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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숀가면] 제 5화: 흔들어라! 스마트폰이 날아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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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평안하셨는지요 ‘앱숀가면 그린’입니다. 지난번 ‘스와이프(슬라이딩)’ 어플리케이션 게임(이하 앱게임) 보고서에 이어 이번에는 ‘자이로센서’를 활용한 흔들고 휘두르는 ‘틸트’ 앱게임을 정리해봤습니다. ‘틸트’ 앱게임이란 터치 스크린이 아닌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있는 ‘자이로센서’를 활용해 스마트폰을 이쪽 저쪽으로 기울여 캐릭터를 움직이거나 공격을 피하고 조준을 하기도 하는 방식의 게임들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리더 ‘레드’는 ‘자이로센서’ 앱게임 보고서를 정리하는 도중 아이패드를 남박사님에게 던지는 바람에 바쁜 듯 하니 오늘은 제가 쭉 이어서 가겠습니다.

소닉 더 헤지혹이 자동차를 타는 것 자체가 패널티 - 세가&소닉 올스타즈 레이싱(Sonic & SEGA All-Stars Rac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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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이름: Sonic & SEGA All-Stars Racing
가격: $1.99
언어: 영어
▶주소:
[다운로드]

레드: 이번에는 또 그린이냐!
블루: 리더 빼고는 다들 잘 활동하고 있군.
그린: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옐로우: 어찌되었던 게임 자체는 재미있어
핑크: 캐릭터가 너무 적은게 조금 아쉽네요.

일본 게임시장의 콩라인 세가(SEGA)에서 제작한 ‘세가&소닉 올스타즈 레이싱(Sonic & SEGA All-Stars Racing)’은 세가를 대표하는 게임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는 레이싱게임입니다. 얼마 전에 ‘무료’로 풀린 덕분에 국내 사과농장(앱스토어) 순위권에도 등극하는 위엄(?)을 발휘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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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과 친숙한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재미있습니다

사실 ‘세가&소닉 올스타즈 레이싱’에서 소닉 더 헤지혹을 포함한 여러 캐릭터들이 자동차를 타고 레이싱을 펼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앱숀가면’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물론 농담 삼아 했던 대화였는데, “소닉 더 헤지혹이 자동차를 타고 있는 것 자체가 패널티 아닌가요?”, “설마 필살기를 쓰면 자동차 따위 집어 던지고 근성 있게 달리는 것은 아니겠지?”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출시 후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던 걸로 한참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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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조작 덕분에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린: 그냥 달려도 되는 거 아니었습니까?
소닉 더 헤지혹: 밸런스를 위한 문제지

게임의 진행 방식은 iOS로 출시된 ‘카트라이더’와 거의 흡사합니다. ‘자이로센서’를 활용해 마치 실제 자동차의 핸들을 조종하듯이 좌우로 움직여서 방향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가상버튼 또한 아이템과 드리프트(&브레이크)만 있기 때문에 게임에 익숙해지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우리 ‘앱숀가면’ 대원들처럼 크고 아름다운 아이패드(!)로 플레이를 한다면 팔이 조금 아플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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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게임기 만큼의 비주얼을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부분은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레이싱게임과 비슷하지만, 가장 큰 특징이라면 세가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을 한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소닉 더 헤지혹은 물론이고, 하즈키 료(쉔무), 비트(젯 셋 라디오), 츄이츠(츄츄로켓) 등의 예상치도 못한 참전작들이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체적인 캐릭터의 수가 조금 적어서 참전작을 구경하는 재미가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렇다 해도 콘솔게임기로 출시됐던 작품을 iOS에 적절하게 이식했다는 부분과 간단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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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용 앱게임으로 좋을 것 같지 않습니까?

집중력과 추억을 함께 되살려주는 - 팩맨 점프(PAC’N-J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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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이름: PAC’N-JUMP
가격: $1.99
언어: 영어, 일본어 외 다국어
▶주소:
[다운로드]

레드: 팩맨이라... 그리운 이름이다!
블루: 도트와 배경음악, 추억을 되살릴만 하군.
그린: 점프게임의 특징상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옐로우: 게임 진행이 귀엽고 좋네.
핑크: 핑크는 이런 귀여운 게임 좋아요.

