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이시티 글로벌 모바일 전략 발표회 현장
왼쪽부터 박원정 본부장, 조성원 대표, 조한서 상무
'룰더스카이', '정령의날개' 이후 잠잠했던 조이시티가 두 번째 도약을 준비 중이다. 자체 모바일 플랫폼 '조이플'과 이를 뒷받침할 모바일게임 신작 8종을 바탕으로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것이다.
조이시티는 27일, 분당에 위치한 자사 사옥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전략 발표회'를 통해 해외 모바일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자체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조이플'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조이시티가 글로벌 모바일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구축한 '조이플'은 27일 네이버 앱스토어에 출시된 '쥬쥬히어로'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모바일게임에 모두 탑재된다.
▲ 조이시티 글로벌 모바일 전략 소개 영상 (영상제공: 조이시티)
조이시티가 자체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해외 시장 진출에 직접 나서기로 결정한 이유는 생존을 위해서다. 조이시티 조한서 상무는 "온라인게임 시절에는 한국에서 잘 안 되도 해외에서 어느 정도 수익을 내며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모바일로 시장 구조가 바뀌며 해외 퍼블리셔들이 한국 게임을 찾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현지에도 시장 유행에 맞는 우수한 작품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온라인게임 때에는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퍼블리셔 혹은 별도 법인을 설립해 일정 규모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모바일로 바뀌며 구글과 애플이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에도 서버부터 운영, QA, PR까지 다양한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글로벌 아웃소싱 회사가 많이 생기며 해외 서비스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한마디로 온라인보다 해외 직접 진출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 조이시티 조한서 상무

▲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 오며 해외 직접 진출에 용이한 구조가 되었다
조이시티의 모바일 플랫폼 '조이풀'은 외부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외부 SNS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전세계로 통하는 클라우드 서버를 지원하는 아마존 등 타 업체의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다. 또한 조이시티가 모든 영역을 홀로 맡으며 통일성 있는 서비스를 이어나갈 수 있다. 언어 지원은 물론, 유저 대응, 이벤트와 업데이트 등을 직접 맡아 운영한다. 플랫폼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외부 업체를 찾고, 운영에 필요한 내부 조직을 구축하기까지는 약 1년 간의 기간이 소요됐다.
조한서 상무는 "개발사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다른 회사의 플랫폼이 다양한 게임을 한데 모아놓은 기존 온라인 시절의 '포탈'에 가까운 개념이라면, 조이시티의 플랫폼은 시스템에 가깝다. 각 게임을 필요한 외부 툴에 서로 연결해주고, 다른 시스템과 병렬적으로 연결된다. 즉, 기존 플랫폼처럼 이 안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다양한 툴을 연걸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조직을 갖추고 있다

▲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 조이플의 목표
마지막으로 '건쉽배틀'을 통해 확보된 2,500만 유저풀을 플랫폼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손꼽힌다. 아무래도 인지도가 낮은 '조이플'에 시선을 끌기 위해 선택한 것이 동남아, 중국, 일본을 비롯해 6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건쉽배틀'을 인수해 이 게임이 모은 유저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조완서 상무는 "이 건쉽배틀은 중국에 정식 출시가 된 적이 없음에도, 현지 마켓에 올라온 크랙 버전만으로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작품이다. 따라서 향후에 조이시티가 중국에 나갈 때도 이 '건쉽배틀'을 통해 질 좋은 유저풀을 만들어나갈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조이시티는 자체 플랫폼은 물론 게임에 맞춰 카카오와 같은 타 플랫폼과의 협업도 이어나간다. 조성원 대표는 "이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임성을 가진 작품이 있다면 타 플랫폼과의 연동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다"라며 "특히 중국은 현지에 200곳 이상의 안드로이드 마켓이 구축되어 있는 매우 독특한 시장인데, 게임 특성에 맞춰 주요 퍼블리셔와의 협업과 직접 진출, 2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보다는 질, 서로 윈윈하는 M&A를 지향한다

▲ 조이시티 조성원 대표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을 발표하기 전부터 조이시티는 '건쉽배틀'의 개발사, 더원게임즈를 비롯해 다양한 개발사에 지분 투자 및 M&A를 단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조성원 대표는 "예전부터 게임사업을 하며 느낀 것인데 퍼블리싱 사업에는 아이러니한 점이 있다. 게임이 잘 되도, 안 되도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사이는 결국 벌어지게 되어 있다. 단순히 게임 유통만 하는 퍼블리싱은 근원적인 갈등 요소가 내재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무조건 많은 라인업을 보유하는 것보다는, 수는 적지만 알찬 회사를 고르고 충분한 비용을 투자해 서로 윈윈하는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작은 개발사들은 개발비를 감당하지 못해 중간에 포기하는 곳이 많다. 이를 전략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타이틀을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로 발전시키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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