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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오프라인 개최된 VR/AR 엑스포 방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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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 행사로 개막한 서울 VR/AR 엑스포 2020 (사진: 게임메카 촬영)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국내/외 각종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그 와중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B2C 오프라인 개최를 선언했다. 조직위 측은 각종 상황을 고려해 가며 안전하게 행사를 치르겠다는 입장이지만,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장 지금만 해도 일일 추가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나오고 있고, 심심찮게 집단감염 소식도 들리고 있다.

그 와중,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서울 VR/AR 엑스포 2020’이 사흘 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사실상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오프라인 게임 관련 행사인데, 어떤 방식으로 방역에 신경을 썼을지 궁금하다. 사람이 몰리고 불특정 다수가 VR 헤드셋이나 컨트롤러를 이용하는 이번 행사의 방역 현황을 점검해 봤다. 과연 코로나19 시대의 대형 오프라인 행사는 어떤 모습일까?

▲ 서울 VR/AR 엑스포 방역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세심한 발열 체크, 그 누구도 예외는 없다

서울 VR/AR 엑스포 2020 참관객들은 사전등록자와 현장등록자 모두 무인등록대를 이용해 출입증을 발권해야 한다. 대부분 방문자들이 입장 전 이용하는 만큼 인원이 몰릴 수 밖에 없는데, 바닥에 ‘1m 이상 거리두기’라 쓰여진 스티커를 붙여 사람간 일정 간격을 유지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행사 관계자가 푯말을 들고 방문객에게 거리두기를 환기시켰고, 등록대마다 손 소독제도 비치돼 있었다.

입장 시에는 반드시 발열체크를 거쳐야 한다. 발열체크는 매우 꼼꼼히 진행됐는데, 재입장하는 방문객도 다시 발열체크를 해야 한다. 아울러 참가업체 관계자, 컨퍼런스 연사 등도 예외 없이 철저하게 발열체크를 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취재 중 출입증에 대학 교수라 쓰여져 있는 방문객과 그 일행이 발열체크를 하지 않고 입장하려 하자, 담당자가 불러 세워 발열체크를 하고 입장하도록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입장전 발열체크는 필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시관에 내부에는 VR 전용 안대와 비닐 장갑을 배치해뒀다. 이는 VR 콘텐츠를 시연할 때 헤드셋이나 컨트롤러가 방문객들의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물품이다. 방문객 입장이 꾸준히 이어졌지만, 모자라지 않을 만큼 충분한 물량이 준비돼 있었다. 다만, 호흡기를 보호하는 일반 마스크는 비치돼 있지 않았다. 참고로 이달 초 중국에서 열린 차이나조이의 경우 행사 도중 마스크가 파손되거나 분실될 경우를 대비해 회장 내에서 마스크를 제공했다. 참가업체마다 개별적으로 마스크를 준비한 곳이 있긴 했으나, 주최측의 대비가 없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부스마다 다른 실내 방역은 해결 과제

수출을 위해 해외 바이어와 만나는 BTB 세션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중앙에 위치한 쇼케이스 아레나에서 진행하는 신작/신제품 발표회는 테이블마다 2인씩만 앉을 수 있도록 했으며, 테이블 가운데에 아크릴 판을 놓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제 1,2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컨퍼런스는 1인 1테이블이어서 사람마다 충분한 거리가 유지됐다. 이처럼 행사 주최측이 주관하는 부스들은 코로나19 방역대책이 비교적 철저히 이뤄지고 있었다. 

▲ 안면 마스크와 비닐장갑은 비치돼 있지만, 호흡기 보호를 위한 마스크는 없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거리두기에 철저한 신작발표회(위)와 컨퍼런스(아래)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러나 참가업체 부스 및 통로에서의 방역대책은 들쭉날쭉했다. VR 콘텐츠를 시연하는 업체 중에서는 시연이 종료될 때마다 헤드셋과 의자를 청소하는 곳도 있는 반면, 곧바로 다음 방문객에게 이용하도록 하는 곳도 있었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VR 헤드셋을 이용할 수 있는 부스도 있고, 규격이 맞지 않아 안면 마스크 착용이 의미가 없는 곳도 있었다.

손 소독제, 소독 티슈 등 방역을 위한 물품은 참가업체마다 개별 조달이었다. 손 소독제부터 티슈, 마스크 등등 모든 물품을 갖추고 있는 곳도 있는 반면, 손 소독제만 비치한 곳도 볼 수 있었다. 또한 시연을 기다리는 대기줄이 형성될 경우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행사 관계자들도 행사장 내부 방역대책에 대해서는 비교적 무관심했다. 통로에서의 거리두기를 권장하거나, 안면 마스크 또는 마스크 미착용 참관객들을 체크하는 인원은 볼 수 없었다. 


▲ 부스별로 자체적인 방역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서울 VR/AR 엑스포 2020은 세심한 발열체크, 입장객에게 위생물품 지원, 행사 주최측이 주관하는 컨퍼런스에서의 철저한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하지만 업체별 부스에서의 방역 대책에 대해서는 지침만 전달할 뿐, 직접적인 관리/감독은 부족하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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