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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규제에 내수 성장 주춤, 텐센트 해외로 눈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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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센트 사옥 현판 (사진출처: 텐센트 공식 홈페이지)

작년부터 중국 정부는 청소년 보호를 명문으로 앞세워 게임산업을 규제하고 있다. 특히 작년 7월부터는 자국 게임에도 출시에 필요한 판호를 내주지 않고 있으며 여기에 영향을 받아 5개월 만에 1만 4,000여 곳에 달하는 중국 내 게임사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중국 대표 게임사로 손꼽히는 텐센트도 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분은 실적에도 드러난다. 텐센트는 지난 23일 자사 2021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연간 기준 텐센트 게임 매출은 1,743억 위안(한화 약 33.2조 원)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했다. 2020년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했으나 성장률은 둔화됐으며, 게임을 포함한 텐센트 전체 연간 매출도 증가율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주요 경제지에서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 규제 영향이 텐센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게임이 포함된 텐센트 부가가치 서비스 매출 2020년과 2021년 비교자료 (자료출처: 텐센트 IR 페이지) 

아울러 텐센트 게임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중국 내 성과는 둔화되는 반면 해외 매출 증가폭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연간을 기준으로 중국 내 게임 매출은 2020년보다 6% 증가한 1,288억 위안(한화 약 24.5조 원)이며, 해외 매출은 31% 늘어난 455억 위안(한화 약 8.6조)이다. 매출 자체는 자국 비중이 크지만, 성장률은 해외가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작년 4분기에 중국 내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지만, 동기간 해외 게임 매출은 34% 증가했다. 텐센트는 작년 4분기 중국 내 게임사업에 대해 미성년자 플레이 시간과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플레이 시간은 전년 동기보다 88%, 지출은 73% 줄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성년자가 중국 내 플레이 시간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9%, 1.5%에 불과하다. 청소년 보호를 앞세운 중국 정부 규제가 자국 게임 매출에 영향을 준 셈이다.

반면 해외 게임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텐센트는 해외 모바일게임 중 DAU(일일 활성화 유저) 상위 10개 중 5개를 자사가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텐센트는 작년 12월에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Level Infinite)’를 설립했는데, 이를 통해 기존 타이틀 성장을 견인함과 동시에 2023년과 그 이후에 회사 매출을 증가시킬 신규 타이틀을 지속해서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중국 정부 규제로 자국 게임사업이 정체되자 해외 진출을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을 앞세운 텐센트 등 대형 중국 게임사가 국내 및 전세계 게임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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