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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3종족과 함께 최고의 전투를 즐긴다!!! <스타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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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특정한 장르를 개척한 타이틀은 아니다. 게임플레이만 봐도 같은 장르의 게임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이나 다크 레인, 워크래프트 2와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 그를 입증한다. 게이머는 싱글과 멀티에서 하나의 종족을 선택하게 되는데 각 종족마다 10개의 미션이 주어지며 스토리라인은 종족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매뉴얼은 각 종족에 대한 기본 정보를 디테일하게 설명해주고 있으며 미션과 캠페인은 전체적인 스토리에 걸맞게 설정되어 있다. 개발사 블리자드는 첫번째 미션으로 테란 캠페인으로 설정했으며 그 이후 저그 캠페인 마지막으로 프로토스 캠페인으로 설정했지만 게이머는 원하는 순서로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3종족
미네랄(크리스탈)과 개스를 모아 건물과 유니트를 생산한다는 기본 전제는 3종족 모두 똑같다. 어떤 유니트를 생산하든 어떤 건물을 짓든간에 상대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며 미션이 시작되기 전 게임은 기본 정보와 목표를 전달해 준다. 또한 어떤 종족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게임으로 진행되는데 테란의 유니트와 건물은 다른 실시간 시뮬에서 등장하는 그것과 별다르지 않다. 종족별로 그 특징들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는 테란족은 대체적으로 게이머의 전략과 강인한 의지력으로 전투를 벌인다. 유용한 건물들을 통해 게이머는 다양한 유니트를 생산시켜 자원을 모아 자신의 기지를 사수한다. 5개의 유니트까지 예약 생산이 가능하며 목적지를 미리 설정시킬 수 있다. 테란이 가진 또 다른 장점은 유동성인데 건물들을 맵상의 다른 장소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이다.
저그 종족은 황폐한 행성에서 살았기에 그만큼 강인한 면모를 보여준다. 이 종족은 메뚜기처럼 떼거지로 몰려다니는 것이 특징이라 적과의 전투에서는 수적으로 단연 우세할 뿐만 아니라 타고난 천성에서 뛰어난 공격력을 엿볼 수 있다. 기술 부분은 타종족에 비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그 단점을 메꾸고 있다. 저그 종족은 두 장소사이에 터널과 비슷한 것을 건설, 유니트를 빠르게 수송할 수 있으며 적이 자신의 사정거리안에 들어올 때까지 땅속에 숨어있다가 갑자기 공격한다.
프로토스는 신비에 가까운 종족으로 지적수준이 매우 높아 기술력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 모든 파워와 능력을 키워나간다. 이 종족은 그들만의 사이닉 파워를 통해 건물과 유니트를 어디든지 이동시킬 수 있는데 이는 유니트나 건물을 새로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프로토스 종족의 건물 역시 지원, 조사, 생산이라는 기본 기능은 다른 2종족과 다를 바가 없으며 유니트 예약 생산이나 가야할 장소를 미리 지정해 줄 수 있는 것이 테란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픽, 인터페이스 그리고 게임플레이
그래픽: 많은 게이머들은 스타크래프트를 `우주를 배경으로 설정한 워크래프트`라고 칭한다. 메뉴 위치만 봐도 워크래프트 2와 거의 같지만 사실 더욱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 맵에서는 디자인 자체가 잘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일종의 창조성도 엿보인다. 게임 환경 또한 제대로 묘사되었는데 파괴된 건물이라든가 수송차량, 행성 표면에 널리 퍼져있는 다양한 인공산물 등을 실감나게 구현했다. 각 종족에 따라 다른 건물들 역시 섬세하게 묘사되었고 건물대비 섬세함이 조금 떨어지는 유니트 역시 무난하게 연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상 스타크래프트는 토탈 어나이얼레이션과 같이 게임의 깊이라든가 명쾌함 같은 것은 느낄 수 없지만 전체적인 무대의 아름다움보다는 게임내에서 벌어지는 뛰어난 액션성으로 게이머를 사로잡았다.
