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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원더택틱스, 전략성은 '진국' 스토리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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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더택틱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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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계는 그야말로 RPG 춘추전국시대입니다. 벌써 몇 주째 ‘세븐나이츠’, ‘히트’, ‘뮤 오리진’ 등이 매출 상위권을 점거하고 있고, 성공의 부푼 꿈을 안은 신작들도 연일 쏟아집니다. 이 가운데 수많은 작품이 경쟁에서 패해 사그라지고, 몇몇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죠.

이러한 와중에 모바일게임 개발명가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이후 오랜만에 새로운 RPG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과연 신작 ‘원더택틱스’가 201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에 빛나는 ‘서머너즈 워’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직접 플레이해봤습니다.

‘원더택틱스’는 불, 물, 나무, 빛, 어둠 다섯 속성의 영웅이 수호하는 ‘타이니’ 대륙에 악룡 ‘프니르’가 도래하며 시작됩니다. 영웅들은 힘을 합쳐 ‘프니르’에 맞서지만, 결국 강대한 악룡의 힘을 당해내지 못합니다. 위기에 순간, 숲의 요정 ‘루니크’가 영웅들을 세계 곳곳으로 피신시킵니다. 이후 ‘루니크’는 풋내기 모험가인 유저와 함께 사라진 영웅들을 찾아 대륙을 지키기 위한 모험에 나섭니다.

▲ '프니르'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영웅들 

‘서머너즈 워’를 흥행시킨 컴투스의 신작답게, 모바일RPG하면 기대할만한 요소는 전부 갖춰져 있습니다. 강화 및 진화와 같은 성장 시스템은 물론 더 좋은 장비나 보석 등을 얻을 수 있는 스페셜 던전, 캐릭터 조각을 얻을 수 있는 비밀 던전, 레이드, 아레나 등 전투 콘텐츠가 마련됐죠. 

▲ 요일마다 달라지는 보스와 레이드를 펼칠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 컴투스)

▲ 전투 외의 일이 가능한 마을

또한 파티에 참여하지 않은 캐릭터는 ‘탐험’을 통해 아이템을 얻기도 하고, 시간마다 판매하는 아이템이 바뀌는 암거래상점과 PvP를 통해 획득하는 명예로는 명예 상점의 물건을 사거나 특정 속성을 강화하는 유물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더택틱스’의 진정한 특징은 전투에서 드러납니다. 캐릭터들로 3X3 타일로 구성된 진용을 구성할 때 누구를 어디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전략이 변하기 때문이죠. 이를 통해 가로 1행이나 십자 등, 다양한 범위의 스킬을 어떻게 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됩니다.

▲ 상대의 배치를 보고 어떤 스킬을 사용할 지 정하면 전투 개시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같은 행에 위치한 적을 먼저 공격하므로, 마주한 적이 하나 뿐이라면 범위 공격을 쓰는 것은 낭비가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우선 일반 공격으로 정면의 적을 처치하고, 다음 열에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 횡 1열을 전부 공격하는 '서리광선'


▲ 아무렇게나 썼더니 앞에 있던 1마리만 맞게 됩니다


▲ 이렇게 장대한 '헛발질'도 가능합니다

아군의 방어력을 올리거나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보조 스킬들도 파티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달라집니다. 초반에 얻을 수 있는 ‘케로’는 자신이 있는 가로 1열의 캐릭터들을 회복시켜주는 ‘치유의 숲’이라는 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스킬은 다른 열의 캐릭터는 회복시켜줄 수 없어 주력을 한 줄로 세웠더니 상대방의 공격에 입는 피해도 상당했습니다. 결국 ‘케로’가 먼저 쓰러지게 되어 파티가 차례차례 무너져갔죠. 이처럼 어떻게 캐릭터를 운용하느냐에 따라 전투의 양상이 갈릴 정도로 전략의 깊이가 있습니다.

▲ 나란히 서서 공격을 함께 받은 가운데 열

다만 뛰어난 전략성에 비해 스토리와 연출은 다소 아쉽습니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전설의 다섯 영웅을 구하게 되는데, 대부분 전투 후 짧고 성의 없는 대화문 몇 줄로 상황이 종료됩니다. 연출이 워낙 맥 빠지다 보니 ‘세계를 지키는 영웅을 구했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가 없습니다.

▲ 그냥 전투 전에 대화문이 나올 뿐입니다

여기에 각 캐릭터의 배경설정이 전무하다는 것도 실망스럽습니다. 각각의 디자인은 귀엽고 다채롭지만, 정작 세계관 내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캐릭터를 육성하고 더 강한 무기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게임 속 이야기를 지켜보는 것이야말로 놓치기 아까운 RPG의 재미 아닐까요?


▲ 로딩 중에 좀 설명해줘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 전 아직도 '크리스'의 성별을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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