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테마 >

[앱숀가면] 와이파이 없어도 된다! 귀성길 추천 게임 4종

/ 1


 그린: 벌써 오셨습니까? 빨리 움직이셨군요.

 옐로우: 차 막힐까 봐 얼른 나왔어요. 그나저나 그린은 연휴 내내 기지에 혼자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어요?

 그린: 생각보다는 조용하고 괜찮았습니다. 간만에 저밖에 없으니 정리도 좀 했습니다.

 블루: 그나저나 들어오는 길에, 신발장 쪽에서 앱티 녀석 아이패드를 봤다. 왜 안 들고 갔나, 이 녀석은.

 그린: 아, 그거 말이지요. 오가며 차 막히면 게임 하겠다고 기지에서 뭔가 열심히 받던데, 잊고 가신 모양입니다.

 블루: 바보로군.

 옐로우: 이동하다 보면 와이파이도 잘 안 될 텐데, 휴대용 콘솔도 아니고 아이패드를요?

 블루: 그러게 말이다. 궁금해지는군. 이 녀석이 어떤 게임을 골랐나 한번 보기나 할까.

앱티의 선택 1: 터치 하나로 탑을 쌓자, 단순해서 좋은 '더 타워(The Tower)'



'더 타워' 다운로드 링크


 그린: 몇 분째 그대로인 도로 주변 풍경이 지루하시다면, 킬링타임용 게임 ‘더 타워'로 생각을 잠시 멈춰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더 타워’는 Ketchapp이 개발한 작품입니다. 간단한 게임성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2048’을 만든 회사죠. ‘더 타워’도 ‘2048’만큼이나 시간을 보내는 데 적격인 게임이라고 들었습니다.

 옐로우: ‘더 타워’는 제가 앱티한테 추천해줬어요. 타이밍을 맞춰서 화면을 터치하면,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석재가 건물 토대 위에 올라가는 단순한 방식으로 진행되거든요. 탑을 높게 쌓을수록 점수가 높아지고, 속도도 빨라져요. 앱티처럼 다소 급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처음엔 계속 탑이 무너져서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익숙해지면 자기도 모르게 화면을 계속 누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거에요. 


▲ 성격 급한 사람은 탑이 이렇게 쌓이더라고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단순해서 더 쉽게 빠져드는 작품이죠. 그래픽도 깔끔하고, 배경음도 군더더기 없고요. 결국 점수 경쟁이라 SNS에 점수를 게재해야 하지만, 선택사항이니까 굳이 꼭 할 필요는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앱티보다 핑크가 더 좋아할 거 같아서 추천했는데, 앱티도 꽤 맘에 들어 하더라고요.

앱티의 선택 2: 쉬워 보여도, 고민해야 할걸? ‘갓 스트라이크 2(God Strike 2)’



'갓 스트라이크 2' 다운로드 링크


 블루: 흠.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좋긴 하다만, 좀 더 고차원적인 게임은 없는가?

 옐로우: ‘더 타워’가 너무 단순해서 심심하다면, ‘갓 스트라이크 2’로 한번 환기해 보죠. 이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제우스’와 ‘토르’ 같은, 번개를 사용하는 신이 돼요. 신으로 변해서 나쁜 짓을 일삼는 사람들을 물리치는 것이 목적이죠. 번개를 내려치고 싶은 방향으로 손가락을 스와이프하면 적들을 공격할 수 있어요. 단, 횟수를 거듭할 때마다 번개의 형태가 변하기 때문에 모양을 잘 보고 사용해야 해요.


▲ 번개 치는 소리에 마음까지 뻥 뚫린다

그리고 각 스테이지마다 게임 룰이 조금씩 변해서, 단순함에서 벗어났죠. 예를 들자면 8번 스테이지에서는 시간제한이 없고, 주어진 번개 횟수 안에서만 적을 처치하면 되는데 다음엔 정해진 시간 내에 나쁜 캐릭터들을 없애야 하는 식으로 바뀌어요. 그리고 캐릭터마다 번개를 사용하는 방식도 달라서, 각자 자기 스타일에 맞는 신을 선택해서 게임을 즐기면 돼요.

