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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시리즈’ 메인보드 출격…PC마니아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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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노동균 기자] 인텔의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후속작 ‘하스웰 리프레시’ 상륙에 대비해 분주했던 메인보드 업계가 ‘9 시리즈’ 정비를 마치고 일제히 출격했다. 본격적인 CPU 세대교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브로드웰’까지 내다본 행보라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최근 에이수스가 새로인 선보인 Z97 메인보드 신제품(사진= 에이수스코리아)

 

하스웰 리프레시는 기존 하스웰의 아키텍처는 그대로 유지하되, 일부 개선사항이 반영된 프로세서다. 인텔은 전통적으로 ‘틱톡’ 전략에 의해 신제품 출시 시 공정 개선과 아키텍처 변화를 번갈아가며서 적용하는데, 하스웰 리프레시는 클럭만 0.1GHz 높아졌을 뿐 기존 하스웰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메인보드 업계가 하스웰 리프레시에 대응하는 9 시리즈 메인보드를 출시하며 기대하고 있는 측면은 다름아닌 ‘오버클럭’에 있다. 1차로 출시된 하스웰 리프레시에 이어 내달 중 추가로 출시될 하스웰 리프레시 K(코드명: 데블스 캐년)의 경우 배수락 해제로 인해 여느 프로세서보다 큰 폭의 오버클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대만에서 개최되는 컴퓨텍스에서 인텔이 새롭게 선보일 ‘펜티엄 20주년 에디션’도 오버클럭커들의 관심 대상으로 손꼽힌다. 펜티엄 브랜드의 20주년을 맞아 출시되는 이 제품 역시 배수 제한을 해제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텔 펜티엄 프로세서 20주년 기념 에디션(자료= 인텔)

 

한 메인보드 업체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자체 테스트 결과 차세대 프로세서와 9 시리즈 메인보드를 통해 5GHz 이상으로까지 오버클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 애즈락 등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하스웰 리프레시 출시에 발맞춰 일제히 9 시리즈 메인보드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들 업체들은 PC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면서 데스크톱 PC 관련 부품도 직격탄을 맞았지만, 여전히 하드코어 유저들을 중심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시리즈 메인보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M.2 슬롯 및 SATA-익스프레스를 새로이 지원한다는 점이다. M.2는 기존 mSATA 슬롯을 대체하는 인터페이스로, PCI-익스프레스를 기반으로 기존 SATA3의 6Gbps를 뛰어넘는 10Gbps 대역폭을 제공한다. 차세대 SATA 인터페이스로 불리는 SATA-익스프레스 또한 이론상 10Gbps의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9 시리즈 메인보드에 새로이 적용되는 M.2 인터페이스(자료= 기가바이트)

 

주요 메인보드 업체들의 9 시리즈 메인보드 라인업은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모습이다. 업체별로 조금씩은 다르지만, 대개 가격 대비 성능에 초점을 둔 보급형과 게임에 최적화된 게이밍, 극한의 오버클럭을 위한 내구성에 중점을 둔 오버클럭용 3가지 라인업을 기본 골격으로 갖추고 있다.

 

특히 각 업체들은 게이밍 라인업에 부쩍 힘을 주는 모양새다. 보다 실감나는 게임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업체별로 사운드 전문 브랜드와 손잡고 고유의 기술을 탑재했으며, 인텔 킬러랜을 도입해 게임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하도록 했다. 또한 게임 플레시 시 자동으로 게임에만 시스템 성능을 집중시킬 수 있도로 하는 고유의 기술들을 탑재했다.

 

이외에도 각 업체만의 특화된 제 4의 라인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MSI는 게이밍과 보급형 라인업 사이에서 높은 성능과 전력 효율을 조화시킨 ‘에코(Eco)’ 라인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가바이트의 경우에는 168시간의 혹독한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한 프리미엄 라벨 라인업 ‘블랙 에디션’도 선보였다.

 

테그 헝(Ted Hung) MSI 메인보드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영향으로 데스크톱 PC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인텔은 이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며 “이에 부응해 메인보드 업계도 다양한 제품군으로 여러 계층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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