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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숀가면] 마이트 앤 매직: COH, 퍼즐 푸는 재미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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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 안녕. 앱숀가면 실버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인지 외부활동하기가 좋아졌지만, 반대로 그만큼 거리를 배회하는 커플들이 많아지니 나가기 싫더군. 다행히도 이번 주말은 할 만한 게임이 있어서 외롭진 않았지. 무슨 게임이냐고? 바로 오늘 소개할 ‘마이트 앤 매직: 클래쉬 오브 히어로즈’다! 우리 ‘앱숀가면’들처럼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는 다섯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 그럼 시작해 볼까?

‘마이트 앤 매직: 클래쉬 오브 히어로즈’를 말하다


▲ 'COH'의 다섯 용사들!

 남박사: 오늘의 게임은 지난 24일에 iOS로 발매된 ‘마이트 앤 매직: 클래쉬 오브 히어로즈(이하 COH)’라네. 저번 주에 소개한 ‘파이널 판타지 올 더 브레이브스트’에 이어 이번에도 유명한 작품의 이름을 계승한 게임이지. 2009년에 NDS로 처음 출시됐고, 그 이후 PC, PS2, Xbox360 등 여러 플랫폼으로 등장한 바 있네. 모바일로 나오기 이전 작품들은 게임패드나 키보드를 활용해 조작해야 했지만, 이젠 완전한 터치인터페이스를 통해 즐길 수 있게 됐지. 흠…. 사실 이 게임을 처음 본 순간 모바일로 나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출시된 것을 보니 신기할 따름이라네.

 남박사: 플레이방식은 각 캠페인 별로 주어진 영웅과 유닛들을 활용해 전투하는 것으로, 턴 당 3번의 행동기회를 활용해 다양한 전술을 펼쳐야 한다네. 같은 색 유닛들을 조합해 벽을 만들거나 공격을 할 수 있으며, 더 강력한 유닛을 활성화시킬 수도 있지. 또한, 유닛을 육성하거나 숨겨진 특수 유닛을 찾는 등 다양한 요소가 숨어있어서 RPG같은 재미도 있다네. 워낙 퍼즐의 이미지가 크다보니 후반에 갈수록 머리를 써야 할 요소가 많고, 한 번의 행동으로 다양한 연쇄를 이끌어 내 행동기회를 늘이는 콤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면이 크지. 일러스트는 저연령을 대상으로 한 것 같지만, 어른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랄까? 플레이타임도 꽤나 긴 편이기 때문에 오래할 수 있는 게임을 찾는다면 좋은 선택일 걸세. 그럼 우리 대원들 이야기를 들어볼까?

선정이유: 명작의 이름값과 추억 때문에

 옐로우: 'COH'는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5’의 40년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지만, 출시됐을 당시에는 팬들에게 외면을 받았어요. 왜일까요? 퍼즐의 성향이 강하고, 만화같이 그려진 캐릭터들의 모습 때문에?

 그린: 아마도 골수팬들은 그런 스타일을 싫어하지 않을까 합니다. 여태까지 자신들이 봐왔던 게임의 모습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몇 년 후에 갑자기 딸이 되어 돌아온 꼴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다른 시리즈와는 달리 만화같은 모습의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 전투방식에도 차이점이 보이죠

 실버: 왜? 난 재미있다! 그래서 선택한 거라고! 그리고 뭐 이전 작품들과 좀 다르긴 하지만 아무튼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이라는 거대 타이틀의 산물인 것은 분명하잖아?

 블루: 그놈의 이름값이 그렇게 대단하나.

 실버: 무시는 못하지! 시리즈 이름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은 일단 한번은 멈췄다 가는거 아니겠어? 나처럼! 하하하하하하. 게다가 나 이거 PC로 해봤어. 그래서 선택한 거야. 해보니까 재미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

 핑크: 으~.실버취향이라니 조금 불안해요.

 실버: 그럼 레드처럼 미소녀로 방향을 돌려볼까?

 핑크: 아뇨!

게임 알아보기: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를 몰라도 상관없어!

 실버: 사실 나는 이전에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를 해본 적이 없어. 근데 왜 이렇게 재미있지?

 핑크: 그냥 퍼즐게임을 좋아하는 것 아닐까요?

 실버: 아니야! 그냥 퍼즐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끓어오르는 것이 있다고! 단순히 퍼즐이라서가 아니라 유닛들이 공격할 때, 특히 거대한 특수유닛의 공격은 날 끓어오르게 한다! 우오오오!


▲ 실버를 끓어오르게 하는 특수유닛의 공격이란 이런 것

▲ 퍼즐을 더 퍼즐스럽게 하는 도전과제도 있습니다

 블루: 정신이 나간건가 실버. 아무튼 실버의 말에는 일부 공감한다. ‘COH'는 퍼즐의 재미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 작품을 즐겨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시리즈를 이해하고 있는 유저라면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으니까.

 옐로우: 하지만 실상은 팬들의 외면을 받았던 작품이에요. 이 부분은 선정이유에서 다뤘으니 넘어가도록 하죠. 제 생각으로는 모바일로 이식되면서 충분히 잘 빠진 모양새를 갖췄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실버?

 실버: 맞아! 솔직히 복잡한 조작이 필요 없는 게임이잖아? 오직 터치조작만 존재한다고! 바닥에 표시된 지점을 따라서 이동하고, 전투에서도 이동할 병사를 선택하고 움직이는 모든 동작이 터치로 진행되니 얼마나 편해?

