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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숀가면] 손이 바쁜 스턴트 액션, ‘조 데인저’



실버: 안녕 여러분. 앱숀가면의 리더 실버다. 왜 이렇게 힘이 없냐구? 그건 내가 다이어트를 시작했기 때문이지. 내 화려함이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네. 원래 나는 빵과 과자, 단 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다이어트가 너무 힘들어. 그래서 오늘은 단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을 담아 ‘조 단거(Joe Danger)’를 소개하도록 하지.

핑크: 에휴, 전혀 단거랑 상관없잖아요? 발음도 다르다구요! 이 바보! 여러분, ‘조 데인저’를 만나봐요!

PSN 5만 다운로드의 인기작 ‘조 데인저’


▲ 지난 10일 한국 앱스토어에 출시된 '조 데인저'

남박사: 흠…. 실버가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소개하긴 했지만, 게임 선정은 잘한 것 같군. 헬로게임즈가 개발한 ‘조 데인저’는 2010년에 PSN으로 출시돼 5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화제가 됐던 작품으로, 모터바이크를 소재로 한 액션게임이라네. 지난 ‘PAX EAST 2012'에서 iOS와 안드로이드로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지금은 iOS만 출시된 상태니 안드로이드 유저들은 기다려보도록 하게.

’조 데인저‘는 모바일로 이식되면서도 풀 3D로 제작된 화려한 그래픽을 간직한 것은 물론, 조작에 있어서도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낸 작품이지. 이 부분에 대해선 이따가 대원들이 더 자세히 설명할게야. 허허허. 게임플레이는 스테이지마다 준비된 코스를 주행하는 방식으로, 점점 다양한 형태의 장애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조작하는 재미가 있지. 또한, 맵에 배치된 코인에서부터, 숨겨진 아이템을 획득하는 등 ‘달성과제’를 해결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한 장치들도 많다네. 이 게임이 출시됐을 당시 유저들은 패미컴용 게임을 해봤다면 다들 알만한 작품인 ‘익사이트 바이크’를 떠올리곤 했는데,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확인됐지. 그래도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것 아니겠나? 흠…. 그렇다면 이제 우리 대원들의 설명을 들어볼까?

그래픽: 이정도면 PSN버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데?


▲ 그래픽은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버: 아무래도 콘솔로 출시된 경력이 있는 게임인 만큼, 원작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먼저 말해야 할 것 같군. 엄밀히 따지면 큰 차이를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풀 3D 그래픽은 콘솔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점을 못 느낄 정도야. 요즘 게임들이 대부분 좋은 그래픽을 보여주는데 이게 트렌드인지, 아니면 살려고 바둥거리는 몸부림인지 모르겠네. 합치면 ‘트렌부림’ 쯤 되나? 아무튼 차이가 있다면 모터바이크 뒤에 피어오르는 흙먼지가 더 요란하다는 것 정도가 있겠군. 그 외에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배경, 기타 사물들의 모습에서는 큰 차이를 느낄 수가 없어. 예를 들어 진흙탕에 느린 속도로 진입하게 되면 화면에 흙이 튀는 효과는 게임에 더 몰입하게 하더군. 마치 지난주에 소개한 ‘언데드 슬레이어’에서 좀비들을 벨 때 나던 ‘뿌직 뿌직’소리가 들리는 듯한….

블루: 닥쳐! 그런 효과음에 목숨을 거는 이유가 뭐냐!

실버: 어서와, 블루. 그래픽 쪽은 처음이지? 여기선 그래픽 이야기만 해주길 바란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조 데인저’의 그런 세세한 표현들이 마음에 든단 말이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효과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어딘가에 충돌해 쓰러지는 모습까지 잘 살렸어.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이 있는데,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는 있지만 그에 어울리는 모터바이크는 없다는 거야. 오직 빨간색 바이크만 타고 있지. 히어로의 필수품인 바이크인데, 하다못해 자전거라도 등장시켜서 웃음을 자아내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리고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핑크와 블루, 그린, 옐로우는 있지만 실버는 없더군.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난 괜찮아. 왜냐하면 거기엔 내 미래모습인 골드가 있거든. 하하하하.

사운드: 배경음과 효과음이 유쾌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


▲ 유쾌한 캐릭터의 모습과 어울리는 음악이 들려오지만, 필요성은 못 느끼지

블루: 오늘따라 실버가 좀 이상한 것 같군. 아무튼 난 내 이야기만 하겠다. 이렇게 레이싱게임 비슷한 느낌이 나는 장르들은 락음악을 사용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조 데인저’는 그러지 않았다. 철저하게 게임 분위기에 맞춘 선곡으로 유쾌한 느낌을 살렸지. 여기에 마치 장내 중계방송을 듣는 것 같은 굵은 목소리의 음성, 관객들의 환호성들은 게임을 유쾌하게 만든다.

다만 이 게임에서 사운드가 필수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 문제다. 대부분 사운드를 끄고 즐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소리가 있으면 유쾌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들어야 할 필요성도 느껴지지 않았고 듣고 싶은 마음도 없었어. 이런 부분은 아쉽다.