인터페이스: 스타크래프트의 인터페이스는 약간 헷갈린다. 인스톨하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이며 시나리오/ 캠페인 에디터 역시 관리하고 사용하는데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단 사용법을 완전히 익힌 후에야). 게임 자체를 보았을 때 분대를 형성하고 관리하는 것도 매우 쉬운데 한가지 찝찝한 면이 바로 유니트 생산이다. 테란 종족은 겨우 5개까지만 예약 생산이 가능한데 이 말은 곧 유니트 생산을 위해 게이머가 연속적으로 기지로 되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투를 신나게 벌이고 있다가 유니트 생산때문에 되돌아와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김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게이머를 귀찮게 하는 또 다른 문제는 바로 12개 이상 유니트를 그룹으로 설정할 수 없다는 것이며 게이머가 선정한 유니트의 데미지를 실감나게 묘사하는 것도 좋지만 공격에 대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심, 재미를 반감시키기는 악영향도 끼칠 수 있다.
게임플레이: 스타크래프트의 게임플레이는 손에 익숙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게임플레이가 익숙한 이유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워크래프트 2나 다른 실시간 전략시뮬의 그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눈에 익숙하지 않는 것은 바로 3종족이 완벽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말인즉슨 종족의 뒷배경이나 속성도 다를 뿐만 아니라 3종족의 캠페인에서 각기 다른 전략을 요구해 항상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 같다. 다양한 게임플레이가 아마도 스타크래프트를 최고의 게임으로 등극시키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며 또한 미션 중간에 목표가 달라지는 것도 게이머의 도전욕구를 자극시키는 것 중 하나이다.

과연 스타크래프트다~
스타크래프트의 미션은 각기 다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3개의 캠페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절대 질릴 수가 없는 이유가 매번 다른 엔딩을 본다는 것이다. 캠페인뿐만 아니라 스타크래프트는 독립적 미션을 풍부하게 제공하며 종족, 목표, 맵이 각기 다른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수많은 적을 상대로 플레이함으로써 멀티플레이에 필요한 전략적 기술을 축적하게 된다.
스타크래프트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배틀넷을 통한 멀티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블리자드측이 무료로 제공하는 배틀넷을 통해 게이머는 수백명의 다른 게이머들과 다양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데 게임공간을 만드는 일은 매우 쉽다. 자신이 원하는 타입의 게임을 선택하기만 하면 다른 게이머들이 알아서 조인하며 게이머는 커스텀 맵 또는 컴퓨터를 상대로 하는 시나리오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또 다른 자랑거리중 하나가 바로 시나리오와 캠페인 에디터이다. 에디터는 게이머로 하여금 멀티플레이어 게임 또는 퀵 시나리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맵을 디자인할 수 있게 하는데 게이머는 이것을 통해 단순한 포인트-앤-클릭 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게이머는 게임을 시작할 때 사용할 유니트, 시작되는 장소, 목표 등 게임에 필요한 다양한 것들을 스스로 결정하게 되는데 또 다른 감동은 게이머가 다수의 시나리오를 서로 링크시켜 자기만의 커스텀 캠페인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는 그다지 눈에 띄는 특별한 단점도 없을 뿐더러 그렇다고 뛰어난 특징도 없다. 하지만 게이머들이 할 때마다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시나리오와 캠페인 에디터만큼은 그 어떤 게임에서도 이렇게 완벽하게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에디터의 사용법 역시 CD안에 모두 들어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에 쉽게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가 출중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탄탄한 스토리라인, 파워풀한 시나리오와 캠페인 에디터 그리고 블리자드측의 무료 멀티플레이어 지원 등이 스타크래프트를 최고로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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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1998. 04. 09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RTS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스타크래프트'는 인간의 후예인 테란과 사이오닉 에너지를 사용하는 프로토스,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는 저그 등 세 종족의 이야기를 그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는 기존 RTS 게임과 달리...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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