 그린: 저도 전투가 편하더군요. 내가 원하는 전투만 골라서 할 수 있다고나 할까? 예를 들어서 일반 필드에서는 전투가 일어나지 않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이동할 때 일정확률로 전투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갑자기 등장한 몬스터를 그냥 놔두면 전투에 돌입하고, 한번 살짝만 터치해주면 그 전투를 회피할 수 있더군요. 괜히 번거로운 부분을 만들지 않도록 배려된 부분이라니 흡족하기만 합니다.

 핑크: 퍼즐에 기반하고 있어서 그런지, 핑크도 굉장히 쉽게 즐겼어요. 이런 것을 직관성이라고 하나요? 같은 색상의 병사를 3명 뭉치면 공격이 활성화 되고, 특수 유닛도 적게는 2명, 많게는 4명의 병사만 붙여주면 되니 어려운 것은 없었어요. 다만, 핑크는 그냥 색만 맞춰서일까요? 콤보는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 기본적인 전투는 적을 무찌르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이같은 특수 미션도 등장합니다

 블루: 그렇다. 쉽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단순히 쉬운 게임인 것은 아니다. 콤보를 만들면 3으로 제한된 행동력을 그 이상으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지. 남보다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니까. 또한, 유닛간의 상성이나 특수유닛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실버: 블루! 네놈이 간과한 것이 두 개 있다! 아이템과 스킬! 딱 하나 장착할 수 있는 아이템에는 고유의 능력이 있는데 자신의 전술에 맞춰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지. 또 적을 공격하거나 맞았을 때, 콤보를 쌓을 때 차오르는 게이지를 모두 모으면 각 캐릭터별로 스킬까지 사용한다고! 끓어오르지 않냐 블루?

 블루: 난 너 같은 놈이 아니다.

 실버: 나처럼 잘 생기지 않았다면, 못 생긴 게 분명하군

 옐로우: 그만들 하세요. 아무튼 추가로 반가운 점이 있다면 바로 멀티플레이에요. 모바일기기의 장점은 휴대성인데, 네트워크를 통한 멀티플레이 외에도 한 기기로 2명이 즐길 수 있는 대전을 지원한다니 신선하지 않아요? 이건 마치 체스나 장기를 즐기는 것 같은 재미가 있네요. 그럼 이쯤 하고 장단점을 한번  분석해 볼까요?

장점: 나올 만 한 게임이 모바일로 나온 셈

 실버: 장점? 남박사님이 다 말했잖아?

 남박사: 응? 무슨 말인가?

 실버: 나올만한 게임이 나왔다는 말이죠. 그럼 뭐 적토마겠어요?

 남박사: …쓸데없는 농담 하지 말게나. 본론이나 어서 시작하게.

 실버: 엄밀히 말하자면 정말 모바일기기에 딱 어울리는 게임이야. 조작도 단순하면서 짧게 끊어가며 하기 좋고, 그래픽은 기기에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적당해. 그렇다고 볼륨이 부족한 작품도 아니지. 총 플레이타임만 생각해봐도 50시간은 넘지 않을까? 이건 정말…, 그곳을 위해 태어난 작품이 분명해.


▲ 특색이 다른 총 5명의 주인공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타임 247시간은 게임이 계속 실행되고 있던 것에 대한 오류

 핑크: 어디요?

 실버: 화장실. 화장실에서 50시간이나 즐기려면 대체 얼마나 가야 하지?

 블루: 너 잠깐 화장실로 따라와.

 실버: 으악! 블루 미안해!

 그린: 조금 시끄럽긴 했습니다만, 실버가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시리즈의 명성을 좋아하던 팬들에게 질타를 받았을지언정, 처음 접하는 팬들에게까지 외면 받을 작품은 아니죠. 퍼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인 것입니다. 특히 5명의 캐릭터를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즐겨볼 수 있고, 질릴만 할 때쯤이면 그 종족의 시나리오가 진행되기 때문에 몰입감도 충분하지요.

 옐로우: 기기의 장점까지 흡수해서 더 편하게 즐길 수 있기도 해요. 등장 자체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작품인 것 같네요.

단점: 변화는 좋았는데, 사소한 점에서 아쉽네

 핑크: 그린! 나 저기로 이동하고 싶은데, 눌러야 할 포인트가 안보여요. 어떻게 된 거에요?

 그린: 아. 모바일용 ‘COH'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긴 합니다. 애석하게도 장점에서 꼽혔던 터치와 관련된 문제지요.

 옐로우: 제가 발견한 문제점이 2개 있어요. 하나는 기기에 맞게 해상도가 조절되지 않은 느낌이 들고, 다른 하나는 오작동에 관한 문제에요. 해상도는 다소 웃긴 부분인데, 원하는 이동 위치를 눌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포인트가 보이지 않아요. 크기 문제로 가려진 것같은데, 때문에 다른 위치로 이동했다가 다시 원하는 위치로 가야 하죠. 뭐 이동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니 게임진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한 번에 가능한 이동을 괜히 여러 번 하게 만들다니. 마무리가 부족하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아요.


▲ 오른쪽 끝에 있는 포인트는 터치가 안된다

▲ 신중한 특수유닛 배치는 행동력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

 핑크: 핑크는 전투할 때 이 버그가 완전 어이없었어요! 그리폰이나 드래곤 같은 큰 유닛은 4칸을 차지하는데, 한번은 이동시키려고 움직였더니 완전 다른 위치에 가있는 거 있죠? 기준점이 엉망인 것 같아요. 그 다음부터는 완전 조심스럽게 조작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네요.

 실버: 그래도 해결 할 방법이 있는 단점이라서 다행이네.

 핑크: 앗! 실버! 화장실에서 이제 오는 거... 윽! 냄새! 피부색이 왜 그래요?

 실버: 이 실버가 브론즈가 되었다! 으아!!!! 블루 미워!

 블루: 조용할 날이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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