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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사회적 거리두기 솔선수범하는 게임 속 왕 TOP 5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예외도 있지만, 게임 속에서 왕은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존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왕의 주변에는 충성스러운, 혹은 간신배 신하들이 항상 붙어 다니며, 시중을 드는 하인과 시녀, 보디가드이자 손발인 근위대, 귀엽고 총명한, 혹은 왕위를 계승하는 중인 자녀들도 함께 한다. 왕성이니까 당연한 광경이긴 한데, 요즘 시국엔 저기서 집단감염이라도 일어나면 왕의 생명부터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여기 소개할 왕들은 집단감염 따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타인과의 접점을 최소화하고 외롭고 고독하게 군림하는 왕이기 때문이다. 신하도, 하인도, 가족도 없이 왕좌에 앉아 뭘 하는가 싶긴 하지만, 어쨌든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는 일등 왕 재목인 솔선수범 왕들을 선정해 보았다.

TOP 5. 아지르(리그 오브 레전드)

고대 슈리마의 황제 아지르. 비록 초월 의식에서 제라스에게 배반당해 자신과 백성, 나라가 모두 멸망했지만, 여전히 그는 슈리마의 마지막 황제다. 초월체로서 부활해 현세에 강림한 그는 슈미라 제국 황제로서 제국의 부활과 복수를 위해 군세를 소집한다.

사실 이쯤 되면 그냥 평범하게 몰락한 후 재기를 꿈꾸는 황제지만, 그는 늘 혼자다. 롤 세계관 흐름 속에서, 아지르는 부활한 후 살아있는 사람을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 카시오페아에게 죽은 시비르의 주검을 되살리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주검이었고, 그의 주변에 있는 병사와 백성들 역시 모래로 만들어진 인형에 불과하다. 그러니 전염병이 창궐하더라도 옮을 매개체가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아지르 황제에 박수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모래인형만 옆에 두시는 참황제 아지르 (사진출처: 롤 공식 홈페이지)
▲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모래인형만 옆에 두시는 참황제 아지르 (사진출처: 롤 공식 홈페이지)

TOP 4. 볼바르(와우)

아서스가 죽은 뒤, 리치 왕의 왕관을 쓰고 3대 리치 왕이 된 볼바르 폴드라곤. 아서스가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민폐를 끼쳐가며 왕 노릇을 해온 데 비해, 볼바르는 니트에 가까운 이미지다. 오죽하면 아서스 사망 후 판다리아의 안개까지 언급조차 안 됐을 정도. 군단에서 잠시 등장하긴 헀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성채에 홀로 앉아 사회와 거리를 두며 조용히 지내는 아저씨다. 심지어 간혹 찾아오는 방문자들로의 전염병 예방을 막기 위해서인지 코와 입을 가리는 투구까지 항상 쓰고 있다.

그런 볼바르를 강제로 끌어내린 것은 다름아닌 실바나스 윈드러너. 2019년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어둠땅 시네마틱에서 그녀는 역병 테러를 맞은 몸으로 스컬지를 억제해 가며 힘겹게 버티던 볼바르와 접촉하고, 투구를 강제로 벗기고, 찢어버린다. 이 어찌 천인공노할 행각이란 말인가! 볼바르의 울음소리가 바람에 흩날리는 듯 하다.

왕좌 주변엔 아무도 못 오게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시는 볼바르 님 (사진출처: 어둠땅 시네마틱 영상 갈무리)
▲ 왕좌 주변엔 아무도 못 오게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시는 볼바르 님 (사진출처: 어둠땅 시네마틱 영상 갈무리)

이런 짓은 하면 안 됩니다 (사진출처: 어둠땅 시네마틱 영상 갈무리)
▲ 이런 짓은 하면 안 됩니다 (사진출처: 어둠땅 시네마틱 영상 갈무리)

TOP 3. 이메리아 (마법사가 되는 방법 2)

