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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W, 웹게임 부활의 신호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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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그래픽과 시각적 효과로 무장한 지금의 MMORPG가 발달하기 전,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와 웹 브라우저만 준비되어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었던 ‘웹게임’이 있었다. 홈페이지 제작기술의 발달에 맞춰 ‘웹을 통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이 장르의 시초가 바로 한국이었다는 것은 대외적으로도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아크메이지, 1998). 그러나 ‘세계 최초’라는 영광도 잠시, 일정 시간주기로 턴이 쌓이기 때문에 진행속도에 한계가 있는 특성상 국내 유저들에게 외면 받으며 그 주도권을 잃고 말았다.

 

 

끊겨있던 웹게임의 맥이 다시 뛰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해외에서 입지를 굳힌 ‘칠용전설’을 시작으로 상용 게임들이 국내진출 후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자, 잊혀져 가던 ‘웹게임’ 장르의 가능성을 다시 보게 된 것이다. 이 글을 통해 다뤄볼 ‘삼국지W’ 역시 이러한 움직임 속에 ‘스냅씽킹(snapThinking)’이 내놓은 오랜만의 ‘전략 웹게임’이다. 9월 21일 캐시아이템 등의 부분유료화 도입 이후에도 유저들의 입소문과 더불어 꾸준히 성장해나가고 있는 ‘삼국지W’의 모습은 ‘웹게임=비주류’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던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이르렀다.

 

▲ 한때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까지 점령했던 ‘삼국지W’

현재 서비스중인 ‘웹게임’ 중 상위권 검색어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국지의 18번 소재, ‘위, 촉, 오’ 편 가르기가 없다고?

 

삼국지 관련 게임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꼽아보자면 바로 ‘위, 촉, 오’의 삼각관계 구도일 것이다. 이는 마치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여자가 부잣집 도련님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악랄한 라이벌의 치사한 방해공작 속에서도 결국 결혼에 골인하여 인생역전을 일궈내는“ 드라마 속 뻔한 내용전개만큼 당연시 되어왔던 부분이다. 하지만 ‘삼국지W’는 시작부터 이런 필자의 예상을 뒤집어버렸다.

 

▲ 도시마다 ‘태수’에 군림하고 있는 유저의 결정에 의해 ‘세율’이 매겨진다

 

`삼국지W`의 기반은 나라가 아닌 ‘도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실제 삼국지를 곰곰이 따져보면 ‘한나라’ 황실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각 지방 도시들을 기반으로 한 ‘제후’들이 들고 일어나지 않던가? 현재의 ‘삼국지W’가 무대로 삼고 있는 시대도 바로 194년으로, ‘위, 촉, 오나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220년보다 앞서있다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도 충분히 설득력 있는 부분이다.

 

 

내 세력을 확장할 영지를 하사 받다

 

자신이 정착할 도시를 선택했다면 그 후엔 개개인의 영지를 받게 된다. 이제부터 유저는 30분마다 1씩 쌓이는 행동력을 소모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영지를 발전시키고, 다른 유저의 약탈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내야 한다. 물론, 발전시킨답시고 아무 건물이나 마구 짓는 것은 더더욱 좋은 선택이 아니다.

 

▲ ‘삼국지W’의 게임은 위와 같이 팝업된 페이지 속에서 진행된다

별다른 도움말이나 튜토리얼이 없어, 첫 시작 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막막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허허벌판의 영토 위에 제대로 된 ‘건물’을 세우는 일이다. 자신의 영토 내에 지을 수 있는 모든 건물에는 ‘레벨’이 존재하며,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커맨드 센터’와 같은 `공소`의 레벨이 다른 모든 건물들의 기준이 된다. 만약 ‘공소’의 레벨이 낮으면 주변건물들 역시 이보다 높은 레벨로 지을 수 없는 식이다. 공소의 레벨이 3을 넘으면 다른 유저의 약탈을 당할 수 있게 되니, 방어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갖춰질 때까지는 이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 높은 레벨의 건물을 짓게 될수록 걸리는 ‘시간’도 증가한다

확장에 걸리는 약 4시간은 현실의 4시간과 동일하다

영지 운영에 필요한 자원을 모아보자

 

건물을 짓거나 병사들을 모으는 등 영토를 발전시키기 위한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금, 목재, 철 등의 자원이 소모된다. 하지만 ‘삼국지W’에서 자원이 가진 의미는 더욱 크다. 과거 ‘아크메이지’나 ‘오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시간에 따라 자원이 저절로 쌓이는” 시스템이 아닌, 오직 장수들의 부지런한 노동에 의해서만 입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내정으로 자원을 얻는 방법