조작: 터치와 슬라이드를 하다보면 러너게임하는 느낌입니다


▲ 파란 원에 맞춰 터치하다보면 리듬게임의 느낌도 받는다

▲ 다양한 장치가 조작하는 재미를 살렸다

그린: ‘조 데인저’는 콘솔로 먼저 출시됐으니 가상패드를 사용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완전 오산이었습니다. 모바일용 게임이라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터치인터페이스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더군요. 상하좌우로 슬라이드하거나 터치하는 등 직관적인 조작이지만, 상당히 손이 바쁜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조작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간혹 리듬게임을 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는데, 타이밍에 맞춰 터치해야 하는 패턴이 존재합니다. 점수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이라 필수로 눌러야 하는데, 후반 챕터로 갈수록 연속적으로 등장해서 플레이어의 리듬감을 테스트하더군요. 아무튼 정말 스턴트하는 것처럼 손이 매우 바쁩니다.

하지만 문제도 있었습니다. 배경에 있는 사물들을 터치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조작이 겹쳐서  다른 동작 하나가 실행되지 않는 거죠. 의도된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완벽한 점수를 내고 있다가 어이없게 동전을 하나 놓친다거나, 아예 게임오버가 되면 너무 화가 납니다. 이런 조작상 오류까지도 유저가 조심해야 할 부분인지 의문이 듭니다.

인터페이스: 동그란 느낌이 깔끔함을 더해요


▲ 다양한 아이콘으로 게임 진행상황을 알 수 있다

핑크: 오랜만에 핑크가 좋아하는 인터페이스를 만났네요! 특이한 점은 없지만 정성이 보이는 그런 모습 말이에요~. 일단은 코믹한 느낌의 그래픽이어서인지는 몰라도, 그에 어울리는 버튼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또한, 스테이지를 깨면 그 앞에 훈장처럼 여러 가지 엠블럼들이 활성화 되죠. 하나의 월드에 최소 6개의 미션이 준비돼 있는데, 그 월드마다 완벽하게 깬 미션이 있는지, 몇 개의 메달을 모았는지 쉽게 정리해서 보여주니까 나중에 재도전하기도 편하더라구요. 유저가 필요한 것을 바로바로 보여주려는 느낌이 드는 거 있죠?

‘조 데인저’는 생각보다 많이 친절한 게임이에요.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면서 이해를 돕기도 하는 반면, 쉽게 눈치 챌 수 있도록 설계해서 유저가 알아서 척척 진행할 수 있게 해주죠. 특히 맨 처음 등장하는 장애물에 대한 설명을 하나씩 해주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직접 실행하게 해주는 것이 좋더라구요. 처음 하는 사람도 쉽게 흥미를 붙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매력이에요~.

몰입감: 진정한 재미는 난이도 보통부터 시작됩니다


▲ 어려움 난이도는 무시무시한 함정의 연속이다

▲ 뼈도 못 추릴 것 같은 장애물들도 등장!

옐로우: ‘조 데인저’를 본격적으로 즐기고 싶으면 보통난이도 미션까지 진행해야 해. 쉬운 난이도 까지는 걸음마를 배우는 수준이라 정말 단순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보통부터는 결코 쉽게 깰 수가 없거든. 한 번에 슬라이드와 터치 조작을 함께 하게 만든다거나, 여러 가지 트릭들을 복잡하게 섞어놔서 유저들을 괴롭게 해. 물론 너무 어려워서 못할 것 같지는 않아서 도전욕구를 자극한다 이거지. 이런 식의 난이도설정은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야. 보통 미션 하나당 1분을 넘지 않기 때문에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해.

또한, 캐릭터 구입에 있어서도 정말 좋은 인상을 받았어. 다른 게임들을 보면 캐릭터나 장비, 코스튬 등을 캐쉬로 구입하게 만드는데, ‘조 데인저’는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코인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게 설계됐거든. 그 코인을 모으는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말이야. 하지만 돈을 꾹꾹 모으다가 가장 마지막에 있는 좋은 캐릭터를 사려는 사람들이 있잖아? 그런데 이 게임은 되도록 모든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미션을 플레이하는데 필요한 캐릭터를 만들어둬서 자연스럽게 구입을 유도해. 그냥 게임을 하다보면 어느새 캐릭터 콜렉션을 잔뜩 모은 자신을 발견한다고나 할까? 아무튼 아직도 정신없이 즐기고 있는 게임이야.

마치며


▲ 실버의 미래는 금빛!

실버: 블루. 아까는 남의 영역에서 무슨 짓이었냐? 너의 돌발행동에 잠시 놀랐다!
블루: 왠지 그 말은 저번 주에 내가 했던 기억이 난다.
핑크: 둘이 잘 하는 짓이네요~.
블루: 핑크. 나를 실버따위와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
그린: 이러다 우리 모두 실버가 골드로 변하기 위한 희생양이 될 것 같습니다.
옐로우: 그건 사양이야.
실버: 다들 왜 그러냐구! 난 ‘조 단거’에서 내 미래를 봤단 말이야! 금빛찬란한 내 모습!
핑크: 우리에겐 바이크 같은 것은 없어요~. 그리고! ‘조 데인저’라구요!


▲ 레드! 여기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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