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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파 한국 재론칭, 해외 성공 노하우로 e스포츠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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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국내 서비스가 종료된 '크로스파이어'가 한국 재론칭을 준비 중에 있다. 이번에는 따로 퍼블리셔를 두는 것이 아니라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가 직접 한국 서비스를 맡는다. '크로스파이어'는 사실 한국보다 중국에서 크게 성공하며 해외에 진출한 작품 중 성과가 가장 좋은 국산 온라인게임으로 손꼽힌다. 스마일게이트의 여병호 과장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게임과 e스포츠, 두 부분을 함께 키워나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크로스파이어'의 한국 서비스 재시작과 국내 e스포츠 발전 사이에는 어떠한 연결점이 있을까? 이를 따져보기 위해서는 우선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가 대표 e스포츠 종목 중 하나로 성장한 점을 짚어봐야 한다.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는 e스포츠에 중점을 두어 '크로스파이어' 대회를 아마추어부터 프로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했다. 

여병호 과장은 "WCG에 공식 종목으로 들어온 부분은 물론, 실제 현장에서도 자체적으로 비용을 투자해 전용 무대를 만들고 대형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e스포츠 활성화에 임하고 있다. 또한 이미 다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력이 좋은 게이머가 아마추어 리그를 거쳐 프로 단계로 올라설 수 있는 루트 자체가 안정적으로 선정되어 있다. WCG와 같은 국제대회에서 중국이 '크로스파이어'에 강세를 보이는 이유도 프로리그까지 오른 선수 중 가장 잘하는 프로게이머를 선발해서 오는 구조가 확립되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 및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스마일게이트는 롤드컵이나 스타2 WCS와 같은 자체 글로벌 대회 '크로스파이어 스타즈(Crossfire Stars, 이하 CFS)'를 출범했다. 올해 중국에서 막을 연 CFS는 내년부터 범위를 확장해 진정한 글로벌 리그로서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따라서 한국의 '크로스파이어' 대회 역시 CFS와 같은 세계대회의 발전과 함께 궤를 같이한다. 즉, 중국에서 인기 종목으로 성장한 '크로스파이어' 대회의 노하우가 국내 리그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여병호 과장은 "내년에 열리는 CFS에는 한국대표 선수들도 출전시킬 예정이며, 한국에서도 게임을 론칭한 이후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 방식의 대회를 진행할 것이다. 방송대회의 경우에는 일단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 추이를 지켜본 후 알맞은 타이밍이 오면 추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동시 접속자 400만, e스포츠도 기여한 부분 크다


▲  텐센트가 마련한 WCG 2013 '크로스파이어' 전용 무대

'크로스파이어'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중국 동시 접속자 400만 달성'이다. 여병호 과장은 현재도 동시 접속자 수치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병호 과장은 중국 퍼블리셔 텐센트가 e스포츠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온 점이 게임이 롱런하는 부분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여 과장은 "특히 게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반 유저들도 게임을 잘 하면 프로단계까지 갈 수 있기에 더욱 더 열심히 '크로스파이어'를 즐기는 게이머들이 많다. 이러한 부분이 중국 내에서 인기를 유지하는데 힘이 되었다. 앞으로 본격화될 CFS를 통해 '크로스파이어'가 '리그 오브 레전드'나 '월드 오브 탱크'와 같은 주요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길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가장 오래된 장르 중 하나, 롤이나 스타2에는 없는 FPS의 매력


▲ '크로스파이어'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한국에서 주력 e스포츠로 자리하고 있는 장르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2'를 위시한 AOS와 RTS다. 그렇다면 FPS가 e스포츠 종목으로서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일까? 여병호 과장은 AOS와 RTS에 비해 역사가 오래되어 잠재 유저층이 많고, 1인칭 시점을 기반으로 생생한 모입도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을 특징으로 꼽았다. 

여 과장은 "FPS는 PC게임에 있어서 굉장히 오래된 장르이기 때문에 이를 오랜 기간 즐겨온 유저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따라서 숨어 있는 유저를 끌어 모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장르라 생각한다. 또한 몰입도 면에서는 FPS가 AOS나 RTS에 비해 가져가는 부분이 많다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FPS의 경우 진행이 빠르고 1인칭 시점으로 게임이 진행되어 전체적인 전황을 한번에 지켜보기가 어려워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경기 흐름을 따라가기 버거워한다. 쉽게 말해 AOS나 RTS에 비해 경기를 시청하는 부분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다. 여 과장 역시 이에 동의하며 "소위 하는 사람은 재미있는데 보는 사람은 어려운 장르가 바로 FPS다. 그래서 관중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옵저버 모드를 개선하고, 킬-데스와 같은 주요 데이터를 한눈에 보는 UI 등을 고려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크로스파이어'는 밸브의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대체할 FPS 종목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정통적으로 FPS에 강세를 보인 독일이 올해 WCG의 3,4위전에 올라오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여 과장은 "본래 FPS 대표 종목이었던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사양길로 접어들며 '크로스파이어'가 이를 대체할 종목으로 지목되는 것 같다. WCG에서 '크로스파이어'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것 역시 이러한 판단에 기초한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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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 2007년 5월 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스마일게이트
게임소개
'크로스파이어'는 세계 각국 특수부대 출신들로 구성된 글로벌 용병 주식회사들의 대결을 그린 밀리터리 FPS 게임이다. 팀 매치 위주의 실존 특수부대와 대 테러부대 캐릭터를 통해 유저들의 게임 몰입도를 증대시키고,...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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