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세트 경기에만 등장한 SKT T1 K
27일(목), 서울 용산 e스포츠스타디움에서 ‘SKT LTE-A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즈 2014(이하 롤 마스터즈)’의 다섯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경기에서는 SKT T1과 CJ 엔투스가 만나 각 팀의 기량을 겨뤘다.
SKT T1은 지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쉽 2013-2014 윈터(이하 롤챔스 윈터)’에서 무패 우승을 기록한 SKT T1 K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단으로, ‘롤 마스터즈’ 세번째 경기에서 IM와 맞붙어 3세트를 모두 가져왔듯 이번에도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줄지 여부에 주목됐다. 반면 CJ 블레이즈 역시 ‘롤 마스터즈’ 개막전에서 한껏 튼튼해진 팀워크를 선보였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1세트: CJ 블레이즈 vs SKT T1 S, SKT T1 S ‘호로’ 조재환의 예술적인 바론 스틸
경기 초입부터 CJ 블레이즈는 라인스왑으로 우위 선점을 노렸으나, 바텀 타워가 4분만에 밀리면서 경기가 급속도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심지어 4분 30초경 SKT T1 S가 바텀 2차 타워까지 깔끔하게 밀어냈다. 그러나 ‘플레임’ 이호종이 ‘쉬바나’로 바텀 라인을 튼튼하게 지켜내고 미니언을 꾸준히 사냥하며 SKT T1 S의 ‘레넥톤’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던 와중, 탑 라인을 밀고 있던 ‘루시안’과 ‘애니’를 SKT T1 S가 습격했으나 ‘러스트보이’ 함장식의 애니가 스턴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레넥톤을 마크, 퍼스트블러드를 따냈다. 이후 용 앞에서 신경전 후 포킹전이 벌어졌는데, SKT T1 S ‘직스’의 궁극기를 맞고 CJ 블레이즈 ‘앨리스’와 쉬바나가 체력을 많이 잃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 틈에 SKT T1 S는 용을 챙기며 글로벌 골드까지 따라잡았다.
팽팽한 경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SKT T1 S는 2차 용싸움에서 CJ 블레이즈의 주요 딜러인 ‘오리아나’를 묶으며 진영을 흐트러뜨렸고, 여기에 직스의 포킹까지 더해져 다시 한번 성공적으로 용을 가져갔다. 그러나 CJ 블레이즈 진영 2차 미드 타워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이호종의 쉬바나가 SKT T1 S의 케이틀린을 순식간에 잡아내며 딜로스를 발생시켰고, 미드 타워를 지켜냈다.
미드 한타를 시작으로 CJ 블레이즈는 특유의 '압박 운영'을 성공적으로 펼쳐갔다. SKT T1 S는 3차 용 싸움에서 CJ 블레이즈의 루시안을 끈질기게 추격, 잡아냈지만 이어진 바론 앞 싸움에서 패배하며 조금씩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특히 ‘앰비션’ 강찬용의 오리아나가 궁극기를 사용해 SKT T1 S 직스를 홀로 잡아내며 상대를 압도하는 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SKT T1 S는 긴 경기시간에도 긴장을 놓지 않고 팽팽히 맞서면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경기의 분수령이 된 것은 69분경 바론 앞에서 벌어진 한타였다. CJ 블레이즈가 공격하고 있던 바론을 SKT T1 S ‘호로’ 조재환의 ‘이블린’이 스틸에 성공하며, 파죽지세로 상대팀의 넥서스까지 밀고 들어가면서 70여분간의 경기를 끝냈다.
2세트: CJ 프로스트 vs SKT T1 K, 압도적인 SKT T1 K의 경기력
2세트 역시 라인스왑으로 시작됐다. SKT T1 K의 바텀 듀오 ‘베인’과 ‘애니’가 탑 라인으로 올라갔고, ‘임팩트’ 정언영의 ‘트런들’이 바텀 라인으로 내려갔다. 이에 CJ 프로스트의 ‘루시안’, ‘레오나’ 듀오가 바텀을 지키고 있던 트런들을 습격, 타워 다이브를 시도해 트런들을 퍼스트블러드로 잡아냈으나 ‘이블린’이 갱을 성공하면서 루시안도 킬을 내줬다.
