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의 사나이 고강민이 결승전에서도 일을 냈다. SK의 우승을 결정짓기 위해 나선 도재욱을 무너뜨리고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이어간 것이다.
4월 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SK플래닛 스타1 프로리그 시즌 1 결승전 6세트에서 고강민이 도재욱을 잡아내고 포스트시즌 8연승을 이어갔다. 고강민의 승리 비결은 확실한 경기 콘셉이었다. 안정적인 운영을 선택한 도재욱에 반해 고강민은 초반부터 해처리 확보에 힘을 기울이며 물량전 싸움을 준비했다. 여기에 일부 병력으로 프로토스를 압박하며 상대를 수세로 몰았다.
적절한 위협을 통해 상대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압한 고강민은 하이브 체제로 부드럽게 넘어갔다. 반면 도재욱의 경우 전체적인 빌드가 어정쩡해짐과 동시에 멀티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고립된 처지에 머물고 말았다. 별도의 견제 없이 저그의 몸집이 커지는 것만 지켜본 도재욱은 결국 한방싸움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미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한 고강민을 막을 수는 없었다. 대규모 저글링에 디파일러의 플레이그를 적절하게 조합하여 프로토스 병력의 손발을 꽁꽁 묶어버린 고강민, 여기에 퀸의 인스네어가 조합되어 도재욱의 한방병력을 속절없이 힘을 잃어갔다.
그 와중, 고강민은 11시와 12시 멀티마저 확보하며 거의 전 맵을 점령하는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여기에 그 동안 축적된 풍부한 가스를 바탕으로 울트라리스크까지 확보한 고강민은 도재욱의 마지막 보루였던 3시 멀티를 파괴하기에 이르렀다. 더 이상 버틸 힘을 잃어버린 도재욱은 결국 GG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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