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를 찾은 EA코리아 한승원 개발실장이 약속 하나를 했다. 현재 그가 개발 중인 '피파온라인3'를 최고의 축구게임으로 완성하기 위해 유저들의 의견을 확실하게 반영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그는 두 번째 테스트를 앞둔 '피파온라인3'에 추가·개선된 콘텐츠와 시스템을 공개하며 이를 '증거'로 내밀었다.
지난 10월 첫 테스트를 진행한 '피파온라인3'는 스포츠게임 기대작 답게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며 시장의 영향력을 넓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일부 콘텐츠와 시스템, 또 전작에서부터 이어여 온 네트워크 불안정 등이 문제로 지적돼 한편으로는 아쉬운 면도 있었다.
한승원 개발실장은 "지난 테스트 이후 유저들의 의견을 하나도 빠짐없이 확인하고 이를 분석하고 있다"서 "이러한 피드백을 완성된 게임을 만들기 위해 개발진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스타에서 '피파온라인3, 2차 테스트 프리뷰' 행사를 진행한 EA코리아 한승원 실장
이적시장(경매장) 추가, 선수 강화 시스템 공개
우선 한승원 실장은 27일부터 두 번째 테스트가 진행되는 '피파온라인3'에 새로운 콘텐츠와 시스템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적시장, 선수 강화, 감독 정보, 구단 관리 등이 그 내용이다.
이적시장은 '피파온라인2'의 경매장과 같은 시스템으로 선수검색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작에서는 선수 시세가 제대로 뜨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유저들이 많았는데, '피파온라인3'에서는 선수 시세의 평균값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한층 손쉽게 선수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선수 강화는 일종의 강화 시스템으로 역시 전작에 비해 진화했다. '피파온라인2'에서는 선수카드와 유니폼카드가 분류돼 있었는데, '피파온라인3'에서는 이를 하나로 통합했다. 강화 역시 선수카드와 선수카드를 합치는 간소한 방법으로 바뀌었다. 또, +1 카드가 아닌 +5나 +7 등의 이미 강화된 카드를 재료로 사용하면 '강화확률'이 증가함과 동시에 더 많은 보너스를 주는 방향으로 바뀌어 활용범위를 넓혔다.
한승원 실장은 "전작에서는 카드 시스템이 복잡했고 강화를 해도 '모든 능력치 +1'로 고정돼 있어 카드의 활용도가 낮았다"면서 "피파온라인3에서는 본인이 원하는데로 '아무렇게나' 강화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 강화 시스템이 한층 개선된 '피파온라인3'
감독정보도 이번에 추가되는 시스템 중 하나다. 이는 유저의 지금까지의 플레이 결과를 통합해 보여주는 시스템으로 해당 사람이 어떤 스타일로 플레이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 네임 링크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의 감독정보를 누구나 볼 수 있다. 대표사진, 오늘의한마디 등 유저가 직접 편집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유저의 통계자료는 시스템에서 지원하고 여기에 유저가 직접 편집에 참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싸이월드' 같은 개인 공간을 만들어준 셈이다. 한 실장은 "커뮤니티의 생명은 프로필"이라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구단관리에 메뉴를 생성해 내 팀의 가치 등을 평가할 수 있게 했고, 1군 선수단의 능력치를 총합해 보여주는 기능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포메이션을 직접 편집했을 때 오버롤이 변화하는 부분을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UI 개선 등도 이뤄져 한층 플레이하기 편하도록 구성했다.
▲ 이제 포메이션을 조절하면 해당 선수의 오버롤이 바로 표시된다
여러분이 원하는 거, 다 해드립니다
한승원 실장은 '피파 온라인3'의 다음 테스트 빌드를 소개한 뒤, 지난 테스트에서 보고 집계한 '유저들의 불만 탑 7'을 발표했다. 한승원 실장은 커뮤니티나 블로그, 카페 등 '피파온라인3'와 관련된 게시물이나 덧글을 모두 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의견을 잘 종합해 개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여기 언급된 7가지 불만사항은 이번 2차 테스트에서 모두 수정돼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첫 번째 유저들의 불만은 '조작키'였다. 키보드 조작과 패드 조작의 편리함이 차이가 있고, 또 이러한 이유로 밸런스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피드백이 많았던 것. 이에 한승원 실장은 전작 '피파온라인2'처럼 키보드에서도 시프트 키만으로 선수 개인기를 쓸 수 있게 바꿨고, 또 지난 방식이 좋다는 유저들의 의견도 고려해 넘버패드를 누르는 방식도 남겨놨다고 말했다.