‘자원’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은 자신의 영토 내에서 ‘조달’ 및 ‘징수’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다. ‘조달’은 ‘장수’가 행동력 1을 소모하고 스스로 자원을 보충하는 것인데, 5가지 자원 중에서도 ‘금’을 유독 많이 가져온다. 반면, ‘징수’는 영지내의 주민들에게 세금을 걷는 것으로 ‘금’을 제외한 나머지 자원을 후하게 얻을 수 있지만 ‘민심’을 잃게 된다. ‘민심’이 50이하로 떨어지면 ‘모병’이나 ‘건설’과 같은 모든 내정기능이 마비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장수를 써서 ‘순찰’을 돌아야 하며, 이때 사용되는 행동력까지 합했을 경우 ‘조달’보다 행동력의 소모가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다.

▲ ‘조달’ 특기를 가진 장수를 통해 ‘조달’을 실행하면

일반 장수들보다 2~3배 더 많은 자원을 얻을 수 있다

 

2) 외정으로 자원을 얻는 방법

자원의 대부분은 장수들을 영토 바깥으로 파견하는 ‘토벌’, ‘탐험’, ‘탐색’으로 얻게 된다. 자신이 거점으로 삼고 있는 도시를 기준으로 지도상의 거리가 멀수록 장수들의 파견시간 역시 늘어나며, 이에 비례하여 승리시 얻게 되는 전리품도 더욱 많아진다. 단, 너무 먼 거리일 경우 출몰하는 적의 난이도 역시 강력해지니 되도록 3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이들 중 ‘토벌’과 ‘탐험’은 온라인게임의 사냥과 같은 개념으로, 행동력이 소비되지 않아 ‘자원’을 모으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곤 했다. 특히 가장 많은 자원을 벌어들일 수 있는 ‘토벌’의 경우 전투를 치르는 만큼 ‘병력 손실’이라는 위험부담 역시 늘어나므로, 최대한 병종별 상성이나 약점을 덜 타는 병력을 선택하는 편이 안전했다. 그러나 만약 병력이 충분치 않고 당장 ‘모병’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무리한 출병보다 병사가 필요하지 않은 ‘탐험’이라는 대안이 더 효율적이었다.

 

▲ ‘토벌’과 ‘탐험’을 통해 벌어진 전투 결과는 게임 화면상의 서신에서 볼 수 있다

텍스트 방식으로 출력되는 전투결과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탐색’은 전투 방면의 능력이 높지 않은 ‘내정’용 장수들의 또 다른 활용 방법이다. ‘토벌’이나 ‘탐험’과 마찬가지로 행동력을 소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병력손실’이나 ‘전투 패배’등의 위험부담도 없다. 다만 얻을 수 있는 자원의 양이 파견된 장수의 능력치와 특기, 그리고 확률에 따라 변동이 심할 뿐이다. 안전하지만 아무리 ‘정치’ 능력치가 높고 관련 특기를 가진 장수라도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빈손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탐색’이 가진 매력이었다.

 

▲ ‘탐색’을 통해 우연히 ‘착용 아이템’이나 새로운 ‘장수’를 발견할 수 도 있다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앞으로 함께 영토를 지키고 가꿔나갈 ‘삼국지W’의 장수들은 카드 속에 표시된 `별`의 개수로 그 희귀성과 등급이 결정된다. 실제 삼국지 속에서 맹위를 떨친 장수일수록 많은 별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공개된 에피소드1의 배경인 194년(황건적의 난과 동탁이 실세를 쥔 때~조조가 본격적으로 세력을 키워나가는 군웅 할거 시대)을 기준으로 동탁, 손책, 여포, 조조 4명만이 5성 장수에 속해있다. 장수 등급은 각 에피소드에서 활약하는 내용에 따라 달라지므로, 현재 4성인 주유가 적벽대전 에피소드에서는 5성이 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 언뜻 TCG를 연상케 하는 ‘삼국지W’의 ‘장수 카드’

레벨이 오를 때마다 추가 능력치를 5가지 항목 중 하나에 부여할 수 있다

 

하루에 한 번, 게임 내의 주점을 통해 새로운 장수들이 영지를 방문한다. 플레이어는 이들 중 마음에 드는 장수를 선택하여 ‘정규군’으로 승격하고 내정이나 외정이 활용하게 되는데, 각 장수마다 ‘초기 능력치’, ‘특수능력’이 모두 다르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했다.

