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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숀가면] 이 해골 게임 이름이 뭐라고? 스컬더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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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기지에 주전부리가 똑 떨어졌습니다. 커피 스틱도 한 두개 남았고, 슬슬 장 볼 시기가 다가오는군요.

 블루: 안그래도 앱티 녀석이랑 옐로우가 같이 나서더군. 필요한 물품 사오겠다고 나갔으니 조금 기다리면 될 것 같다.

 핑크: 핑크만 두고 나간 거에요? 둘다 너무해!

 블루: 자꾸 쓸데없는 것만 사자고 우기니 그러는 거 아닌가. 자업자득이다.

 옐로우: 저희 왔어요~ 문 좀 열어 주세요~

 블루: … 뭐야. 이건 무슨 호박이냐.

 핑크: 핑크가 쓸데없는 거 산다면서요! 그럼 이건요!

 앱티: 이게 왜 쓸데없어! 조금만 있으면 할로윈인데 호박등은 만들어야지!

 블루: 갑자기 무슨 할로윈 타령이냐. 한국 고유 명절도 아닌데 괜히 겉멋만 들어서는.

 앱티: 이 게임 해보면 너도 할로윈 챙기고 싶을걸?



'스컬더거리!' 다운로드 링크


해골바가지의 압류 여정 ‘Skullduggery!’

 핑크: 이거 뭐라고 읽는 거야? 스컬… 뭐라고 읽는 거 같은데…

 앱티: 스컬더거리. 발음이 좀 이상하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게임에 아주 적합한 제목이라고 생각해. 여튼, 소개해 줄게. ‘스컬더거리!’는 퍼즐 어드벤처게임이야. 맵에 배치된 장애물을 적절히 피하면서 금화랑 보석을 모으고, 스테이지에서 안전히 탈출하는 게 목표지. 근데, 핵심은 특정 아이템을 압류하는 거야. 

 옐로우: 아이템을 얻는 것도 아니고, 압류한다고요?


▲ 바람직한 압류 성적표

 앱티: 응. 진짜 압류야. 여기 나오는 몬스터들 다 못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한 악당들이거든. 그래서 이 해골바가지가 지옥에 가서 그 재산들을 압류하고, 혼내주는 거지! 

 그린: 숭고한 해골바가지였군요.

부수는 건 중요하지 않아! 느긋한 던전 탐험

 블루: 이 해골바가지를 당겨서 쏘는 거군. ‘앵그리버드’ 시리즈와 조작이 매우 비슷하다.

 옐로우: 그렇게 치면 딱히 특별할 건 없는데요? ‘스컬더거리!’도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이고, 앵그리버드도 마찬가지잖아요. 거기다가 조작까지 비슷하다면 그래픽이나 캐릭터 말고는 크게 달라진 건 없는 듯한데요.

 앱티: 섣부른 판단이야. 캐릭터의 궤적을 예상해 당겨 쏘고, 장애물을 무너뜨린다는 거 외에는 ‘앵그리버드’랑 완전 달라. 잘 보라고. ‘스컬더거리!’의 주인공 해골은 근육을 당겨서 쏘는 게 끝이 아니야. 


▲ 뇌를 당겨서 쏴 주세요!


▲ 공중에서 불해골이 되기도 하고


▲ 시원하게 헤드샷!

 그린: 이거 난감하군요. 한번 쏘아 올려서는 도무지 넘을 수 없는 경사가 있습니다. 제가 간과한 부분이라도 있습니까?

 앱티: 해골을 한번 날리면 안 돼. 공중에 퉁겨진 해골을 누르면 무중력 상태처럼 잠깐 떠 있는데, 그때 한 번 더 방향을 잡아서 던져. 

 블루: 묘하군. 네 말처럼 ‘앵그리버드’와는 다른 재미가 느껴진다. ‘앵그리버드’는 새의 수가 제한되는 탓에 신중하게 한발씩 쏘아야 한다면, 이건 그야말로 어드벤처게임이군. 이곳저곳에 해골을 마구 날리면서 아이템을 모으고, 적을 물리치니까 말이다. 다만 캐릭터가 두 발로 걷지 않고 굴러다니니 색다른 느낌이다.

 옐로우: 그런데 이거 좀 어렵네요… 타이밍을 정확히 잡아서 원하는 방향으로 해골을 날리기가 힘들어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거 아니죠?

 핑크: 핑크도 어려워요. 그리고 중간에 이상한 보스 같은 해골바가지도 나오고… 무서워요!


▲ 공중에 매달려서 나쁜 놈들을 잘 처리하고 있었는데


▲ 저것이 뭐시당가


▲ 오지마세요 살려주세요

 앱티: 그게 매력인 거지! 게임은 좀 어려워야 클리어하는 맛이 있다고. 혹시 미션 클리어하다가 지치면, 1:1 대전해도 돼. 

 그린: 1:1 대전이면, 온라인 랜덤 매칭으로 상대를 찾아서 점수를 겨루는 형태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앱티: 아냐. ‘스컬더거리!’는 오프라인 대전을 지원해. 쉽게 말해서, 내 옆에 있는 사람이랑 컨트롤 싸움하는 거라고. 화면을 좌, 우로 나누어서 조작 영역을 따로 설정하니까 손가락이 얽힐 걱정은 안 해도 돼. 

 옐로우: 재미있겠는데요? 핑크, 한번 해볼래요?


▲ 본격 친선전
뒷일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귀여운데 으스스한 ‘반전 매력’

 핑크: 핑크, 이 게임 좀 무서워.

 블루: 어떤 부분이 그런가.

 핑크: 일단 캐릭터가 해골바가지라는 것부터 익숙지 않았는데, 당기니까 뇌가 막 나오고… 맵 디자인이나 인터페이스도 그래. 죄다 지하 감옥처럼 생긴 데다 도움닫기 장치도 해골 손이잖아요!

 그린: 핑크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군요. 개인적으로는 콘셉을 아주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카툰 풍으로 구성한 캐릭터 디자인이나 배경으로 ‘압류’라는 코믹한 설정을 표현하고, 효과음을 더해 살짝 으스스한 느낌을 주었군요. 

 옐로우: 으으, 전 생명 줄어드는 효과음 들으면 소름이 돋더라고요. 뇌 터지는 소리요.


▲ 푸확! 하는 폭발음이 일품

 앱티: 왜? 난 귀엽던데. 난 예쁘장하게 생긴 캐릭터보다는 개성 있는 애들이 좋다고. 그리고 잘 없는 스타일이잖아. 할로윈에도 잘 어울리고, 헤헤.

 블루: 그런 취향이었나…

 그린: 결론은 앱티씨가 할로윈 파티를 하고 싶다는 거로군요.

 앱티: 그러니까 호박등이나 같이 만들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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