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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벽이 더더더 두꺼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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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2년 전부터 국내 게임업계에는 "모바일게임은 아무리 잘해도 2위가 최고 순위"라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리니지M'이 워낙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보니 생긴 농담 아닌 농담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말을 '잘해야 3위'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리니지2M이 기어코 리니지M을 밀어내고 모바일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1, 2위가 나란히 리니지 형제로 채워졌으니까요.

사실 다른 게임회사 입장에선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리니지M도 감히 넘기 힘들 정도로 높은 벽인데, 리니지2M이라는 더 큰 벽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출시 전까진 같은 시리즈인 만큼 리니지M 유저를 뺏어오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있었지만, 데이터 분석 전문사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리니지2M이 출시된 이후에도 리니지M 유저수는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즉 리니지M과의 동족 잠식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벽만 더 두꺼워진 것입니다. 

리니지2M 매출이 초반부터 잘 나올 수 있었던 건 강력한 과금 시스템과 쓴 만큼 확실한 효과, 그리고 상위 랭커를 노리는 헤비 과금 유저들이 한데 모여 생긴 결과입니다. 여기에 출시된 게임은 쉽사리 접지 않는다는 엔씨소프트의 행보와 유저들의 믿음이 한데 얽히면서 시너지를 낸 것이죠. 이는 엔씨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구축해온 특성인 만큼 다른 게임에선 쉬이 갖추기 힘든 여건입니다. 

게이머들도 리니지2M의 흥행력은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성공과 작품성이 별개듯이 이건 인정해야 한다", "택진2가 택진1을 이겼다", "역시 예상대로 리니지를 이기는 것은 리니지뿐이구나" 등이 그것입니다. 물론 부정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제 다른 게임들도 리니지2M 과금 모델 따라서 넣는 거 아니냐" 등의 의견이 있지요.

아마 2020년엔 초대형 신작도 3위를 목표로 하게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3위 이하 순위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리니지2M이 리니지M의 유저를 흡수하기보단 다른 게임 및 잠재 과금 유저를 싸그리 끌어모은 만큼 이전보다 혹독해진 환경이 펼쳐질 것입니다. 다른 업체들이 이 상황을 어떤 방식으로 타개해 나갈 지가 앞으로의 관건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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