 

일단 카드의 등급이 높을수록 능력치 합계도 높고 스킬의 일종인 ‘특수능력’ 역시 더 강력하지만, 무조건 높은 등급의 장수를 사용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었다. 1성이라도 자신이 필요로 하는 용도에 맞는 능력치와 특수능력을 갖추는 편이 더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기 능력치와 특수능력이 조화를 이루는 장수들은 전체 장수들 중 극히 일부라, 유저들이 선호하는 ‘장수’의 편중이 매우 심한 편이었다.

 

▲ 장수 카드의 인터페이스의 구성 모습

카드 뒷면의 이름 앞에 붙은 아이콘이 검 모양이면 ‘무장’, 책 모양이면 ‘지장’이다

 

능력치가 좋지 않은 장수카드들에게는 ‘재활용’의 기회가 주어진다. ‘카드 재사용’ 시스템을 통해 상비군에 놔둔 채 사용하지 않는 장수 네 명을 조합하면 새로운 한 명의 장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얻어지는 장수의 등급과 종류가 어떤 것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부의 ‘좋은 카드’를 뽑기 위해 ‘상품가치가 없는 카드’를 비용으로 지불하는 방식은 매우 영리한 포석이었다. 아무리 쓸모 없는 장수라도 나름의 ‘사용처’를 마련해둔 덕분에, 실제로도 이러한 ‘저급 카드’들에 대한 거래가 ‘고급 카드’들 못지 않은 수준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 뭐가 나올까요? 두근두근

 

▲ 아놔... 이런 거 말구 3성 장수를 주세요!

 

그리고 이미 ‘정규군’에 보유중인 장수카드가 또 나왔다면 ‘카드 병합’으로 두 장을 합쳐 기존의 카드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업그레이드 단계에 비례하여 모든 능력치가 1씩 일정하게 증가하지만, +3부터는 원본 카드가 사라질 가능성을 두어 지나친 남용을 막았다.

삼국지 속 ‘무구’들로 장수들의 장비를 맞춰주자

 

‘방천화극’, ‘청룡언월도’, ‘적토마’ 등 이름만 들어도 삼국지의 장수들이 떠오르는 다양한 ‘아이템’들은 더 이상 영웅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각 장수들마다 총 6개의 부위에 아이템을 착용시켜 통솔, 무력, 지능 등의 기초 능력치들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장수의 레벨이 6을 넘으면 토벌 시 더욱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될 뿐만 아니라, ‘신발’이나 ‘말’의 경우 장수의 이동속도까지 단축시켜주기에 전투승리와 기동성을 위해서라도 ‘아이템’의 착용이 필수적이었다.

▲ 아이템도 `별` 개수로 등급이 나뉘고 추가 능력치도 더욱 많이 붙는다

 

아이템은 ‘주점’과 마찬가지로 하루에 한 번씩 갱신되는 ‘상점’을 통해 구입할 수도 있고, ‘탐험’이나 ‘탐색’을 통해 랜덤하게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각 장수들의 용도에 따라 필요로 하는 능력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떤 아이템을 채워 어떤 능력치를 올려줄 것인가”에 대한 선택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끈끈한 ‘호족’ 커뮤니티 vs 외면당하는 ‘약탈’ 시스템

 

여타 게임에서의 ‘길드’와 같은 ‘호족 시스템’에서는 A와 B 사이의 대화가 실시간으로 일어나기 힘든 ‘웹게임’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게임 내에 개별 ‘게시판’을 제공하고 있다. 동일 호족들만 공유할 수 있는 ‘호족 게시판’을 통해 오늘의 토벌 성과부터 게임진행 관련 팁의 제공까지 다양한 커뮤니티를 공유할 수 있는 점은 칭찬 할만하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삼국지W’의 핵심요소 중 하나인 ‘약탈’시스템이 지나치게 발달된 ‘호족’의 커뮤니티에 의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만약 실수로라도 ‘거대 호족’에 속한 유저의 영토를 공격했을 경우, ‘공적’으로 몰리는 것은 물론 피해자 측이 속한 ‘호족’의 다른 유저들이 몰려와 보복성 ‘약탈’을 감행하기에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 ‘호족’의 보복성 공격이 두려워 소속이 없는 유저에 집중되는 ‘약탈’과

‘약탈’이 두려워 ‘호족’을 찾아 들어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약탈’ 시스템의 적은 비단 ‘호족’뿐이 아니었다. 최대 10일까지 상대방의 ‘약탈’을 받지 않고, 자신도 ‘약탈’을 감행할 수 없는 평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캐시 아이템인 ‘황제의 보호’의 밸런스 역시 문제로 지적되곤 했다. 지금은 10월 8일 진행된 패치로 ‘황제의 보호’ 종료 후 최대 12시간까지 재사용 대기시간이 강제로 적용되어 그나마 숨통이 트인 상태다.

