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드컵 조별 풀리그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SKT T1과 삼성오존이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T T1은 7승 1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8강에 안착했으나, 삼성 오존은 유럽 강호들의 벽을 넘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9월 22일, 미국 LA 컬버스튜디오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월드챔피언쉽(롤드컵) A,B조 조별 풀리가 마지막 경기가 진행됐다. 마지막 두 경기를 앞둔 SKT T1과 삼성오존의 분위기는 상반됐다. SKT T1은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남은 두 경기 전승을 노리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삼성오존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에 처했다.
SKT T1과 삼성오존의 시작은 거의 동일했다. 두 팀 모두 조별 1회차 경기에서 1승 1패에 머문 것이다. SKT T1과 삼성 오존 모두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는 점 역시 유사하다. SKT T1의 탑 라이너 '임팩트' 정언영은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임했으며 삼성 오존 역시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2회 경기부터 양팀의 격차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SKT T1은 팀의 간판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과 함께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한 '임팩트' 정언영이 제 기량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승리에 크게 공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벵기' 배성웅과 '피글렛' 채광진, '푸만두' 이정현 역시 매 경기마다 본인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냈다. 이를 바탕으로 SKT T1은 조별 풀리그에서 6연승을 기록한 것은 물론 첫 날에 패배를 안겨준 OMG마저 꺾으며 기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빠른 시간 안에 다양한 카드를 준비한 점 역시 유효하게 작용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미드 OP 챔피언으로 손꼽히는 제드를 잡을 카드로 미드리븐을 준비해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정글 아트록스나 서포터 레오나, 원딜 코르키 등 롤챔스 서머에서 자주 기용하지 않던 챔피언을 골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며 SKT T1 역시 챔피언 폭이 넓음을 과시했다.
반면 삼성 오존은 유럽팀에게만 4번이나 덜미를 잡히며 8강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이번 조별 풀리그에서 유럽 팀 프나틱과 갬빗 벤큐를 상대로 삼성 오존은 1승 3패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8강 마지막 진출자를 가리는 재경기에서 중반 이후에 힘을 집중한 갬빗 벤큐의 노련한 운영에 시나브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삼성 오존의 미드 라이너 '다데' 배어진은 실전에서 자신 있게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는 단점이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평소 즐겨 사용하는 제드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배어진은 초반에는 라이즈 카드를 꺼내들며 활로를 찾아보고자 했으나 유효타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여기에 아리, 피즈, 그라가스, 오리아나 등 최근 대세로 떠오르는 미드 챔피언을 기용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 역시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롤 올스타전에서 승리하며 진출권 3장을 손에 넣은 한국, 그러나 현재 남아 있는 팀은 8강에 직행한 나진 소드와 조별 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SKT T1 둘 뿐이다. 과연 두 팀이 선전하며 한국의 롤드컵 우승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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