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세 장르는 사라진 지 오래다. 퍼즐과 미드코어 RPG, 미니게임 등 종류를 막론하고 다양한 작품이 모습을 드러내 무료 인기 순위에서 혼재하고 있다. 그 가운데 업체들이 선택한 전략은 출시와 비슷한 효과를 노려 유저들에게 게임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이번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에서는 카카오로 다시 출시된 ‘브레이브 프론티어’가 4위를 기록하며 전략의 효과를 입증했다. ‘드래곤을만나다’는 대규모 업데이트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9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백진희의 삼국용팝!’이 iOS로 출시된 덕분에 5위를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 재출시 혹은 대규모 업데이트가 답

▲ 2014년 9월 25일~2014년 10월 1일 <구글 플레이> 모바일게임 순위
9월 마지막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 상위권에 입성한 작품 중에는 이미 눈에 익은 게임이 종종 보인다.
4위를 차지한 ‘브레이브 프론티어’는 지난해 구미코리아가 출시한 모바일 RPG로, 최근 카카오를 탑재하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카카오를 채택하지 않았던 당시에도 호응이 나쁘지 않았었는데, 카카오의 힘을 빌려 다시 한 번 날개를 폈다. 재출시에 발맞춰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도 진행되는 중이다.

▲ '브레이브 프론티어' 메인 이미지 (사진제공: 구미코리아)
구미코리아는 일본에 본사를 둔 한국 지사 가운데 유일하게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고전게임을 모바일로 재구성한 ‘진격 1942’로 인지도를 높인 후, 뒤이어 ‘브레이브 프론티어’와 ‘퍼즐버블’, ‘포켓판타지’ 등 신작을 줄줄이 출시했다. 다만, ‘진격 1942’를 제외한 나머지 타이틀이 의미있는 수치를 끌어내지 못했기에 카카오로 출시된 ‘브레이브 프론티어’의 매출이 중요한 과제다.
‘드래곤을만나다’는 대규모 업데이트에 힘입어 무료 인기 9위에 올랐다. 출시 후 발 빠르게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시즌 2’라는 스티커를 가장자리에 붙인 것이 효과를 본 셈이다. 특히 액션과 조작감을 강조한 신규 사냥터 추가로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다.

▲ '드래곤을만나다' 로고 (사진제공: 와이디온라인)
재출시와 대규모 업데이트는 요사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종종 사용되는 전략이다. 어차피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은 꽉 막혔고, 50위 내에라도 들기 위해서는 많은 유저들에게 수시로 게임이 노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거액의 마케팅보다 확실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출시 효과’다 보니 많은 게임업체들이 위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한편, 마케팅 물량공세의 대명사 ‘클래시오브클랜’이 또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상위권에 입성했다. 최근 지하철 등지에서 대규모 옥외 광고를 다시 시작한 덕분이다.
<애플 앱스토어> iOS로 나와줘서 고마워, ‘백진희의 삼국용팝!’

▲ 2014년 9월 25일~2014년 10월 1일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게임 순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뒤늦게 iOS 버전이 나온 ‘백진희의 삼국용팝!’이 유사 출시 효과를 봤다.
‘백진희의 삼국용팝!’은 본래 디펜스 웹게임으로 서비스 중인 ‘삼국용팝 온라인’을 모바일로 옮긴 작품이다. 게임에는 중국 ‘삼국지’의 실제 무장들이 등장하며, 이들을 영입해 강화하고 목표 건물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백진희의 삼국용팝!'의 전신 '삼국용팝 온라인'
개발사인 에눅스는 지난 7월, 게임 홍보모델로 배우 백진희를 기용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안드로이드 버전을 먼저 출시했지만, <구글 플레이>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2달가량 지나서 출시된 iOS 버전이 더 주목받은 셈이다.
한편, 유료 인기 순위에서는 3주째 1위를 지키는 ‘고블린 소드’가 눈에 띈다. ‘고블린 소드’는 8비트 도트 그래픽을 사용한 횡스크롤 어드벤처게임으로, 지난 9월 11일에 출시됐다. 이 작품이 iOS 기반 유료게임 사이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이유는 다름 아닌 ‘가격’과 ‘게임성’이다. ‘고블린 소드’는 출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0.99달러라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출시 기념 할인이라는 명목이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흡사 고전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게임성이 유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이다.

▲ '고블린 소드' 메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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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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