이후 CJ 프로스트는 바텀 타워로 3인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이를 예측한 ‘벵기’ 배성웅의 이블린이 트런들을 도왔다. 이 싸움에서 SKT T1 K의 트런들과 CJ 프로스트 루시안이 죽었다. 적극적으로 딜을 넣어야 하는 원거리 딜러를 잃은 CJ 프로스트는 SKT T1 K 진영 타워 철거에 실패했으나, SKT T1 K는 이블린과 애니, 베인의 합작으로 상대 탑 라이너 쉬바나를 잡는 데 성공해 CJ 프로스트 진영 1차 탑 타워를 파괴했다.
이를 시작으로 SKT T1 K는 지속적으로 CJ 프로스트를 압박했다. 27분경 미드 2차 타워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이블린이 성공적으로 이니시에이팅을 끌어내, CJ 프로스트의 진영을 흐트리며 루시안을 잡아냈다. 이때 SKT T1의 원거리 딜러인 베인도 킬을 내줬으나, 나머지 선수 네 명이 여유있게 용을 가져가며 확실히 이득을 챙겼다.
이후 33분경 바론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 패배하며 CJ 프로스트는 완벽하게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SKT T1 K는 기세를 몰아 CJ 프로스트의 넥서스로 돌진, 파괴에 성공하며 여유있게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CJ 블레이즈 vs SKT T1 S, 비행기 기장 ‘플레임’ 이호종의 죽지않는 쉬바나
3세트 마스터 매치에서는 CJ 블레이즈와 SKT T1 S의 경기가 펼쳐졌다. 당초 많은 팬들은 각 게임단에서 높은 기량을 보이고 있는 SKT T1 K와 CJ 블레이즈가 맞붙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기대와는 다른 조합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SKT T1 S와 CJ 블레이즈는 1세트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보여줬으며, 이에 따라 3세트 마스터 매치도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경기는 라인스왑 없이 모든 라이너가 본래 위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SKT T1 S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CJ 블레이즈의 바텀 듀오 쓰레쉬와 시비르 모두를 잡아냈다. 이에 SKT T1 S '마린' 장경환의 레넥톤이 판테온의 도움에 힘입어 CJ 블레이즈 진영 탑 1차 포탑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군중 제어기 연계 사용에 실패, '플레임' 이호종의 쉬바나에게 킬을 내주고 말았다.
이 틈을 타 CJ 블레이즈는 강하게 SKT T1 S를 압박했다. 미드 1차 타워에서 오리아나와 니달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사이, 쉬바나가 난입해 싸움을 끌어낸 후 1차 타워를 철거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SKT T1 S 역시 이에 밀리지 않고 팽팽하게 맞서, 3인 다이브로 바텀 라인에 있던 CJ 블레이즈의 원거리 딜러 시비르를 잡아내고 전력을 보강했다.
쉽게 느슨해지지 않는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CJ 블레이즈의 '앰비션' 강찬용의 '니달리'가 무섭게 성장해 경기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니달리의 포킹을 위시해 CJ 블레이즈는 SKT T1 S의 탑 라인을 압박, 순식간에 2차 타워까지 밀어냈다. 이후 CJ 블레이즈는 손쉽게 바론까지 가져가며 우위를 굳혔다. CJ 블레이즈의 승전 분위기에 큰 일조를 한 것은 바로 '플레임' 이호종의 효과적인 위치 선정과 '앰비션' 강찬용의 적중률 높은 포킹이었다. 여기에 CJ 블레이즈는 28분경 SKT T1 S 진영 억제기까지 파괴하고 이득을 확실히 챙기며 3세트 마스터 매치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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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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