 

 

‘삼국지W’, 이것이 참 아쉽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가장 절실하게 느껴졌던 것은 바로 ‘튜토리얼’의 부재였다. 화면 하단에 `초선의 도움`이라는 초보자용 도움말이 있지만, ‘웹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의 이해를 돕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이와 비슷한 장르의 해외 웹게임인 ‘트라비안’과 같이, 초반의 기초적인 테크트리를 올리는 방법에 대한 간단한 튜토리얼이 제공되었다면 초보 유저들의 진입장벽을 더욱 해소할 수 있었을 터였다.

 

플레이 내내 함께 하게 되는 장수들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카드 일러스트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일명 ‘네임드급’ 장수들이 아닌 이들의 경우 비슷한 디자인이나 외모를 사용하거나, 심지어 색깔만 살짝 바꾸는 경우도 많아 각 장수들간의 ‘개성’과 ‘수집의 재미’를 느끼기가 어려웠다. 예를 들면 ‘순이’와 결별하고 ‘미자’를 새롭게 만났는데, 그 둘의 얼굴이 완전히 똑같아서 내가 지금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 시작한 건지 예전 ‘순이’를 아직 만나고 있는 건지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이랄까?

 

▲ 부자지간으로 보이는 동탁과 장비

아니, 어쩌면 동일인물이 옷만 바꿔 입은 건지도…

 

▲ 이들은 형제인가, 복제인간인가?

 

뿐만 아니라 정식 서비스중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잦은 서버 다운을 보여 문제가 되고 있다. 그만큼 상용화 이후에도 많은 유저들이 ‘삼국지W’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2차 서버 증설을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때마다 몰리는 유저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국산 웹게임’의 부활을 꿈꾸며…

 

아크메이지’를 비롯한 초기 ‘웹게임’ 시절, 당시의 게임들은 대부분 방문자수에 의한 ‘배너광고’에 대한 의존도가 컸기에 수익구조가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캐쥬얼 게임’의 대중화로 ‘부분 유료화 모델’에 대해 유저들이 충분히 익숙해진 덕분에, ‘웹게임’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덩달아 다져지게 되었다. ‘삼국지W’ 역시 ‘선인의 지혜’라는 캐시 아이템으로 앞서 다룬 ‘황제의 보호’와 같은 효과뿐만 아니라, ‘주점’의 대기시간을 초기화시켜 새로운 ‘장수카드’를 뽑는 용도로 활용하도록 하는 등의 다양한 기능과 연동시키는 방법으로 유저들의 지갑을 공략했다.

 

계속되는 밸런스 조절과 1:1 상담 시스템의 운영, 게임 밸런스를 파괴하는 멀티 계정의 제재 등 ‘꾸준한 관리’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운영진들의 모습은 분명 기존의 ‘해외 웹게임’들이 보여줬던 편파적인 운영과는 그 수준이 다르다. 운영진의 이러한 노력은 상용화 이후에도 꾸준히 유저들의 호응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현상유지에 못지 않게 ‘삼국지W’에 대한 새로운 콘텐츠의 개발 역시 계속 진행되고 있다. 추후 참가 장수 별로 순위를 매겨 아이템을 비롯한 다양한 보상을 제공할 ‘투기장’ 시스템은 지난 일주일간의 시험적용을 마치고 10월 10일 정식 추가를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영토전쟁의 기반이 될 ‘공성전’과 다른 유저의 장수들끼리 파티를 맺고 4성, 5성 보스급 적들에게 도전하는 ‘파티탐험’ 등의 콘텐츠도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 공성전 vs 파티탐험의 주제로 이루어진 유저 투표에서

‘파티탐험’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한 ‘웹게임’의 재조명은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이윤을 창출해낼 수 있는’ 점이 부각된 탓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들이 한낱 ‘바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내어주었던 국내 ‘웹게임’의 자존심을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든든한 원동력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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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웹게임
장르
시뮬레이션
제작사
스냅씽킹
게임소개
'삼국지W'는 중국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전략 시뮬레이션 웹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게임 내 호족이 되어 자신의 영토를 확장하며 장수 및 아이템을 활용하여 세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 게임에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5...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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