽부터 사카모토 CP, 요코야마 대표, 호리이 디렉터 (사진제공: 세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많이 본 뉴스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5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