또, 조작 세팅 슬롯도 추가 확장했다. 이번에 바뀐 방식은 '피파온라인3NEW'로 설정돼 있고, 기존 위닝일레븐온라인에 익숙한 유저를 위해 그 조작방식을 따른 'W타입'도 별도로 설정해놨다. '사용자 지정' 같은 슬롯도 있어 아예 처음부터 하나씩 내 입맛대로 키를 구성하게 하는 것도 가능케 했다.
한승원 실장은 "패드 조작 유저들의 의견에 따라 엑박 패드뿐 아니라 PS3패드, 로지텍, 조이트론, 사이브롭 등 모든 패드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면서 "추가로 '사제'도 지원해달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만들어서 보내주면 무조건 지원해 주겠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 직접 만든 패드도 지원한다니, 도전해 보세요
두 번째는 '박문성 위원은 어디에' 라는 내용이다. 이는 음성파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계를 해설하는 박문성 위원의 목소리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는 데에서 나온 불만이다. 한승원 실장은 '피파온라인3'에 총 23,000개의 음성파일이 있는데, 패키지 모드에만 나오는 부분이 있어 이를 온라인게임에 맞게 이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분 역시 이번 테스트에서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승원 실장은 "못하는 사람이나 AI와 플레이를 하면 박문성 위원이 조용한데, 잘하는 사람끼리 붙으면 시끄러울 정도로 말을 많이 한다"는 우스갯소리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는 말을 전했다.
선수이름와 채팅도 불만사항으로 꼽혔다. 지난 테스트에는 선수 이름이 아닌 구단주 이름만 표기 됐는데, 이 역시 - 키에 기능을 넣어 '구단주이름-선수이름-아무것도 뜨지 않음'이 되도록 했다. 채팅은 골 세레모니 장면에서 '말'이 되지 않은 문제였는데, 이 부분 역시 개선됐다.
이 외에도 미니맵으로 공이 향하면 잘 안 보이거나 5:5 매치를 할 때 화면 바깥에 있는 플레이어가 표기되지 않는 불만사항이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완전히 개선됐다. 끌 수 없었던 배경음악도 볼륨을 만질 수 있는 기능이 추가돼 조절이 가능하다. 한승원 실장은 "배경음악을 꺼달라는 불만사항에 비싼 돈주고 산 음악을 끄거나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도 추가하게 된 셈"이라고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다른 유저의 컴퓨터 사양이나 네트워크 문제로 발생하는 이른바 '키렉'에 대한 불만사항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해결책을 내놨다. 이제 최저사양 이하의 PC에서는 아예 게임에 접속할 수 없도록 했고, 서버 최적화를 통해 문제가 있는 이용자는 서버를 P2P 방식에서 클라이언트 방식으로 실시간 변경해 '혼자만' 게임이 느려질 수 있도록하는 시스템을 정비해 문제를 최소화시켰다.
한승원 실장은 "피파온라인3의 슬로건인 '피파온라인 이즈 더 사커'와 '플레이 더 베스트'는 꼭 사업적인 부분이 아닌 개발쪽에서도 통용되는 부분"이라면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유저들에게 만족할만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 개발진 모두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파온라인3'의 두 번째 테스트는 11월 27일일부터 8일 동안 진행되며, 앞선 4일은 테스트 권한이 있는 유저만, 그리고 나머지 기간은 전용 PC방에서 누구나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 이번 2차 테스트에서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이것!
- 플랫폼
- 온라인
- 장르
- 스포츠
- 제작사
- EA코리아 스튜디오
- 게임소개
- '피파 온라인 3'는 차세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향상된 전략플레이와 생생한 그래픽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한층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세계 40개 국가 대표팀과 30개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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