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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없는 미국, 모바일게임 마케팅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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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권에서는 어떻게 모바일게임 유저를 모으고, 그들로 하여금 유료 결제를 하도록 유도할까? 'GDC 2015'에 참가한 현업 개발자들이 그 노하우를 공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GDC 2015'가 막을 올렸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강연이 진행됐는데, 최근 북미 개발자들의 관심사를 반영해 모바일게임과 부분유료화 관련 세션이 다수 진행됐다. 강연 주제는 각각 다르지만, 핵심 내용은 하나로 추려진다. 적절한 마케팅과 홍보로 충성도 높은 유저를 확보해야만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과 마찬가지다.


▲ 'Attaining and Retaining Whales' 세션을 진행한 npnf 아키오 밴들 사업개발

그렇다면, 북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은 무엇일까? 아쉽게도 유저를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픈마켓 추천게임에 선정되려 동분서주하고, 크로스 프로모션이나 CPI로 마케팅을 펼치고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북미는 ‘카카오톡’이나 ‘라인’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플랫폼이 없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곤 하나, 대부분의 매출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와 같은 오픈마켓에서 발생한다. 즉, 게임을 하고자 하는 의향이 있는 유저가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북미에서는 불특정다수에게 전달되는 광고보다, 유명 유튜버를 통한 타켓 공략을 선호한다.

더불어 출시 게임의 타겟 유저층을 분명히 정하고, 이에 맞는 유료화 모델을 적용한다. npnf 아키오 밴들(Akio Bandle) 사업개발은 “‘캔디크러쉬사가’처럼 소액 결제 유저를 아주 많이 보유할 것인지, ‘클래시오브클랜’처럼 게임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소수의 하드코어 유저를 확보할지는 초기 개발 단계에서 정해야 한다”며 “어느 방향이 좋다고는 평가할 수 없지만, 두 타입은 게임 콘텐츠 성향에서부터 마케팅 방법까지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 'Featured on the App Stores' 강연 연사 톰 게임 애널리틱스 톰 킨니버그 퍼블리싱 담당

그러나, 게임 장르와 관계없이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존재한다. 바로 오픈마켓 추천게임에 선정되는 것이다. 앞서 설명했듯 대세 플랫폼이 없기에, 유저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추천게임 페이지에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 애널리틱스 톰 킨니버그(Tom Kinniburgh) 퍼블리싱 담당은 “독특한 것도 중요하지만, 각 오픈마켓이 추구하는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을 잘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아이콘과 인터페이스, 그리고 소개 영상에서 게임의 특징이 잘 느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톰은 “아이콘은 내 게임의 ‘명함’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보통 게임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메인에 넣고, 보색을 배치해 강렬함을 더해주면 클릭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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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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