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박사: '모두의 탕탕탕 for Kakao'는 지난 26일 출시된 밀리터리 건 슈팅 게임이라네. 블루가 먼저 말을 꺼내기에 어떤 게임인가 했더니, 지극히 남자다운 게임이었군. 플레이방식은 ‘카톡’용 게임답게 매우 간단하다네. 터치를 통해 등장하는 적들을 처리하기만 하면 되지.
▲ 지난 26일 출시된 '모두의 탕탕탕 for Kakao'(영상출처: 라이브플렉스 공식 유투브 채널)
실버: 너무 쉬운데요? 기존 게임에 그냥 밀리터리 스킨만 씌운거잖아?
남박사: 물론 아니라네. 게임은 기본적으로 일반모드와 미션모드로 진행되는데, 둘 다 최대한 높은 점수를 얻어야한다는 것은 같다네. 하지만 일반모드는 높은 점수가 목적이고, 미션모드는 시간제한과 부가적인 보상이 존재한다는 차이가 있지. 일반모드는 최대한 오래 버티면서 점수를 획득하는 식이지만, 미션에서는 목표를 달성이나 시간초과, 혹은 생명을 모두 잃으면 게임이 끝난다네. 인상깊었던 것은 두 가지 모드에는 주어진 조건에서 높은 점수를 내기위한 여러 가지 장치가 존재한다는 것으로, 높은 점수를 주는 적의 등장, 혹은 특수능력을 발동시킬 수도 있지. 적만 처리하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더군. 하물며 그냥 그림으로만 생각되는 배경들도 사격을 해보면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장치여서 놀라웠지.
실버: 처음 설명은 간단하더니, 이 영감탱이가 날 방심하게 했네.
▲ 헤드샷과 같은 요소로 점수를 추가로 부여한다
남박사: 허허허. 진정하게 실버군. 여기서 끝이 아니야. 건 슈팅 게임답게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로 헤드샷 개념이 존재하지. 거기에 재장전을 통한 완급조절, 방어기능까지 더해졌다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정도로 여러 가지 요소가 담겨있어. 흠… 사실 ‘카카오 게임하기’에 이런 게임은 처음이라 낯설다네. 귀여움과 가벼운 조작으로 승부하던 ‘카톡’게임인데, 상당히 의외의 등장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 그럼 대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선정이유: 기존 ‘카톡’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복잡함
옐로우: 의외네요. 나서기 싫어하던 블루가 게임을 선정하다니.
그린: 그러게 말입니다. 정말로 실버 때문에 이 게임을 골랐는지 궁금하군요.
▲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다
블루: 그냥 농담일 뿐이다. 난 실버처럼 장난으로 일하진 않지. 내가 ‘모두의탕탕탕’을 고른 이유는 대중성 없어 보이는 밀리터리 스타일의 게임이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의외로 반응이 좋은 것 같아 신기했던 것도 있고.
옐로우: 음… 그건 맞는 말 같아요. 귀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 사이에서 유독 거친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그린: 조작도 그렇습니다. 게임 광고는 터치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는데, 실제로 해보면 터치로 정말 모든 것을 조작해야 해서 어렵기도 하지요. 공격과 방어, 재장전, 특수무기 사용까지…. 단순한 터치로 다양한 조작을 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블루: 그래. 난 그래서 의문이 들었던 것이다. 내 예상으로는 ‘카카오 게임하기’가 ‘가볍게 즐기는 게임’의 한계를 어느 정도 인식하고 시범적으로 출시한 것이 아닌가 싶더군. 너무 가볍게 만들다보니 비슷한 작품이 즐비하는 것을 보고, 앞으로 당면하게 될 위기에 미리 대응한다는 느낌이야.
▲ 미션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독특한 요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옐로우: 하긴, 처음에는 정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퍼즐이 주류를 이뤘는데, 이젠 TCG나 SNG도 활발하게 등장하고 있어요. 단순하게 순위경쟁을 넘어서 다른 매력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된 것이고, 그 수순에 맞춰나간다는 느낌이네요.
그린: 그래픽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모두의 탕탕탕’이 리얼한 효과를 보여주는 게임은 아니지만, 기존 게임들이 보여주던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죠. 아마도 그런 특징 때문에 등장한 것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이런 것도 재미있군요 블루.