마법사가 되는 방법 2에서 주인공 파인을 마법사의 길로 이끈 금발의 여인 이메리아. 게임 중반 다같이 방문한 황량한 얼음성에서, 왕좌에 앉아 있는 백골 사체가 발견된다. 그 백골의 정체는 잔쥬르 왕가의 마지막 왕이자, 이메리아의 아버지였다. 풍요로웠던 잔쥬르 왕국을 멸망시킨 것은 저주를 받은 체질이었던 이메리아를 탐낸 마법사로, 그에 맞서다 왕국이 얼어붙고 멸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렇게 집이었던 얼음성에 돌아온 이메리아는 성에 남아 왕좌에 앉는다. 이미 백성도, 신하도, 풍요로운 영토도 없는 껍데기 뿐인 왕국이지만, 자신이라도 남아 아버지의 짐을 나눠 지겠다는 선택이다. 그렇게 엘사보다 20년 앞서 얼음왕국 여왕이 된 이메리아는 큰 성에 홀로 남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물론 라임이 수시로 놀러 오기에 완벽한 자가격리는 아니지만, 라임 역시 다른 사람을 잘 만나지 않으니 감염 확산 우려는 없을 것이다.

얼음왕국 엘사? 내가 원조 얼음여왕이야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얼음왕국 엘사보다 앞선 원조 얼음여왕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2. 여왕(이코)

이마에 뿔이 난 소년 이코와, 그의 손을 잡고 성을 탈출하는 소녀 요르다. 그들을 가로막는 것은 다름아닌 어둠의 여왕이다. 그녀는 요르다를 이용해 무엇인가를 이루려 하는데, 이런 류 게임이 다들 그렇듯 주인공 이코가 이를 가만 놔둘 리 없다. 게임은 이코의 입장에서 진행되기에 여왕은 단순히 흑막이자 최종보스로서 등장하지만, 여왕에게 초점을 맞춰 보면 그녀 역시 홀로 지내는 왕이다.

실제로, 그 큰 성에 사람은 이코와 요르다, 여왕 뿐이다. 인간을 석화시키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돌로 만들어버리기에 주변에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 더군다나 수하로 부리는 것도 사람이나 생명체가 아닌 그림자일 뿐. 그야말로 완벽한 자가격리다. 심지어 수명이 다한 후에는 새롭게 살아날 수 있는 능력까지 지니고 있기에, 여왕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큰 방해가 없다면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물론 그 큰 방해가 주인공이겠지만...

그 큰 성에서 홀로 긴 세월을 살아온 여왕 (사진출처: 빌런위키)
▲ 그 큰 성에서 홀로 긴 세월을 살아온 여왕 (사진출처: 빌런위키)

TOP 1. 묘왕 니토(다크 소울)

다크 소울 시리즈에는 뭐 그리 왕이 많은지. 왕이 붙은 보스만 한 손으로 다 셀 수 없을 지경이다. 이들 대부분은 별의별 괴물들을 다 수하로 거느리며 왕 노릇을 한하는데, 묘왕 니토는 조금 다르다. 고룡들이 지배하던 ‘무의 시대’에 태어나, 지금까지 약 1,000년 간 거인의 묘지에서 자가격리를 했기 때문이다. 2주 자가격리도 힘든 판국에, 1,000년이라니!

자가격리를 오래 하면 두 가지 결과가 나온다. 외로움에 살이 빠지거나, 확찐자가 되거나. 묘왕 니토는 둘 다다. 살은 쪽 빠져서 뼈가 통째로 드러났지만, 대신에 뼈가 쪘다(;;). 수많은 인골들이 뭉쳐 거인 형태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게 찐 건지 빠진 건지 구분이 안 간다. 아무튼, 자가격리 1,000년을 하신 묘왕 니토님께 경배를!

1,000년 간 자가격리 하는 왕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사진출처: 다크소울 리마스터드 위키)
▲ 1,000년 간 자가격리 하는 왕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사진출처: 다크소울 리마스터드 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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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은 '격전의 아제로스'를 뒤이은 새 확장팩이다. 사울팽을 살해한 뒤 홀연히 사라진 실바나스가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새로운 지역 추가 및 최대 레벨 압축이 진행될 예...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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