‘갤럭시안(Galaxian)’과 함께 남코(NAMCO/현 반다이남코)의 황금기를 연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1980년도에 출시된 팩맨(Pac-Man)입니다. 소닉 더 헤지혹(세가), 마리오(닌텐도)와 함께 게임시장을 대표하는 게임 캐릭터 중의 한 명(?)으로 유명하지요. 이번에 저 ‘그린’이 정리해드릴 앱게임은 바로 팩맨이 활약하는 점프게임 ‘팩맨 점프(PAC’N-JUM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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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넘치는 시작화면

게임 장르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 팩맨이 저 높은 곳을 향해 점프를 하며 올라가는 게임입니다. 마치 요술나무(Magical Tree/1984년)처럼 말입니다. 물론 비슷한 장르의 게임은 피쳐폰 시절에도 출시된 바 있습니다만, ‘팩맨 점프’는 방향키나 가상패드 대신 ‘자이로센서’를 이용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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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진행 방식은 오직 점프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린: 원래 본명이 팩맨(Pac-Man)이 아니지 않습니까?
팩맨: 사업상 비밀입니다.

게임의 목적, 진행방식 모두 점프로 해결합니다. 물론 발판 중간중간에 구슬(원작 클래식 팩맨에서 일시적으로 무적으로 만드는 구슬)이라거나 깃발(랠리X에 등장하는 점수)이 등장하기는 합니다만, 딱히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좋게 말하자면 간단하고 적당한 캐주얼 앱게임이라 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단순히 시간 때우기 수준의 앱게임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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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게임들이 보이네요

조작과 팩맨이라는 캐릭터 외에 이 앱게임이 가지는 장점은 바로 반다이남코(정확히는 남코)에서 제작한 게임들이 방해하는 적이나 스테이지로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게임 내에는 과거 도트게임 시절 이름을 날렸던 분들이라면 “아~” 하면서 좋아할 그러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땅 파고 내려가서 단란한 괴물 가족을 터트려 죽이는 잔인무도한 게임(?) ‘디그더그’라던가 일명 ‘방구차’라 하여 라이벌 자동차를 가스로 막고 깃발을 획득하는 ‘랠리X’가 그 대표적인 예 입니다. 여기에 덤으로 어레인지된 유명 게임의 배경음악이 함께하는 덕분에 스테이지를 구경하거나 배경음악을 듣는 또 다른 재미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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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올라가봅시다

내가 좀비가 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인펙트 뎀 올: 좀비(Infect Them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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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아이패드

이름: 인펙트 뎀 올: 좀비
가격: $0.99
언어: 한국어, 영어
▶주소:
[다운로드]

레드: 역발상의 승리.
블루: 심플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군.
그린: 간단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옐로우: 이 게임의 그래픽도 꽤 귀엽네.
핑크: 옐로우는 핑크랑 취향이 조금 다른 것 같네요.

좀비가 등장하는 앱게임 ‘인펙트뎀올(Infect Them All)’은 좀비를 총으로 잡거나 식물로 막는 여타 다른 게임과 다르게, 여러분이 좀비를 조종해서 마을사람을 감염시키는 역발상 컨셉의 앱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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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좋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적절한 예

‘핑거샷RPG’, ‘불파이팅 히어로’, ‘아미워즈’와 같은 독특한 앱게임을 제작하기로 유명한 매직큐브와 AQ시스템(AQsystem)이 합작으로 제작한 ‘인펙트뎀올’은 ‘자이로센서’를 활용해 마을 사람들을 잡아 먹어 감염시키는 감염액션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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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모드 외에 다양한 모드를 지원합니다