앱티의 선택 3: 한 수 앞을 내다봐야 하는 퍼즐게임 ‘투 닷츠(Two Dots)’



'투 닷츠' 다운로드 링크


 그린: ‘투 닷츠’는 제가 추천한 작품입니다. 앞서 소개한 ‘더 타워’나 ‘갓 스트라이크 2’ 보다 한층 더 두뇌 회전을 요구하는 퍼즐게임입니다. 최초 다운로드만 마치면 온라인 연결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 느긋하게 플레이하기에 좋습니다. 보시다시피 동일한 색상의 점들을 연결해 터트리고, 각 스테이지의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과거에 큰 인기를 얻었던 ‘캔디 크러쉬 사가’와 비슷하죠. 조금 다른 점이라면, ‘투 닷츠’에는 특별한 효과를 지닌 점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점을 어떻게 ‘연결’ 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발동됩니다. 


▲ 유저 인터페이스는 간결하나, 게임은 의외로 어렵다

예를 들어 ‘캔디 크러쉬 사가’에서는 같은 모양의 캔디를 4개 이상 연결해 터트리면 줄무늬 캔디가 나오죠. 줄무늬 캔디는 가로 혹은 세로 한 열에 놓여진 모든 캔디를 없애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투 닷츠’에서는 특정 색상을 가진 점을 사각형으로 연결하면 맵 안에 있는 같은 색상의 점들이 모두 없어지고, 특별한 효과를 가진 점이 따로 생기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가로세로 직선 연결만 가능하고, 대각선 연결은 불가능하다 보니 점을 없애는 순서가 매우 중요하죠. 퍼즐게임이지만 운보다는 전략을 강조한, 좋은 본보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앱티의 선택 4: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여운 ‘발리언트 하츠: 더 그레이트 워(Valiant Hearts: The Great War)’



'발리언트 하츠: 더 그레이트 워' 다운로드 링크


 블루: 드디어 나왔군. 내가 선정한 ‘발리언트 하츠’다. ‘발리언트 하츠’는 유비소프트에서 제작한 어드벤처 게임으로, 세계 1차 대전을 배경 삼아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지. 남자의 가슴을 울리는 감동적인 소재에, 탄탄한 스토리까지 더해져 강한 여운을 남긴다.

‘발리언트 하츠’ 핵심은 캐릭터들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시나리오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되어 힘도 못 쓰고 죽어갔던 사람들과, 그에 관련된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감상하면 괜시리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더불어 각 스테이지 중간중간 책을 획득하면 세계 2차 대전 당시 있었던 실제 사건들과, 주변 물건들에 대한 정보도 습득할 수 있다. 서사적인 재미에 역사 공부까지 제공되는 셈이지.


▲ 주변 기물과 상호작용을 통해 퍼즐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


▲ 게임을 진행하면서 각종 역사적 사실도 알 수 있다

사실 게임 플레이는 특별한 부분이 없다. 여느 어드벤처게임처럼 퍼즐을 풀고, 각 NPC가 부여하는 퀘스트를 깨면서 진행하면 된다. 액션 씬이 가끔 존재하긴 하지만 타격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편하게 플래시게임 하듯 쉬엄쉬엄 즐기기에는 괜찮은 정도다.

 옐로우: 그나저나 추석 연휴는 이제 다 끝난 거나 다름없네요. 조금 일찍 소개했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에요.

 그린: 그렇긴 합니다만… 별도의 데이터 소모가 필요없는 게임은 언제나 반갑습니다. 요즘 워낙 상시 온라인 연결을 요구하는 작품이 많아서 말입니다.

 블루: 나쁘진 않았다. 앱티 녀석의 바보 같은 실수 때문에 이제야 나온 이야기긴 하지만.

 옐로우: 여하튼, 지금 고속도로 정체가 굉장히 심하다던데. 앱티 심심하겠어요.

 블루: 다음 주에 또 불평불만을 늘어놓겠군.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만평동산
2018~2020
2015~2017
2011~2014
2006~2010
게임일정
2025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