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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만드는 개발사 없다, 오큘러스 1차 출시국서 한국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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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큘러스VR 공식 홈페이지 예약구매 카운트다운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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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헤드마운트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버전 1차 출시국 리스트에서 한국이 빠졌다. VR을 차세대 기술로 주목하고 있는 북미 및 해외에 비해, 국내 개발사 반응이 약해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큘러스VR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큘러스 리프트 소비자버전 예약구매 개시 일자를 알렸다. 예약구매는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8시, 한국시간으로는 오는 7일(목) 새벽 1시부터 시작된다. 이와 함께 1차 출시국 리스트도 공개됐다. 1차 출시국은 미국과 영국, 호주, 벨기에, 독일 등 유럽 지역, 일본, 대만 등 20개국이다. 그 속에 한국은 없었다.

한국은 오큘러스VR 본사 출범과 동시에 지사가 설립된 곳이다. 오큘러스VR 브랜든 이리브(Brendan Iribe) CEO는 과거 한국 지사 설립에 대해 “한국은 PC게임을 즐기는 유저층이 두터운 나라로, 오큘러스 리프트가 게임을 주 콘텐츠로 삼는 만큼 반향이 클 거라고 예상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버전 1차 출시국에서 한국이 제외된 것이다.


▲ 지스타 2014에 방문했던 브랜든 이리브 CEO

여기에는 최근 오큘러스VR 한국 지사의 상황이 얽혀 있다. 지난해 11월, 오큘러스VR은 한국 지사 인력을 대대적으로 정리했다. 삼성과 협업한 ‘기어VR’ 최적화 작업에 참여했던 관련 인력들이 계약 기간 종료로 인해 무더기 퇴사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실적이 없다’는 게 주요 이유였다.

본사의 실적 평가 기준은 ‘콘텐츠 수’다. 해외는 신생 개발사는 물론 AAA급 개발사도 VR 시장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에픽게임스와 크라이텍은 VR 전용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으며, 오큘러스VR이 제공하는 데모도 대부분 해외 개발사 작품이다. 그리고 소니와 밸브처럼 아예 직접 기기를 만드는 회사도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플랫폼 홀더, 대형 개발사, 스타트업 가릴 것 없이 ‘VR 붐’ 흐름을 조성했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했다. 실제로 오큘러스 리프트 콘텐츠 업로드 공간인 ‘오큘러스 쉐어’에는 한국 개발자가 만든 콘텐츠가 거의 없다. 국내에 알려진 전문 개발사도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 리로드스튜디오 두 곳 뿐이다. 대형 회사의 VR 접목 사례는 네오위즈게임즈 ‘애스커’가 전부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대로라면 올해 중 오큘러스 리프트를 한국에서 만나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한국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오큘러스VR 한국 지사는 게임메카와의 통화에서 “해당 이슈에 대해 한국 지사 쪽에서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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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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