그린: 하지만 프랭크 웨스트(데드라이징)가 출동한다면 어떨까?
미키: ….. 누가 이런 녀석 데리고 온 거냐

앞서 설명했듯이 ‘인펙트뎀올’은 좀비가 되어 마을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게임의 룰 만큼이나 기본 조작 역시 ‘자이로센서’를 활용한 틸트 플레이가 전부이기 때문에 일시정지 버튼을 제외하면 아무런 버튼 조차 없는 깔끔한(?) 인터페이스 화면을 지원합니다. 물론 단순하게 물어 뜯거나 감염시키는 것이 전부라면 금방 질리겠지만, 여러분이 조종하는 좀비의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반항하는 마을사람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쉽게 질리진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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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조작 만큼이나 간단한 게임 진행

예를 들면 좀비의 공격력과 이동속도를 올린다거나 공격에 저항할 수 있는 체력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마을사람들 역시 처음에는 비폭력 무저항을 실천하지만, 야구 방망이이나 서류가방으로 저항하는 마을사람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마을사람이 많아질수록 다양한 전략을 요구하게 됩니다. 체력 관리, 스킬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상황 판단이 중요한 만큼, 진행 방식은 캐주얼할지라도 머리를 쓰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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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치고 박고 간염시켜봅시다

스마트폰의 FPS는 우리에게 맡겨라 - 모던 컴뱃 3(Modern Combat 3 : Fallen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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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이름: 모던 컴뱃 3: 타락한 국가
가격: $6.99
언어: 한국어, 영어 외 다국어
▶주소:
[다운로드] (북미)

레드: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이 뛰어나다고.
블루: 잘 만든 카피캣이라 할 수 있군.
그린: 퀄리티도 높고 의외로 괜찮습니다.
옐로우: 스마트폰 게임이 이 정도로 발전했구나.
핑크: 핑크는 총 싸움 싫어해서 패스할래요.

마지막으로 정리해드릴 앱게임은 스마트폰계의 블리자드라는 애칭을 보유한 게임로프트의 FPS 앱게임입니다. 이름은 ‘모던 컴뱃(Modern Combat) 3’로, 이름에서 예측할 수 있겠지만 ‘배틀필드 3’와 ‘모던 워페어’를 적절하게 혼합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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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퀄리티와 게임성을 자랑하는 `모던 컴뱃 3`

사실 발매 당시에는 이름뿐만 아니라 컨셉이라거나 분위기 등이 언급한 두 게임과 비슷하여 논란 아닌 논란을 몰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스마트폰이라고는 볼 수 없는 높은 퀄리티와 비주얼을 보여준 덕택에 그 논란을 묻어버렸죠. 잘 만들어서 성공한 ‘카피캣(Copycat)’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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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그린: 배틀필드와 콜 오브 듀티가 싸우면 누가 이깁니까?
제임스 워커: 그걸 왜 나에게….

‘모던 컴뱃 3’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에서는 보기 힘든 높은 퀄리티의 비주얼입니다. 그간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대폭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은 동료의 얼굴을 알아볼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마치 PC로 출시한 FPS게임과 비슷한 정도로 말입니다. 물론 다양한 총기표현이나 폭파, 광원 효과 역시 부드럽고 깔끔하게 표현되어 그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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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출력을 통해 더 큰 화면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모던 컴뱃 3’에서 여러분은 미군이 되어 북한, 파키스탄, 러시아 연합군의 침략을 저지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됩니다. 캠페인은 총 13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4개의 난이도를 통해 여러분의 실력을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또, FPS게임인 만큼 캠페인과 비주얼 외에 다양한 총기류를 지원합니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강한 무기로 성장 시킬 수 있으며, C4 설치나 전투 헬기를 조종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멀티플레이를 함께 지원하여 유격훈련(?)을 전우와 함께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출시한 FPS 게임인 만큼 다양한 조작을 지원합니다. 단순하게 가상패드만의 조작을 설정할 수도 있으며, 실제 총을 조준하고 발사하는 느낌을 주는 ‘틸트’ 형식으로도 변경할 수 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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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얼핏 칭찬 일색인 듯 하지만, 높은 가격($6.99)과 퀄리티 만큼 돋보이는 용량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자주 할인을 지원해주는 게임로프트의 위엄(?)이나,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 3gs와 같은 저 사양의 iOS기기에서도 부드럽게 돌아간다는 점은 이 단점을 커버하기에 충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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