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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모든 것은 길드전을 위해, R2M은 계획이 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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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2M 대기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난 2006년에 나온 R2는 빼어난 타격감과 스팟전, 공성전 등 길드 기반 PvP로 회자됐던 PC 온라인 MMORPG다. 지금도 뮤 시리즈 버금가는 웹젠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그래서 R2의 출시부터 함께한 베테랑 개발자들을 주축으로 R2 기반 모바일 MMORPG ‘R2M’이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적지 않은 이들이 관심을 표했다.

출시 직전까지 스크린샷 한 장 공개하지 않았던 R2M은 지난 25일 0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실 첫인상만 봐서는 원작과 닮은 점이 많지 않아 보였다. 이 생각은 게임을 하면서 조금씩 달라졌는데, 원작에 가까운 타격감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위화감이 느껴졌던 고정 쿼터뷰 시점은 원작의 주된 재미요소였던 길드전을 충실히 구현하기 위한 해법으로 보인다.

▲ R2M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출처: 웹젠 공식 유튜브 채널)

R2M의 타격감, 원작과 동일한 방식으로 구현했다

원작 R2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타격감’이 일품이었던 게임이다. 이 같은 ‘손맛’의 비결은 캐릭터가 몬스터를 타격하는 순간 뚝뚝 끊기는 모션으로 뼈를 가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타격감 구현 방식은 R2M에도 이어졌다.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클래스는 근접공격이 주력인 나이트지만, 원거리 공격을 구사하는 아처 클래스 역시 비슷한 방식이다. 활시위를 당기는 순간 약간의 딜레이가 들어가며, 화살이 날아가 몬스터를 타격하는 순간에는 몬스터의 몸이 살짝 뒤로 젖혀진다. 팽팽해진 활시위를 놓는 순간 빠르게 날아간 화살이 몬스터 몸에 박히는 느낌이 시각적으로 잘 구현됐다.

▲ 화살을 맞은 몬스터가 매우 아파 보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정도 타격감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변신’을 이용하면 된다. 물론 ‘놀 아처’ 같은 일반 등급이나 고급 등급인 ‘본보우 아크리언’처럼 낮은 등급의 변신 체감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희귀 등급 이상일 경우 타격 모션과 이펙트가 한층 더 화려해진다. 일례로 희귀 등급 변신 ‘헌터 노바’는 양손으로 들어야 하는 총을 사용하는데(탄약은 화살도 가능하다), 중화기 특유의 묵직한 느낌이 수준급이었다.

변신은 원작 R2에도 있었던 콘텐츠로 보다 나은 타격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능력치도 올려준다. 기본 캐릭터와 변신 캐릭터의 능력치 차이는 상당해서 필드 사냥과 캐릭터 성장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전투 시에는 될 수 있으면 변신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변신과 마찬가지로 원작 콘텐츠였던 서번트도 R2M에 존재하는데, 직접 몬스터와 싸우진 않지만 능력치 상승, 경험치 획득량 증가 등 버프를 주기에 반드시 소환한 다음 사냥해야 한다.

▲ 능력과 타격감 모두를 향상시켜주는 변신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든 것은 앞으로 나올 진영전을 위한 포석

원작 R2 유저들이 R2M을 보며 가장 위화감을 느끼는 부분은 고정 쿼터뷰 시점이다. 자유로운 3인칭 시점이었던 원작에 비해 줌 인/줌 아웃을 지원하지 않는 R2M 시점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점 변경은 향후 추가될 길드 기반 PvP 스팟 쟁탈전과 공성전을 대비한 현실적 타협안이다.

필드 사냥시 플레이어의 눈에는 직사각형으로 넓게 펼쳐진 필드에 비해 캐릭터와 몬스터가 매우 작아 보이지만, 일반 몬스터를 잡는 사냥이 아닌 수십, 수백명이 하나의 필드에 몰리는 PvP 상황을 상정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넓은 시야로 전장을 조망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모바일게임도 앱 플레이어를 이용해 PC로 구동할 수 있지만, 기본 플레이 환경은 모니터보다 작은 화면을 지닌 스마트폰이다. 결국 R2M이 고정 쿼터뷰 시점을 택한 것은 대규모 PvP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 고정 쿼터뷰 시점으로 필드를 넓게 보여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반적인 그래픽 역시 마찬가지다. R2M의 그래픽은 최근 나오는 모바일게임이 내세우는 ‘PC 온라인게임급 그래픽’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대신 지형지물이나 캐릭터와 몬스터의 형체 등은 자글거림 없이 매우 깔끔하게 구현돼 있어 한 눈에 들어온다. 아울러 그래픽 품질에 타협을 본 덕분인지 프레임 역시 기존 모바일 MMORPG에 비해 한층 더 낫다. 앞으로 추가될 대규모 PvP의 원활한 진행을 기대하게 한다.

R2M은 지난 2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긴 했지만, 전체 거래소와 스팟 쟁탈전, 공성전 등 대규모 전쟁 콘텐츠가 아직 추가되지 않았기에 현재로서는 ‘준비운동’ 중이라 할 수 있다. 유저들은 수준급 타격감에 기반한 필드 및 던전에서의 사냥을 즐기며 캐릭터 성장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길드를 창설하거나, 만들어진 길드에 가입해 앞으로 다가올 전쟁을 대비하는 모습도 보인다.

비록 출시 초기 여러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에 대한 대처는 상당히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핵심 콘텐츠인 PvP에 초점을 맞춘 선택과 집중의 흔적도 눈길을 끈다. 길드전과 전체 거래소가 활성화된 앞으로의 R2M이 기대된다.

▲ 대규모 전쟁이 벌어질 R2M 콜포트 대륙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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