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소개] 앱티- 살짝 정신 나간 것 같은 발랄함을 보유한 소녀 리더. 가끔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인다 블루- 특공대 교관 출신. 냉정하고 칼같은 성격에 딱딱한 말투를 가졌다 그린- 옆에서 챙겨주는 집사 스타일. 정중하고 상냥하나 소심한 구석도 있다 핑크- 애교 많은 성격. 다소 철없이 굴고 돈을 많이 쓰지만 귀엽다. 동인문화를 좋아함 옐로우- 똑부러지는 커리어우먼 타입. 동인문화를 좋아함(2) 남박사- 앱숀가면의 정신적 멘토이자 지원자. 그러나 대부분 게임 설명만 하고 사라진다 |
블루: 이 시간에 수박 타령이라니. 씻고 잠이나 잘 것을.
그린: 뭐 어쩌겠습니까. 에어컨도 고장난 지 벌써 일주일째고, 박사님은 다음 주에야 돌아오시니 말입니다. 주말 내내 선풍기로 버텼으니 그럴 만도 하다 싶습니다.
블루: 그럼 대낮에 자기들이 사다 먹으면 되지, 왜 괜히 늦었으니 위험하다고 엄살인지. 리더 녀석 기합 한 번이면 이 공원 사람들 다 도망갈 텐데 말이다.
그린: 하하, 틀린 말은 아니군요.
블루: 그나저나 정말 덥군. 숨이 턱턱 막힌다.
그린: 역시 이런 날에는 무서운 이야기가 제격 아니겠습니까? 어디 한 번…
블루: 아, 아니 됐다. 그것보다 이거나 같이 하면서 가는 게 낫겠다.
그린: 음? 특별한 거라도 있습니까?
'배틀걸스' 다운로드 링크
여름에는 역시 좀비 액션! ‘배틀걸스’
그린: ‘배틀걸스’? 또 미소녀 나오는 게임입니까?
블루: 전혀 아니다! 물론 아주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배틀걸스’는 어드벤처에 디펜스 요소를 섞은 RPG란 말이다. 미소녀는 핵심이 아니다.
그린: 결국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만.
블루: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배틀걸스’는 기본적으로 캐릭터를 강화하고 육성하는 RPG의 요소를 충실하게 삽입한 게임이다. 거기다가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퀘스트와, 적의 공격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과 같이 전략적이고도 아기자기한 재미를 많이 담아냈지.
스토리텔링과 배경음악으로 특별해진 좀비액션
그린: 블루씨가 그렇게 추천하시니 한번 해보긴 하겠습니다만… 결국 메인에는 미소녀가 등장하는군요. 목적은 이거 아닙니까?
블루: 아니라고 몇 번을 이야기했나. 일단 화면을 터치해서 게임을 시작하기나 하라고.
그린: 좀비가 등장하는 세계로군요. 역시 여름엔 좀비 액션이 잘 맞기는 합니다만, 최근에 ‘카와이 헌터’처럼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도 많지 않았습니까?
블루: … 계속 아니라고 설명했는데 내 이야기를 들어주질 않는군. 흡사 앱숀가면 여성 대원을 보는 느낌마저 든다. 여튼, 차차 게임을 진행해 보면 그런 이야기는 쑥 들어갈 것이다.
▲ 지역을 옮겨가며 탐색을 하는 모습이나
▲ 캐릭터가 등장하는 메인 화면도 익숙하다
그린: 시나리오 흐름대로 게임을 진행하는 겁니까? 여기까지는 평범한 RPG 같습니다만.
블루: 진행 방식이 약간 특이하지 않나? 필드를 선택하고, 직접 탐색하면서 좀비와 조우하는 것 말이다.
그린: TCG의 ‘탐색’ 기능을 접목한 것 같군요. 2등신 캐릭터가 움직이는 모습이 귀엽긴 합니다. 사실 저는 그것보다는 좀비가 득실거리는 세계관에 대해 풀어가는 방식이 맘에 드는군요.
블루: 스토리 퀘스트 말인가?
그린: 네. 사실 모바일게임에서 스토리가 돋보이는 경우는 잘 없지 않습니까. 저조차도 빨리빨리 넘겨버리는데, ‘배틀걸스’의 시나리오 퀘스트는 왠지 무시하기 힘들군요.
▲ 작은 퀘스트에도 다 개연성이 있습니다
▲ 좀비를 물리치고 불쌍한 아저씨를 구하거나
▲ 서서히 흑막을 밝혀나가기도 합니다
▲ 하나의 에피소드(지역)이 끝나면 왜 좀비가 생겨났는지, 원인도 알 수 있습니다
블루: 각 스테이지마다 사연이 있으니 말이다.
그린: 보아하니 전체적인 스토리 외에도 각 메인 에피소드가 존재하고, 그 밑에 개별 스테이지로 구성되는 것 같군요. 에피소드마다 마침표를 찍는 긴 던전이 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블루: 음, 확실히 그 부분은 나도 독특하다 생각했다. 보스전으로 가는 서막과도 같지. 각 던전마다 설명도 자세히 붙어 있고 말이다.
그린: 솔직히 기대 안 했었는데 배경음악도 좋습니다. 그래픽은 귀여운 편인데, 배경음악 덕분에 좀비로 인해 세계가 황폐화됐다는 설정이 크게 와 닿습니다.
독특한 스타일로 최신 트렌드를 풀어내다
블루: 처음에는 미소녀 어쩌고 하더니 푹 빠졌군.
그린: 이것저것 시스템이 복잡해서 해야 할 게 많습니다. 튜토리얼 설명을 좀 잘 들을걸 그랬습니다.
블루: 굉장히 많은 콘텐츠를 집어넣었더군. 요즘 유행하는 ‘클래시오브클랜’처럼 상대의 자원을 가져오는 약탈전이나, 좀비 카드를 모아 적에 대한 내성을 높이는 시스템도 있다.
그린: 다양한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느낌은 확실히 듭니다. 그런데도, ‘배틀걸스’의 세계관에 이질감 없이 잘 녹아나는군요. 카드 약탈은 좀비를 연구하려면 필수적이고, 얻은 좀비를 활용해 상대로부터 제 자원을 보호할 수 있고. 자연스러운 전개입니다.
▲ 좀비를 복제해놓으면 해당 좀비의 공격에 내성이 생긴다
▲ 카드가 없으면 다른 유저에게서 약탈하자
블루: 너무 칭찬하니 불안하군.
그린: 아,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캐릭터 강화에 들어가는 자원을 플레이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럴 여지가 없군요.
블루: 음, 공감한다. 사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더 잘 먹는다고 처음부터 좀 넉넉하게 지원해주면 괜찮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린: 그나저나, 여기가 어디쯤입니까? 정신없이 게임 하며 걸어오다 보니 공원을 벗어난 거 같은데…
블루: 윽, 뭔진 모르지만 팔에 수풀이 닿는 게 기분 나쁘다. 좀비라도 나올 거 같군. 어서 나가야…

그린, 블루: 으악!!!!!
[쿵]
앱티: 뭐야, 쓰러졌어?
옐로우: 두 분 생각보다 약하네요.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