실버: 난 재미없어!!! 뭐야 이게! 난 군복무 이후로 이런 밀리터리 느낌을 풍기는 게임은 쳐다도 안본다고!
핑크: 네? 실버도 군대 갔다 왔어요? 그 정신에?
실버: 여태 날 뭘로 본거냐 핑크….
이 게임의 매력은?: 점수경쟁을 잊게 만드는 몰입감
핑크: 블루! 이 게임 은근히 재미있는데요? 두두두두두!! 탕탕!
옐로우: 공격과 방어, 특수능력까지 골고루 사용해야 되는 만큼 손이 바쁜 재미가 있네요.
핑크: 게다가 요즘에는 게임 도중에 친구의 얼굴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점수경쟁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유행이었어요. 친구의 초상화를 걷어차던 ‘윈드러너’ 처럼요. 그래서 경쟁만 재미인줄 알았는데, ‘모두의 탕탕탕’은 게임 자체에 집중하다보니 점수보다는 명중률과 생존에 신경 쓰게 되더라구요. 아마도 간단한 게임을 하다보면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겨서 경쟁에 약간 신경이 가있는 것 같은데, ‘모두의 탕탕탕’은 뭔가 정신없이 하다 보니 점수가 나오는 형국이 됐어요.
▲ 몰려오는 적들을 상대하다 보면 게임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블루: 자잘한 재미도 있다. 다른 총을 사용해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발견해나갈 수도 있고, 각종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장하는 재미도 있으니까. 물론 업그레이드 시스템은 다른 게임에도 존재하지만, 다른 특성을 가진 총기류로 유저의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좋더군.
그린: 또 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조준방식입니다. 적이 등장했을 때 그 위로 지긋이 손을 얹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됐더군요.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다 알겠지만, 총도 자신에게 맞게 세팅해야만 합니다. ‘모두의 탕탕탕’ 역시 총 쏘는 게임이다 보니 영점을 잡더군요. 처음에는 터치한 곳에 조준점이 잡히지 않고 약간 옆으로 사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조건을 맞춰야 합니다. 이렇게 사격 대상을 손가락이 가리지 않게 배려하는 한편, 그 수치를 고정시켜놓지 않고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은 여러모로 신경 쓴 흔적이 많이 느껴집니다.
▲ 일부 미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블린 미사일
실버: 흥. 다들 칭찬일색이군. 뭐 내 마음에 들 정도로 실제 무기의 리얼함을 살리진 못했지만, 그래도 신기했던 요소들은 인정해주지. 미션 중에 전차를 파괴하는 미션이 있는데, 재블린 미사일로 조준하는 기능이 있더라고? 다양한 재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보일 정도야. 난 여기까지!
옐로우: 결국 FPS의 다양한 재미를 담은 캐주얼한 슈팅게임이라고 보면 될까요? 처음엔 익히 알던 ‘카카오톡 게임하기’ 스타일 게임이 아니라 의아했는데, 알아갈수록 재미있는 요소가 많아 흥미롭네요.
▲ 취향에 맞게 무기를 선택할 수 있다
블루: 그나저나 실버가 오늘은 별로 말도 없었고, 쓸데없이 콧대가 높군. 뭐 특수부대에서 복무라도 했나?
실버: 훗. ‘태스크포스 141’이라고 하면 알까?
핑크: 그게 뭐에요? 엄청 대단한 부대 같은 이름인데요?
옐로우: 그럴 수 밖에요. ‘콜 오브 듀티’라는 게임에서 나온 유명한 부대죠 아마도?
핑크: 뭐에요 그럼? 게임에서 본 것 가지고 저렇게 큰소리치는 거였잖아!
블루: 그러면 그렇지. 저런 사기꾼이 제대로 된 군대를 나왔을 리 없다.
실버: 농담이야 농담! 난 헌병대 나왔다고!
블루: 그건 좀 들어줄만 하군. 보직은?
실버: PX병….
핑크: 아~~~~. 실망이다 실버! 군대에서도 장사했어요? 장사꾼기질은 어디 안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